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대입 수능’ 오늘부터…역대 최대 응시생 ‘1000만 명 넘어’

입력 2021.06.07 (11:44) 수정 2021.06.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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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항로는 어느 방향일지.....?”

‘어떤 대학을 가는지가 향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통용돼온 이 말,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인들도, 대입 시험 결과와 대학의 수준이 졸업후 직장 및 생활 수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명 대학을 나와야 고위 공무원이 될 확률이 높고, 좋은 기업에의 취업도 쉽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는 셈입니다.

■성적 우수자들, 역시 “칭화대와 베이징대...”

14억명 인구의 중국에선 이른바 명문대인 칭화대와 베이징대를 가려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각 성(省)에서 거의 한자릿수 등수 안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보통 성마다 인구가 1억명을 넘는 경우가 많으니. 정말 천재라고 불리는 성적 우수자들만 중국 내 명문대 입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게티 이미지출처=게티 이미지

최근 중국 교육부는 미래기술학원명단이라는 명칭 아래 명문대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익히 들어본 대학들이 많았는데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항공항천대, 톈진대, 둥베이대, 하얼빈공대, 상하이교통대, 둥난대, 중국과학기술대, 화중과기대 순이었습니다.

대학의 서열이 교육당국에 의해 공표된 셈입니다.

출처=게티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앞서 언급된 대학들을 졸업하면 중국 정부 내 고위 공무원이 될 수 있고, 이는 결국 권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단 뜻이 됩니다.

또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중국 최고 기업에 입사해 부를 거머쥘 기회가 많아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칭화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모교이기도 해서 입시생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생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1000만 명 넘는 역대 최다 응시생, 中도 ‘ 고액 과외’성행

이렇게 중국 입시생들에게 중요한 가오카오(高考·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7~8일) 양일 간 중국 전역에서 치러집니다. 이틀 동안 과목을 나눠 치르는 방식입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1천 78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만명이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은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날에 허베이(河北) 일부 지역에서 35℃ 이상의 고온이 우려된다며 기상 예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정도입니다.

외신들의 현장 사진만 봐도 수험생들의 긴장과 한껏 고양된 심리 상태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학부모들은 관심은 어떨까요? 중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자녀의 ‘가오카오’성적을 올리려고 수천만원 짜리 고액 과외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

베이징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 부모는 수천만원짜리 고액 과외를 시키면서 아이들을 베이징의 유명 대학에 넣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학맥’이라는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은 수험장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입장전 수험생 건강 체크는 필수이고, 고사장의 소독도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수험생 신분증만 제시하면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고사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녹색통로’ 등이 준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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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대입 수능’ 오늘부터…역대 최대 응시생 ‘1000만 명 넘어’
    • 입력 2021-06-07 11:44:54
    • 수정2021-06-07 11:45:22
    취재K

“나의 인생 항로는 어느 방향일지.....?”

‘어떤 대학을 가는지가 향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통용돼온 이 말,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인들도, 대입 시험 결과와 대학의 수준이 졸업후 직장 및 생활 수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명 대학을 나와야 고위 공무원이 될 확률이 높고, 좋은 기업에의 취업도 쉽다는 인식이 지배하고 있는 셈입니다.

■성적 우수자들, 역시 “칭화대와 베이징대...”

14억명 인구의 중국에선 이른바 명문대인 칭화대와 베이징대를 가려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각 성(省)에서 거의 한자릿수 등수 안에 들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습니다.

보통 성마다 인구가 1억명을 넘는 경우가 많으니. 정말 천재라고 불리는 성적 우수자들만 중국 내 명문대 입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처=게티 이미지
최근 중국 교육부는 미래기술학원명단이라는 명칭 아래 명문대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익히 들어본 대학들이 많았는데 베이징대, 칭화대, 베이징항공항천대, 톈진대, 둥베이대, 하얼빈공대, 상하이교통대, 둥난대, 중국과학기술대, 화중과기대 순이었습니다.

대학의 서열이 교육당국에 의해 공표된 셈입니다.

출처=게티이미지
앞서 언급된 대학들을 졸업하면 중국 정부 내 고위 공무원이 될 수 있고, 이는 결국 권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단 뜻이 됩니다.

또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중국 최고 기업에 입사해 부를 거머쥘 기회가 많아진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칭화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모교이기도 해서 입시생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생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1000만 명 넘는 역대 최다 응시생, 中도 ‘ 고액 과외’성행

이렇게 중국 입시생들에게 중요한 가오카오(高考·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가 오늘부터 내일까지( 7~8일) 양일 간 중국 전역에서 치러집니다. 이틀 동안 과목을 나눠 치르는 방식입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1천 78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만명이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은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날에 허베이(河北) 일부 지역에서 35℃ 이상의 고온이 우려된다며 기상 예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할 정도입니다.

외신들의 현장 사진만 봐도 수험생들의 긴장과 한껏 고양된 심리 상태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출처=연합뉴스
학부모들은 관심은 어떨까요? 중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자녀의 ‘가오카오’성적을 올리려고 수천만원 짜리 고액 과외를 마다하지 않을 정도.

베이징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 부모는 수천만원짜리 고액 과외를 시키면서 아이들을 베이징의 유명 대학에 넣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학맥’이라는 사다리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은 수험장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입장전 수험생 건강 체크는 필수이고, 고사장의 소독도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수험생 신분증만 제시하면 코로나19 방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고사장에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녹색통로’ 등이 준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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