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② 철원, 아직도 복구 중…“올해 장마 어쩌나?”

입력 2021.06.08 (19:14) 수정 2021.06.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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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예방을 위한 기획보도 순섭니다.

지난해 여름 온 마을이 물에 잠겼던 철원의 모습.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8일) 바로 철원의 수해 피해지를 가 봤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철원 접경지 마을의 모습입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통째로 물에 잠긴 마을만 4곳.

이재민도 300명 넘게 발생했고, 공공시설물 피해액은 500억 원이 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지난해 둑이 터져 침수 피해를 겼었던 마을에선 복구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한 둑 보강공사가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모래를 쌓아올려 둑을 더 높고 두껍게 하는겁니다.

현재 공사 중인 곳은 전체 5km 가운데 불과 600여 미터.

제대로 된 공사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남/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 "모래로만 계속 쌓아놓으니까. 또 비오면 또 터지고 주민들이 매번 비만 오면은 또 둑에 나가서 저 공사는 언제하나…."]

항구 복구 차원에서 추진된 마을 집단이주 사업은 이제 예정지만 겨우 선정한 수준입니다.

토지 보상에 건축비까지 산 넘어 산입니다.

[김종연/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이장 : "이사비용이라든지 제반 비용. 이게 우리가 충족할 수 있는 금액이 나올건지는 아직 좀 추이를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인근 마을도 겉보기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해 방지 사업은 지지부진합니다.

배수 펌프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펌프장 설계도 하천 준설도 아직 진행중입니다.

[윤규호/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저기 뭐 어마어마하게 지금 쌓여있잖아. 이거 자갈 모래가 그럼 얼른 해줘야 되지 않는냐 이거야."]

이처럼 철원에는 지금도 진행중인 수해복구사업이 10여 건 남아 있습니다.

[이익상/철원군 풍수해담당 : "대규모 공사이기 때문에 행정 절차상 시간이 조금 걸릴 수 밖에 없고요.홍수방어벽설치나 수문 정비등을 지금 해서(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침수 피해지 주민들은 당장 10여 일 뒤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걱정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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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② 철원, 아직도 복구 중…“올해 장마 어쩌나?”
    • 입력 2021-06-08 19:14:30
    • 수정2021-06-09 14:18:02
    뉴스7(춘천)
[앵커]

올해 장마철을 앞두고 수해 예방을 위한 기획보도 순섭니다.

지난해 여름 온 마을이 물에 잠겼던 철원의 모습.

아직도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오늘은(8일) 바로 철원의 수해 피해지를 가 봤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철원 접경지 마을의 모습입니다.

끝없이 쏟아지는 장대비에 통째로 물에 잠긴 마을만 4곳.

이재민도 300명 넘게 발생했고, 공공시설물 피해액은 500억 원이 넘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지난해 둑이 터져 침수 피해를 겼었던 마을에선 복구공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한 둑 보강공사가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제 옆으로 보이는 모래를 쌓아올려 둑을 더 높고 두껍게 하는겁니다.

현재 공사 중인 곳은 전체 5km 가운데 불과 600여 미터.

제대로 된 공사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일남/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 "모래로만 계속 쌓아놓으니까. 또 비오면 또 터지고 주민들이 매번 비만 오면은 또 둑에 나가서 저 공사는 언제하나…."]

항구 복구 차원에서 추진된 마을 집단이주 사업은 이제 예정지만 겨우 선정한 수준입니다.

토지 보상에 건축비까지 산 넘어 산입니다.

[김종연/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이장 : "이사비용이라든지 제반 비용. 이게 우리가 충족할 수 있는 금액이 나올건지는 아직 좀 추이를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인근 마을도 겉보기엔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수해 방지 사업은 지지부진합니다.

배수 펌프를 설치하기로 했는데, 펌프장 설계도 하천 준설도 아직 진행중입니다.

[윤규호/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 "저기 뭐 어마어마하게 지금 쌓여있잖아. 이거 자갈 모래가 그럼 얼른 해줘야 되지 않는냐 이거야."]

이처럼 철원에는 지금도 진행중인 수해복구사업이 10여 건 남아 있습니다.

[이익상/철원군 풍수해담당 : "대규모 공사이기 때문에 행정 절차상 시간이 조금 걸릴 수 밖에 없고요.홍수방어벽설치나 수문 정비등을 지금 해서(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침수 피해지 주민들은 당장 10여 일 뒤면 올해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걱정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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