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접종 둔화…“7월 4일까지 70% 접종 어려울 듯”

입력 2021.06.08 (19:12) 수정 2021.06.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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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美 성인의 70%에 최소한 한 번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NN 방송이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63%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62%에서 1% 포인트 올라간 겁니다.

CNN은 1주일 동안 1%가 늘어난 것은 2월 중순 CDC가 백신 접종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루 백신 접종자 수는 4월 중순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다 CDC가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일시적이었고 접종자가 다시 줄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CNN은 현재의 접종 추세가 계속된다면 7월 4일쯤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는 사람은 미국 성인의 67∼68%만이 될 것이라며 목표인 70%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13곳은 70% 목표를 넘겼지만 미시시피·앨라배마·루이지애나 등 미 중남부 지역은 아직도 성인 접종률이 50%에도 못 미친 상황입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수석 고문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누구도 덫에 걸리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미 보건 당국은 18세 이상 성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12세부터 17세 사이 청소년들의 접종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만 5천 명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봄부터 청소년들의 감염과 입원율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리치나 비세트/베일러 의대 교수 : "최근 청소년들의 감염률이 전체 코로나 감염률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인들의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생기면서, 바이러스는 또 다른 취약한 숙주를 찾고 있으며, 청소년이 딱 맞는 대상입니다."]

CDC는 지난달 13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혔지만 학교에서는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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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백신 접종 둔화…“7월 4일까지 70% 접종 어려울 듯”
    • 입력 2021-06-08 19:12:43
    • 수정2021-06-08 19:53:16
    뉴스7(대구)
[앵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美 성인의 70%에 최소한 한 번 이상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NN 방송이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으로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63%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62%에서 1% 포인트 올라간 겁니다.

CNN은 1주일 동안 1%가 늘어난 것은 2월 중순 CDC가 백신 접종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루 백신 접종자 수는 4월 중순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이다 CDC가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일시적이었고 접종자가 다시 줄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CNN은 현재의 접종 추세가 계속된다면 7월 4일쯤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는 사람은 미국 성인의 67∼68%만이 될 것이라며 목표인 70%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13곳은 70% 목표를 넘겼지만 미시시피·앨라배마·루이지애나 등 미 중남부 지역은 아직도 성인 접종률이 50%에도 못 미친 상황입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 수석 고문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누구도 덫에 걸리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미 보건 당국은 18세 이상 성인들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12세부터 17세 사이 청소년들의 접종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만 5천 명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봄부터 청소년들의 감염과 입원율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리치나 비세트/베일러 의대 교수 : "최근 청소년들의 감염률이 전체 코로나 감염률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인들의 백신 접종 후 면역이 생기면서, 바이러스는 또 다른 취약한 숙주를 찾고 있으며, 청소년이 딱 맞는 대상입니다."]

CDC는 지난달 13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밝혔지만 학교에서는 마스크 의무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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