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너머 처음 본 뚜렷한 세상…희귀병 아이의 ‘감격’의 순간

부모가 씌워준 안경을 처음 쓰고 활짝 웃는 잭슨 앰버튼(3세). [출처-유튜브 갈무리]

희귀병을 앓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아기가 태어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부모의 얼굴을 또렷이 보게 됐습니다.

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버밍엄에 있는 앨라배마 아동병원에서 새 안경을 쓰고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한 잭슨 앰버튼(3세)의 감격스러운 순간을 전했습니다.

잭슨 앰버튼은 '디죠지 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디죠지 증후군은 흉선과 갑상샘 이상을 포함해 신체 기관에 여러 질병을 동반하는 선천성 희소 질환입니다. 잭슨은 이 때문에 심장에만 5개의 각기 다른 질병을 가지고 있어 태어난 지 겨우 11일이 지났을 때는 개심 수술(심장절개수술 open-heart surgery)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심장 질환에 더불어 잭슨은 시력까지 좋지 않아 도수 높은 안경을 껴야만 사물을 또렷하게 볼 수 있는 상태였는데요. 그동안 자신의 코도 보지 못할 정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잭슨의 부모는 의사의 권유로 아이에게 안경을 착용시켰는데요. 잭슨의 부모는 잭슨이 처음 안경을 착용하는 순간을 공개했습니다.

처음 안경을 낀 잭슨은 불편한지 안경을 벗으려고 하다가, 아빠가 안경을 다시 고쳐주자 앞이 보이는 것이 신기한지 주변을 돌아봤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부모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환하게 웃었습니다.

잭슨의 부모님은 "잭슨이 안경을 쓴 순간은 놀라운 순간 중 하나였다"라며 "아기가 첫 세상을 보게 돼 환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안경이야말로 잭슨이 정확히 필요로 하던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