미얀마 쿠데타 이후 코로나19 최다 감염…백신 지연·의료 붕괴

입력 2021.06.07 (10:39) 수정 2021.06.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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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군부의 쿠데타 이후,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의료 체계가 붕괴되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7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4일 미얀마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212명 나와, 쿠테타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부 친주의 9개 행정구역 중에서 똔장, 팔람, 떼딤, 탄뜨랑, 하카 등 5곳에 자택대기령이 내려지는 등 친주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자택 대기령이 발동하면 공무원과 기업체, 공장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집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중 인도와 접경지역인 똔장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치료제와 산소호흡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부 사가잉의 깔레도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34명 나오면서 자택대기령이 발동됐습니다.

당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부는 올해 2월 첫주부터 전국단위의 백신접종을 개시해 집단면역 달성을 시도할 방침이었지만,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백신 보급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수천명의 의료진이 쿠데타에 반발해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면서 의료 체계는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종교 시설 운영 및 지역 간 이동을 허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얀마의 누적 확진자는 14만4천157명에 사망자 3천2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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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7 10:39:18
    • 수정2021-06-07 10:41:16
    국제
미얀마에서 군부의 쿠데타 이후, 백신 보급이 지연되고 의료 체계가 붕괴되면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7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 4일 미얀마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212명 나와, 쿠테타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부 친주의 9개 행정구역 중에서 똔장, 팔람, 떼딤, 탄뜨랑, 하카 등 5곳에 자택대기령이 내려지는 등 친주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자택 대기령이 발동하면 공무원과 기업체, 공장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집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중 인도와 접경지역인 똔장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치료제와 산소호흡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부 사가잉의 깔레도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34명 나오면서 자택대기령이 발동됐습니다.

당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부는 올해 2월 첫주부터 전국단위의 백신접종을 개시해 집단면역 달성을 시도할 방침이었지만,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백신 보급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수천명의 의료진이 쿠데타에 반발해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면서 의료 체계는 사실상 붕괴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종교 시설 운영 및 지역 간 이동을 허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얀마의 누적 확진자는 14만4천157명에 사망자 3천2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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