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인터뷰] 김병지 “유상철은 만능 재주꾼…병세 호전 기대했었는데”
입력 2021.06.08 (12:53) 수정 2021.06.08 (14:38) 취재K
김병지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인터뷰
- "지난 1월 호전된 모습에 기대 컸었는데…."
- "유상철, 모든 포지션 잘 했던 만능 재주꾼…골키퍼 못 해 천만다행"
- "감독직 힘들지만, 팬 사랑 되돌려준다는 마음으로 현장 지켜"
- "어머니도 지난해 별세…하늘나라에서 함께 행복하길"


[다시보기] '하늘의 별이 된 축구 영웅 유상철' 김병지 인터뷰 / 림프종 4기 투병중 닥터베르 작가 인터뷰

■ 프로그램 : KBS NEWS D LIVE
■ 방송시간 : 6월 8일(화) 10:00~12: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혜진> 인터뷰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빈소 다녀오셨을 텐데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김병지> 어제 늦게 저희들이 소식을 들었고요. 어제 밤늦게 빈소가 차려졌다 해서 다녀왔고, 일단 가족들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오늘 다시 또 인사드리는 거로 그렇게 했습니다.

조혜진> 유상철 감독님 언제 마지막으로 보셨는지요? 그때 어떤 모습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지> 제 기억으로는 1월 전에 저희들이 만나서 병실 관계된 일들, 그 다음에 또 호전돼 가지고 뭐 좋아졌던 모습들 보면서 참 기대가 컸었는데 오히려 그 때 이후에 갑자기 조금 불편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조혜진> 사실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어느 정도 회복 중이라고 알고 계셨는데 갑자기 좀 증세가 안 좋아지셨던 것 같아요. 축구계 내에서도 애도 목소리가 많을 것 같아요.

김병지> 네. 그렇죠. 오늘 저희들 임원회의 하면서도 이제 얘기가 "슬픈 소식이다"라고. 또 언론이나 많은 분들이 또 애도의 마음을 보내주신 이유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면서, 지금 젊은 나이잖아요? 그다음에 또 은퇴하고 난 이후에 축구발전을 위해서 노력했던 발자취가 바로 어제 모습인데 오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니까 아마 더 그런 느낌들을 가지고 계셔가지고 그런 말씀을 주신 것 같아요.

조혜진> 지금 댓글로 반응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런 비보로 월드컵 영웅을 접하다니 참 마음이 착잡하다. 그런 말씀들 해 주시고 계신데요. 부회장님은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 그라운드에 뛰셨잖아요. 특별히 유상철 감독님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김병지> 네. 본인이 얘기했던 '인생 골'이라는 걸 얘기할 때….

조혜진> 언제였어요?

김병지> 2002년 월드컵 폴란드 전 때 골을 넣었던 그 장면이었고요. 제가 알고 있는 유상철은, 프로 입단 때부터 한 10년 동안 같은 팀에서 데뷔 때부터 같이 생활을 했었는데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다 잘했어요.

조혜진> 멀티플레이어였죠?

김병지> 네. 저는 골키퍼였으니까 골키퍼를 못 해서 천만다행인데. 그만큼 멀티플레이어 또 만능 재주꾼이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사실 유상철 감독님이 췌장암 투병 전에도 시력이 거의 한쪽 눈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다. 이런 말씀 하셨었잖아요?

김병지> 네네.

조혜진> 엄청난 투지의 상징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선수로서 이런 모습 어떻게 보셨어요?

김병지> 보면 열정, 이런 거를 다 가지면서 선수 생활을 가져왔었죠. 그러면서 그런 장애나 어려움들 다 겪고서 이겨냈으니까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팬들이 안타깝다, 그런 아이콘적인 역할들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겨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기대치가 있었는데 건강한 모습 보여줬으니까 더 좋아했잖아요? 그래서 아마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오늘(8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오늘(8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조혜진>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셨는데 암 투병도 하셨단 말이죠. 어떻게 보면 너무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시기에 유상철 감독님이 잘 좀 견뎌내고 계신다, 이렇게 생각이 드셨었나요?

김병지> 그랬죠. 어머님도 건강이 좀 편찮으셨거든요. 그래도 전혀 내색 없이 자기 할 일 다 했고 또 부모님 모시면서도 그런 어려움들도 겪어냈고 그러면서 또 일선에서도 또 열심히 이제 살아왔었는데. 늘 걱정된 게 감독의 위치에서 보면 승부의 세계에서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는 직업군은 맞아요. 그렇지만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게 2002년 통해서 또 많은 것들을 더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거를 되돌려준다라는 느낌으로 현장에 있었거든요. 그런 거를 봤을 때 참 열심히 살았구나. 그래서 존경받을만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지혜> 축구팬들 말씀하셨는데요. 유상철 감독님 선수 시절에는 울산에서 뛰셨잖아요? 원클럽맨으로 또 같이 뛰시기도 하셨는데 울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남다르셨나 봐요?

