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설치’ 출근길 허위 신고로 대혼란…경찰 ‘강력 처벌’

입력 2021.06.07 (11:49) 수정 2021.06.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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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도시철도 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도시철도 화장실에 폭발물이 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화장실에 폭발물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사실이라면 출근길에 나선 많은 시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 허위 신고에 출근시간 열차 무정차 통과·시민 대피 소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0여 명은 급히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신고한 40대 남성을 조사한 결과, 결국 허위 신고로 판명됐습니다.

하지만 이 신고로 10여 분 동안 해당 역을 지나는 도시철도 2호선 열차와 경전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내에 있던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폭발물을 수색하는 모습경찰이 폭발물을 수색하는 모습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도시철도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던 20대 직장인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불안했는데 나중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허위 신고한 40대 남성을 해당 역에서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고자는 중증 장애인으로 밝혀졌습니다.

■ 올해 112 허위 신고 100건 육박…부산 경찰 "강력 처벌 할 것"

지난해 부산 경찰청에 접수된 112 허위신고는 모두 214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명은 구속되기도 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도 허위신고는 끊이지 않아 벌써 1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부산 경찰청부산 경찰청

어젯밤 9시 반쯤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한 4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하천에 친구가 떠내려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관 1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15분간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허위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경범죄처벌법상 거짓 신고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해당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끊임없이 '자신의 동생이 떠내려가고 있다'고 하는 등 거짓말로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112 허위신고는 경찰력을 낭비할 뿐 아니라, 다른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허위 신고 사범에 대해서는 경범죄 처벌법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 부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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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물 설치’ 출근길 허위 신고로 대혼란…경찰 ‘강력 처벌’
    • 입력 2021-06-07 11:49:20
    • 수정2021-06-07 13:54:58
    취재K
도시철도 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는 모습

"도시철도 화장실에 폭발물이 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화장실에 폭발물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가 사실이라면 출근길에 나선 많은 시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 허위 신고에 출근시간 열차 무정차 통과·시민 대피 소동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0여 명은 급히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신고한 40대 남성을 조사한 결과, 결국 허위 신고로 판명됐습니다.

하지만 이 신고로 10여 분 동안 해당 역을 지나는 도시철도 2호선 열차와 경전철이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내에 있던 시민들을 모두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폭발물을 수색하는 모습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도시철도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던 20대 직장인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기에 무슨 일인가 싶어 불안했는데 나중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는 걸 알고 크게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허위 신고한 40대 남성을 해당 역에서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고자는 중증 장애인으로 밝혀졌습니다.

■ 올해 112 허위 신고 100건 육박…부산 경찰 "강력 처벌 할 것"

지난해 부산 경찰청에 접수된 112 허위신고는 모두 214건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1명은 구속되기도 했는데요. 올해 들어서도 허위신고는 끊이지 않아 벌써 100건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부산 경찰청
어젯밤 9시 반쯤에는 부산 사상구에서 한 4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하천에 친구가 떠내려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일도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관 1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해 15분간 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허위 신고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남성은 경범죄처벌법상 거짓 신고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해당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끊임없이 '자신의 동생이 떠내려가고 있다'고 하는 등 거짓말로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112 허위신고는 경찰력을 낭비할 뿐 아니라, 다른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허위 신고 사범에 대해서는 경범죄 처벌법뿐 아니라 사안에 따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제공: 부산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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