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긴급 최고위 소집 ‘부동산 불법 의혹 12명’ 조치 논의

입력 2021.06.08 (09:37) 수정 2021.06.0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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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늘(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소속 의원 12명과 관련된 부동산 불법거래 연루 의혹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 권익위로부터 전달받은 실명이 포함된 전수조사 결과를 지도부에 공유하고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서는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의 경우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기타 법 위반 사례의 경우 이보다는 수위를 낮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명단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당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발표 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회의에서 당의 입장과 조치 등이 정리될 것”이라며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로, 어떤 조처를 할지는 내용을 본 뒤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송영길 대표는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민심경청 대국민보고에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본인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하면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며 “수사, 사법기관의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탈당 조치 등 엄격한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익위 조사결과와 관련해 강병원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빨리 소명을 듣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권익위 전수조사에 따른 명단 공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전수조사를 할 당시에 강도 높게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불법 행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전임 김태년 원내대표가 약속을 했다”며 “사법기관의 사실관계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당이 약속한 만큼 공개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출당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는 굉장히 정치적 생명을 흔드는 조치가 아니겠냐”며 “의혹만 가지고 출당 조치를 한다는 건 너무 과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소명을 듣고 미흡하면 경중에 따라 출당조치도 있을 수 있고 잠시 당직에서 물러나거나 당원권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 또 정부합동수사본부에서 결과가 나오면 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지도부가 심도 깊게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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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08 09:43:25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오늘(8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소속 의원 12명과 관련된 부동산 불법거래 연루 의혹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송영길 대표는 어제 권익위로부터 전달받은 실명이 포함된 전수조사 결과를 지도부에 공유하고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서는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의 경우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 등 중징계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기타 법 위반 사례의 경우 이보다는 수위를 낮춘 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명단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당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어제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발표 후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지도부 회의에서 당의 입장과 조치 등이 정리될 것”이라며 “명단을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로, 어떤 조처를 할지는 내용을 본 뒤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송영길 대표는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민심경청 대국민보고에서 “본인 및 직계가족의 입시·취업 비리, 부동산 투기, 성추행 연루자는 즉각 출당 조치하고 무혐의 확정 전까지 복당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익위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본인 소명을 들어보고 미흡하면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며 “수사, 사법기관의 무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탈당 조치 등 엄격한 집행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익위 조사결과와 관련해 강병원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빨리 소명을 듣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권익위 전수조사에 따른 명단 공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전수조사를 할 당시에 강도 높게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불법 행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전임 김태년 원내대표가 약속을 했다”며 “사법기관의 사실관계로 확정된 건 아니지만 어쨌든 우리 당이 약속한 만큼 공개해야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출당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는 굉장히 정치적 생명을 흔드는 조치가 아니겠냐”며 “의혹만 가지고 출당 조치를 한다는 건 너무 과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 최고위원은 “소명을 듣고 미흡하면 경중에 따라 출당조치도 있을 수 있고 잠시 당직에서 물러나거나 당원권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 또 정부합동수사본부에서 결과가 나오면 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은 지도부가 심도 깊게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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