김병지> 그랬죠. 일단 첫 팀이었고 근래에 울산 현대가 우승을 두 번 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저하고 우승했을 때 96년도, 1996년도 같이 했고요. 그다음에 2003년도인가 했었는데 그때 두 번 다 유상철 감독이 우승을 했었어요. 그래서 울산팀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많았고 중간에 해외 진출하고 난 다음에 복귀도 또 울산에 했었거든요. 그만큼 울산에 대한 마음은 깊다.

조혜진> 그렇군요. 국민들은 유상철 감독님 월드컵 영웅으로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김병지 부회장님한테는 유상철 선수 내지 감독님은 어떤 사람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김병지> 동료이자 후배였죠. 30년 동안 뭐 같은 팀 또 내지는 같은 현장에서 계속 누벼왔고 팀 2002 이후에는 팀 2002 멤버로서의 또 사회의 노력들을 또 같이 해왔고요. 그다음 은퇴하고 난 이후에는 저는 행정을 하고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늘 고민하면서 함께 해왔던 친구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혜진> 동료이자 또 선배이자 친구였다.

김병지> 네.

조혜진> 그런 분이 먼저 세상을 안타깝게 일찍 떠나셨어요. 유 감독님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김병지> 참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해요. 노력과 영광과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이제 가족들과 함께 잘 지냈으면 하는 시간들인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참 아쉬운데. 어쨌든 아프지 말고…. 어머님이 지난해인가 지지난해인가 먼저 가셨어요. 어쨌든 하늘나라에서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안타까운 마음은 지금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조혜진> 그렇군요. 부회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유상철 감독님 너무 좋은 선수이자 지도자로 기억을 하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움이 큰데요. 많은 팬분들도 똑같이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유상철 감독님뿐만이 아니라 김병지 부회장님이 계시니까 우리나라 축구 훨씬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감독님이 하늘에서 지켜보실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지> 네. 감사합니다.
  • [인터뷰] 김병지 “유상철은 만능 재주꾼…병세 호전 기대했었는데”
    • 입력 2021-06-08 12:53:09
    • 수정2021-06-08 14:38:01
    취재K
<strong>김병지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인터뷰</strong><br />- "지난 1월 호전된 모습에 기대 컸었는데…."<br />- "유상철, 모든 포지션 잘 했던 만능 재주꾼…골키퍼 못 해 천만다행"<br />- "감독직 힘들지만, 팬 사랑 되돌려준다는 마음으로 현장 지켜"<br />- "어머니도 지난해 별세…하늘나라에서 함께 행복하길"


[다시보기] '하늘의 별이 된 축구 영웅 유상철' 김병지 인터뷰 / 림프종 4기 투병중 닥터베르 작가 인터뷰

■ 프로그램 : KBS NEWS D LIVE
■ 방송시간 : 6월 8일(화) 10:00~12:00 KBS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
■ 진행 : 신지혜·조혜진 기자
■ 연결 : 김병지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前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혜진> 인터뷰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빈소 다녀오셨을 텐데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김병지> 어제 늦게 저희들이 소식을 들었고요. 어제 밤늦게 빈소가 차려졌다 해서 다녀왔고, 일단 가족들 만나 뵙고 인사드리고 오늘 다시 또 인사드리는 거로 그렇게 했습니다.

조혜진> 유상철 감독님 언제 마지막으로 보셨는지요? 그때 어떤 모습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병지> 제 기억으로는 1월 전에 저희들이 만나서 병실 관계된 일들, 그 다음에 또 호전돼 가지고 뭐 좋아졌던 모습들 보면서 참 기대가 컸었는데 오히려 그 때 이후에 갑자기 조금 불편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조혜진> 사실 저희도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어느 정도 회복 중이라고 알고 계셨는데 갑자기 좀 증세가 안 좋아지셨던 것 같아요. 축구계 내에서도 애도 목소리가 많을 것 같아요.

김병지> 네. 그렇죠. 오늘 저희들 임원회의 하면서도 이제 얘기가 "슬픈 소식이다"라고. 또 언론이나 많은 분들이 또 애도의 마음을 보내주신 이유가, 기억 속에 남아있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면서, 지금 젊은 나이잖아요? 그다음에 또 은퇴하고 난 이후에 축구발전을 위해서 노력했던 발자취가 바로 어제 모습인데 오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니까 아마 더 그런 느낌들을 가지고 계셔가지고 그런 말씀을 주신 것 같아요.

