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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야심] ‘격돌’한 국민의힘 토론회…또 소환된 ‘막말’
입력 2021.06.08 (16:35) 여심야심

오늘(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유튜브 공식채널 '오른소리' 합동토론회.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당원 명부 유출' 문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제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두 후보의 신경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거침없는 말씀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많은 분들이 환호하지만 당 대표의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하는데 당 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태도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준석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 하시는데, 이준석이 방송 패널을 10년 하면서 말 때문에 설화 생긴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 원내대표 하실 때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 대놓고 문빠, 달창 이라고 한 분이 누굽니까. 굳이 이런 말을 언급해야겠습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시작은 '윤석열 공방'…"귀를 의심했다." VS "비열하다"

토론회의 시작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습니다.

포문은 나경원 후보가 열었습니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건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 윤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발언을 했다"며 "이것이 적극적으로 방어한 것인가. 저는 제 귀를 의심했다. 민주당과 똑같은 얘기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귀를 의심하셨다는데 얘기를 다 보셨으면 하실 수 없는 말씀" 이라며 "나경원 후보가 만약에 민주당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곡해해 전투에 돌입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프레임 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결탁했다는 것은 음모론이고 유튜버들이 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하시는 전략으로는 비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비열하다"는 말에 발끈해 바로 반박하려 하자 "질문이 아니었다"며 나 후보의 말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 "'이준석 리스크' 존재" vs "'이준석 리스크'는 머릿속에만 있는 것"

이 후보의 '막말' 논란도 또 한 번 제기됐습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적대적으로만 말한다"며 " 제가 말하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당 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태도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 이준석 후보의 리스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의 경험이 부족해 당 대표로서 불안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파고든 발언이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후보는 "이준석 리스크는 나 전 원내대표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원내대표 때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문빠·달창'이라고 한 분은 누구냐. 그런 리스크는 본인이 더 우려 받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나 후보는 "달창 발언은 즉각 사과했는데 민주당이 프레임 전쟁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 민주당 사람들이 하는 것 같은 공격은 하지 말아달라"고 언성을 높이며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 후보는 또 나 후보를 향해 "경험과 경륜을 얘기하면서 네거티브를 계속 제기하는 방식은 보수 유튜버들 방식과 유사하다"며 "뭔가 공격이 들어오면 민주당이 공격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경향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강경 보수' 논란에 나경원 '울먹'

나경원 후보는 주호영 후보와 '강경 보수' 논란을 두고 공방도 벌였습니다.

주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나 후보가 당을 책임졌을 때 했던 강경 보수·아스팔트 보수 이것은 자꾸 옛날 보수를 연상시킨다"며 "나 후보가 당 대표를 맡게 되면 우리 당이 도로 이미지가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런 지적에 "제가 원내대표 맡았을 때는 보수조차도 분열돼 있었다"며 "그 자리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고 울먹였습니다.

홍문표 후보는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지자 "씁쓸하다"며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비전을 보이고 희망을 줘야 하는데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후보들 사이에 거센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당 대표 선거는 말 그대로 '흥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7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등 선거인단 32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투표율만 25.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후보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앞서가는 분들이 표가 쏠림 현상이 더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높은 투표율이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70% 비중의 당원 투표와 함께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는 내일(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최종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됩니다.
  • [여심야심] ‘격돌’한 국민의힘 토론회…또 소환된 ‘막말’
    • 입력 2021-06-08 16:35:07
    여심야심

오늘(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유튜브 공식채널 '오른소리' 합동토론회.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당원 명부 유출' 문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제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던 두 후보의 신경전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거침없는 말씀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많은 분들이 환호하지만 당 대표의 자리에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하는데 당 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태도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이준석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려 하시는데, 이준석이 방송 패널을 10년 하면서 말 때문에 설화 생긴 적이 거의 없습니다. 실제 원내대표 하실 때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에 대놓고 문빠, 달창 이라고 한 분이 누굽니까. 굳이 이런 말을 언급해야겠습니까?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시작은 '윤석열 공방'…"귀를 의심했다." VS "비열하다"

토론회의 시작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습니다.

포문은 나경원 후보가 열었습니다. 나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건에 대해서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면 덮을 수 없다, 윤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 이런 발언을 했다"며 "이것이 적극적으로 방어한 것인가. 저는 제 귀를 의심했다. 민주당과 똑같은 얘기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귀를 의심하셨다는데 얘기를 다 보셨으면 하실 수 없는 말씀" 이라며 "나경원 후보가 만약에 민주당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이런 식으로 곡해해 전투에 돌입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프레임 전쟁에서 백전백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결탁했다는 것은 음모론이고 유튜버들이 하는 것이지 정당 대표가 되겠다는 분이 하시는 전략으로는 비열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비열하다"는 말에 발끈해 바로 반박하려 하자 "질문이 아니었다"며 나 후보의 말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 "'이준석 리스크' 존재" vs "'이준석 리스크'는 머릿속에만 있는 것"

이 후보의 '막말' 논란도 또 한 번 제기됐습니다.

나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가장 위협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적대적으로만 말한다"며 " 제가 말하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무조건 네거티브다, 프레임이다 이렇게 말하는데 당 대표가 된다면 이러한 태도는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 이준석 후보의 리스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의 경험이 부족해 당 대표로서 불안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파고든 발언이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후보는 "이준석 리스크는 나 전 원내대표 머릿속에 존재하는 것이고, 원내대표 때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문빠·달창'이라고 한 분은 누구냐. 그런 리스크는 본인이 더 우려 받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나 후보는 "달창 발언은 즉각 사과했는데 민주당이 프레임 전쟁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 민주당 사람들이 하는 것 같은 공격은 하지 말아달라"고 언성을 높이며 둘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이 후보는 또 나 후보를 향해 "경험과 경륜을 얘기하면서 네거티브를 계속 제기하는 방식은 보수 유튜버들 방식과 유사하다"며 "뭔가 공격이 들어오면 민주당이 공격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경향성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 '강경 보수' 논란에 나경원 '울먹'

나경원 후보는 주호영 후보와 '강경 보수' 논란을 두고 공방도 벌였습니다.

주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나 후보가 당을 책임졌을 때 했던 강경 보수·아스팔트 보수 이것은 자꾸 옛날 보수를 연상시킨다"며 "나 후보가 당 대표를 맡게 되면 우리 당이 도로 이미지가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런 지적에 "제가 원내대표 맡았을 때는 보수조차도 분열돼 있었다"며 "그 자리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고 울먹였습니다.

홍문표 후보는 후보들 간 공방이 거세지자 "씁쓸하다"며 "전당대회가 국민에게 비전을 보이고 희망을 줘야 하는데 우리끼리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안타깝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후보들 사이에 거센 말들이 오가고 있지만, 당 대표 선거는 말 그대로 '흥행'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7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등 선거인단 32만 8천여 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투표율만 25.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문표 후보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앞서가는 분들이 표가 쏠림 현상이 더 나오지 않겠는가"라며 높은 투표율이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70% 비중의 당원 투표와 함께 30%가 반영되는 국민여론조사는 내일(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최종 결과는 11일 오전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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