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출당’ 공언했던 민주당, 12명 실명 넘겨받고 고심

입력 2021.06.08 (06:11) 수정 2021.06.0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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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되면 부동산 불법 거래와 연관된 의원이 누구냐가 관심일 겁니다.

이 실명 명단은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됐는데,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던 당 지도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고심하는 기류입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출당까지 감내하며 일벌백계 방침을 밝혀 온 송영길 민주당 대표.

[송영길/민주당 대표/지난 2일 : "앞으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 ‘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그러나 불법 거래 의혹 대상자가 12명이나 된다는 권익위 결과가 나오자 입장이 복잡해졌습니다.

당사자의 소명도 들어야 하고 해서 일단 지도부 회의도 하루 미뤘습니다.

[고용진/민주당 수석대변인 : "엄정한 조치, 투명한 조치 등은 내용을 보고 철저하게 취해나갈 것입니다. 지도부 회의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당 내부에서는 수사권 없는 권익위 조사를 무조건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수사본부의 최종 수사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나옵니다.

그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의원들 중 몇몇은 SNS 등을 통해 수사기관의 무혐의 처분서를 공개하며, 선제적 소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여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야 소속 의원들도 전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던 국민의힘.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3월 :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들 조사를 해서 뭐를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 그런데 제대로 조사 안 하고 '물조사'를 할 것 같아요."]

권익위 결과 발표에는 명단 비공개가 국민 기만이라는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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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각 출당’ 공언했던 민주당, 12명 실명 넘겨받고 고심
    • 입력 2021-06-08 06:11:08
    • 수정2021-06-08 06: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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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되면 부동산 불법 거래와 연관된 의원이 누구냐가 관심일 겁니다.

이 실명 명단은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됐는데, 엄중한 조치를 예고했던 당 지도부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고심하는 기류입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는 출당까지 감내하며 일벌백계 방침을 밝혀 온 송영길 민주당 대표.

[송영길/민주당 대표/지난 2일 : "앞으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비리’, ‘취업비리’, ‘부동산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그러나 불법 거래 의혹 대상자가 12명이나 된다는 권익위 결과가 나오자 입장이 복잡해졌습니다.

당사자의 소명도 들어야 하고 해서 일단 지도부 회의도 하루 미뤘습니다.

[고용진/민주당 수석대변인 : "엄정한 조치, 투명한 조치 등은 내용을 보고 철저하게 취해나갈 것입니다. 지도부 회의 통해서 밝히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당 내부에서는 수사권 없는 권익위 조사를 무조건 신뢰하기 어려운 만큼, 특별수사본부의 최종 수사 결과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나옵니다.

그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아온 의원들 중 몇몇은 SNS 등을 통해 수사기관의 무혐의 처분서를 공개하며, 선제적 소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여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받아야 소속 의원들도 전수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던 국민의힘.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3월 : "권익위에서 민주당 의원들 조사를 해서 뭐를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 그런데 제대로 조사 안 하고 '물조사'를 할 것 같아요."]

권익위 결과 발표에는 명단 비공개가 국민 기만이라는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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