조혜진> 지금 댓글로 반응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이런 비보로 월드컵 영웅을 접하다니 참 마음이 착잡하다. 그런 말씀들 해 주시고 계신데요. 부회장님은 굉장히 오랜 시간 함께 그라운드에 뛰셨잖아요. 특별히 유상철 감독님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김병지> 네. 본인이 얘기했던 '인생 골'이라는 걸 얘기할 때….

조혜진> 언제였어요?

김병지> 2002년 월드컵 폴란드 전 때 골을 넣었던 그 장면이었고요. 제가 알고 있는 유상철은, 프로 입단 때부터 한 10년 동안 같은 팀에서 데뷔 때부터 같이 생활을 했었는데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다 잘했어요.

조혜진> 멀티플레이어였죠?

김병지> 네. 저는 골키퍼였으니까 골키퍼를 못 해서 천만다행인데. 그만큼 멀티플레이어 또 만능 재주꾼이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조혜진> 그러면 사실 유상철 감독님이 췌장암 투병 전에도 시력이 거의 한쪽 눈이 없는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다. 이런 말씀 하셨었잖아요?

김병지> 네네.

조혜진> 엄청난 투지의 상징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같은 선수로서 이런 모습 어떻게 보셨어요?

김병지> 보면 열정, 이런 거를 다 가지면서 선수 생활을 가져왔었죠. 그러면서 그런 장애나 어려움들 다 겪고서 이겨냈으니까 아마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팬들이 안타깝다, 그런 아이콘적인 역할들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겨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기대치가 있었는데 건강한 모습 보여줬으니까 더 좋아했잖아요? 그래서 아마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오늘(8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오늘(8일)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영정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놓여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조혜진> 그리고 지도자 생활을 하셨는데 암 투병도 하셨단 말이죠. 어떻게 보면 너무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시기에 유상철 감독님이 잘 좀 견뎌내고 계신다, 이렇게 생각이 드셨었나요?

김병지> 그랬죠. 어머님도 건강이 좀 편찮으셨거든요. 그래도 전혀 내색 없이 자기 할 일 다 했고 또 부모님 모시면서도 그런 어려움들도 겪어냈고 그러면서 또 일선에서도 또 열심히 이제 살아왔었는데. 늘 걱정된 게 감독의 위치에서 보면 승부의 세계에서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는 직업군은 맞아요. 그렇지만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는 게 2002년 통해서 또 많은 것들을 더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거를 되돌려준다라는 느낌으로 현장에 있었거든요. 그런 거를 봤을 때 참 열심히 살았구나. 그래서 존경받을만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지혜> 축구팬들 말씀하셨는데요. 유상철 감독님 선수 시절에는 울산에서 뛰셨잖아요? 원클럽맨으로 또 같이 뛰시기도 하셨는데 울산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남다르셨나 봐요?

김병지> 그랬죠. 일단 첫 팀이었고 근래에 울산 현대가 우승을 두 번 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저하고 우승했을 때 96년도, 1996년도 같이 했고요. 그다음에 2003년도인가 했었는데 그때 두 번 다 유상철 감독이 우승을 했었어요. 그래서 울산팀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많았고 중간에 해외 진출하고 난 다음에 복귀도 또 울산에 했었거든요. 그만큼 울산에 대한 마음은 깊다.

조혜진> 그렇군요. 국민들은 유상철 감독님 월드컵 영웅으로 많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김병지 부회장님한테는 유상철 선수 내지 감독님은 어떤 사람이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김병지> 동료이자 후배였죠. 30년 동안 뭐 같은 팀 또 내지는 같은 현장에서 계속 누벼왔고 팀 2002 이후에는 팀 2002 멤버로서의 또 사회의 노력들을 또 같이 해왔고요. 그다음 은퇴하고 난 이후에는 저는 행정을 하고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늘 고민하면서 함께 해왔던 친구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혜진> 동료이자 또 선배이자 친구였다.

김병지> 네.

조혜진> 그런 분이 먼저 세상을 안타깝게 일찍 떠나셨어요. 유 감독님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김병지> 참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생각해요. 노력과 영광과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이제 가족들과 함께 잘 지냈으면 하는 시간들인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참 아쉬운데. 어쨌든 아프지 말고…. 어머님이 지난해인가 지지난해인가 먼저 가셨어요. 어쨌든 하늘나라에서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고. 안타까운 마음은 지금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조혜진> 그렇군요. 부회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유상철 감독님 너무 좋은 선수이자 지도자로 기억을 하고 있어서 더욱 안타까움이 큰데요. 많은 팬분들도 똑같이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유상철 감독님뿐만이 아니라 김병지 부회장님이 계시니까 우리나라 축구 훨씬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하고 감독님이 하늘에서 지켜보실 거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병지> 네. 감사합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