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인수, 롯데-신세계 격돌

입력 2021.06.07 (19:20) 수정 2021.06.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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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 업체 '이베이 코리아' 인수 본입찰에서 국내 대표 유통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온라인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해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오늘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3월 예비 입찰에 참여한 지 석 달 만입니다.

두 그룹이 인수 금액 5조 원대에 가까운 비싼 몸값에도 인수 의사를 확정 지은 건 이베이 코리아로 온라인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지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로, 16년 연속 흑자를 낸 이른바 '알짜 기업'입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과 이마트의 SSG닷컴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3% 수준.

롯데와 신세계 모두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베이코리아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현용/현대차증권 연구원 : "롯데랑 신세계면 오프라인 강자인데 온라인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던 상황이었고, 기존의 온라인 강자는 (이번 인수에) 크게 이점을 못 느끼는 거래였다…이번에 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러나 인수에 수조 원이 들고, 인수 후에도 추가 투자가 필요한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특히 격화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 경쟁에서 최근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여 인수 이후 재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습니다.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 협상 대상자는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된 다음주쯤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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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베이코리아 인수, 롯데-신세계 격돌
    • 입력 2021-06-07 19:20:38
    • 수정2021-06-07 19: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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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 업체 '이베이 코리아' 인수 본입찰에서 국내 대표 유통 기업인 롯데와 신세계가 맞붙었습니다.

두 그룹 모두 온라인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인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해 온라인 유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오늘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3월 예비 입찰에 참여한 지 석 달 만입니다.

두 그룹이 인수 금액 5조 원대에 가까운 비싼 몸값에도 인수 의사를 확정 지은 건 이베이 코리아로 온라인 시장 판도를 뒤집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지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 코리아는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로, 16년 연속 흑자를 낸 이른바 '알짜 기업'입니다.

하지만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과 이마트의 SSG닷컴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3% 수준.

롯데와 신세계 모두 최근 급성장한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별다른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베이코리아의 네트워크를 확보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현용/현대차증권 연구원 : "롯데랑 신세계면 오프라인 강자인데 온라인에서 좀처럼 힘을 못 쓰던 상황이었고, 기존의 온라인 강자는 (이번 인수에) 크게 이점을 못 느끼는 거래였다…이번에 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러나 인수에 수조 원이 들고, 인수 후에도 추가 투자가 필요한 점은 변수로 꼽힙니다.

특히 격화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 경쟁에서 최근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여 인수 이후 재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습니다.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 협상 대상자는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된 다음주쯤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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