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둔화하는 미국…‘성인 70% 1회 접종’ 목표 빗나가나

입력 2021.06.08 (03:05) 수정 2021.06.08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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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에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63%로, 1주일 전인 5월 27일 62%에서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 같은 증가 추세는 2월 중순 CDC가 관련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 달 가량 남은 7월 4일까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은 전체의 67∼6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4일까지 70%'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자 감소세를 반전시켜 지금부터 매주 성인 인구의 1.6%가 계속 1회분 백신을 맞아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문제는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은 거의 다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말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맞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66%였습니다.

이는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7월 4일까지 최소 1회 백신을 맞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인구 비율과 거의 같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또 이 재단의 4월 말 설문조사에서 백신 접종 의향자는 64%로, 한 달 새 2%포인트 증가에 그쳤습니다.

접종률을 주(州)별로 보면 50개 주 가운데 13곳은 이미 70% 목표를 넘겼지만 미시시피와 앨라배마·루이지애나·와이오밍·테네시·웨스트버지니아주는 아직 50%에도 못 미친 상황입니다.

CNN은 성인 70%에 최소 1회 접종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로 일부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설득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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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03:05:31
    • 수정2021-06-08 03:15:03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4일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에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63%로, 1주일 전인 5월 27일 62%에서 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 같은 증가 추세는 2월 중순 CDC가 관련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 달 가량 남은 7월 4일까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성인은 전체의 67∼6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7월 4일까지 70%'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접종자 감소세를 반전시켜 지금부터 매주 성인 인구의 1.6%가 계속 1회분 백신을 맞아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문제는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은 거의 다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이 지난달 말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맞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맞겠다고 답한 미국인은 66%였습니다.

이는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7월 4일까지 최소 1회 백신을 맞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인구 비율과 거의 같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또 이 재단의 4월 말 설문조사에서 백신 접종 의향자는 64%로, 한 달 새 2%포인트 증가에 그쳤습니다.

접종률을 주(州)별로 보면 50개 주 가운데 13곳은 이미 70% 목표를 넘겼지만 미시시피와 앨라배마·루이지애나·와이오밍·테네시·웨스트버지니아주는 아직 50%에도 못 미친 상황입니다.

CNN은 성인 70%에 최소 1회 접종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로 일부 사람들이 백신을 맞도록 설득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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