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장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없다”

입력 2021.06.08 (16:34) 수정 2021.06.0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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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늘(8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문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과 노후원전 수명 연장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문 장관은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24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신한울 1·2호기가 거의 완성돼 가동된다면 총 26기까지 늘어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 땅이나 인구와 비교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장관은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두 가지”라며 “원전은 전기공급과 탄소중립에 필요하지만, ‘우리 집 앞에 들어선다’고 하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우수한 원전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담보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국민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이 있어야 이미 과밀화된 우리 원전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문 장관은 최근 한미가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에 합의한 데 대해 “원전의 수출 길을 뚫은 것은 우리 원전산업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법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장관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해선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을 고려했을 때 단시간 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산업부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사에 공급 협조 등을 요청해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다”면서 “이번 달은 4월과 5월과 비교해 자동차산업 가동 상태가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 하반기에도 완전히 수급이 풀린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으로는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려나가려고 한다”면서 “이미 외국인 투자 형태로 들어와 있는 곳에 추가 투자나 증설을 지원할 수 있고, 국내에 적합한 파운드리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장관은 또, 반도체·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전략산업 공급망 강화를 중점추진 과제로 제시한 뒤 ‘K반도체 전략’에 이어 다음 달 초중순에 ‘K 배터리 전략’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2018년 실적(6천48억6천만달러)을 뛰어넘어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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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16:34:31
    • 수정2021-06-08 16:42:40
    사회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늘(8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습니다.

문 장관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건설과 노후원전 수명 연장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문 장관은 “우리나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 24기 원전이 가동되고 있고, 신한울 1·2호기가 거의 완성돼 가동된다면 총 26기까지 늘어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봐도 우리 땅이나 인구와 비교해 결코 적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장관은 “원전에 대한 국민의 시각은 두 가지”라며 “원전은 전기공급과 탄소중립에 필요하지만, ‘우리 집 앞에 들어선다’고 하면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로서는) 우수한 원전 기술을 유지하면서도, 안전성을 담보해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국민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이 있어야 이미 과밀화된 우리 원전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문 장관은 최근 한미가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에 합의한 데 대해 “원전의 수출 길을 뚫은 것은 우리 원전산업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법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장관은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해선 “세계적인 수급 불균형을 고려했을 때 단시간 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산업부 차원에서 반도체 공급사에 공급 협조 등을 요청해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다”면서 “이번 달은 4월과 5월과 비교해 자동차산업 가동 상태가 나아진 측면도 있지만, 하반기에도 완전히 수급이 풀린다고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책으로는 “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려나가려고 한다”면서 “이미 외국인 투자 형태로 들어와 있는 곳에 추가 투자나 증설을 지원할 수 있고, 국내에 적합한 파운드리 투자를 지원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장관은 또, 반도체·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전략산업 공급망 강화를 중점추진 과제로 제시한 뒤 ‘K반도체 전략’에 이어 다음 달 초중순에 ‘K 배터리 전략’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출이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선 “2018년 실적(6천48억6천만달러)을 뛰어넘어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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