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유례 없는 당원 투표 열기…결과에 어떤 영향?

입력 2021.06.08 (19:17) 수정 2021.06.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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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데 열기가 뜨겁습니다.

첫날인 어제 투표율은 25.8%로 집계됐습니다.

과거 투표율과 비교해보면 2019년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이 25.4%, 2017년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25.2%였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투표 첫날 이를 모두 넘어선 겁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32만8천여 명이고 어제와 오늘 모바일 투표, 내일부터 모레까지 자동응답시스템 전화 투표가 실시됩니다.

당원 투표 70%에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이 여론조사도 내일 시작됩니다.

최근 실시된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이준석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5일 PNR리서치 조사인데요 이준석 41.3%, 나경원 20.6%, 주호영 9.7% 순이고 홍문표 3.3%, 조경태 3.2%로 나타났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지역 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1위로 나타났고, 전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1위였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중진 후보들은 실제 전당대회 결과는 여론조사와 다를 것이라며 당원 투표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주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열기도 그만큼 뜨거웠는데요.

조경태, 나경원 후보는 지역 맞춤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 조경태는 부산 출신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발표가 나자마자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TK 신공항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된다고 제가 주장했습니다. 5명의 후보 가운데서 유일하게 조경태가 그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가덕도 신공항은 특별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저 조경태가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늘 서문 시장 갔더니요. 우리 '이건희 미술관' 유치해 달라고 합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또 여러분들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존 F.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늘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동의해주시면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붙여서 한번 신속하게 추진하고 싶은데 어떨까요?"]

홍문표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홍 후보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사면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추어지면 대통령이 결심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추잡스럽게 여론 조사를 빙자해서 0.8% 적어서 여론을 빗대고 사면을 못한다? 얼마나 치사하고 부끄러운 이야기입니까? 즉각 저는 사면을 해야 된다고 보고 거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사면해서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갖고 와야 됩니다."]

주호영 의원은 연설에 앞서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작심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강한 어조로 대구경북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습니다.

주 후보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준석 후보 가셨나요? 있나요? 이준석 후보가 우리 당에 불러온 활기, 전당대회 흥행, 참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 당이 수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 바람이 간판을 떨어뜨리고 유리창 깨면 대선 큰 선거 앞두고 우리 어떻게 헤쳐나갈 겁니까? 자중지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 각종 현안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는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꺼냈습니다.

대구경북 연설회에서 가장 예민한 문제를 꺼내들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겁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굳이 탄핵에 대한이야기를 꺼내드는 이유는 바로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줄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오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구경북 당원들에게 탄핵의 강을 이젠 건너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대구경북을 찾아 가장 예민한 문제를 꺼내 든 이준석 후보의 정면돌파 승부수에 대해 TK 당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이준석 후보가 대세론을 굳힐지, 중진들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결과는 오는 금요일인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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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정치] 유례 없는 당원 투표 열기…결과에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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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6-08 1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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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진행 중인데 열기가 뜨겁습니다.

첫날인 어제 투표율은 25.8%로 집계됐습니다.

과거 투표율과 비교해보면 2019년 전당대회의 최종 투표율이 25.4%, 2017년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25.2%였는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투표 첫날 이를 모두 넘어선 겁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32만8천여 명이고 어제와 오늘 모바일 투표, 내일부터 모레까지 자동응답시스템 전화 투표가 실시됩니다.

당원 투표 70%에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되는데, 이 여론조사도 내일 시작됩니다.

최근 실시된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이준석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지난 5일 PNR리서치 조사인데요 이준석 41.3%, 나경원 20.6%, 주호영 9.7% 순이고 홍문표 3.3%, 조경태 3.2%로 나타났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지역 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1위로 나타났고, 전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1위였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중진 후보들은 실제 전당대회 결과는 여론조사와 다를 것이라며 당원 투표 결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주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에서 열린 합동연설회 열기도 그만큼 뜨거웠는데요.

조경태, 나경원 후보는 지역 맞춤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 조경태는 부산 출신입니다. 가덕도 신공항 발표가 나자마자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TK 신공항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된다고 제가 주장했습니다. 5명의 후보 가운데서 유일하게 조경태가 그 주장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가덕도 신공항은 특별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저 조경태가 당 대표가 되면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반드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오늘 서문 시장 갔더니요. 우리 '이건희 미술관' 유치해 달라고 합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또 여러분들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하고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전 존 F.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늘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동의해주시면 박정희 공항으로 이름 붙여서 한번 신속하게 추진하고 싶은데 어떨까요?"]

홍문표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즉각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홍 후보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홍문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사면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추어지면 대통령이 결심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추잡스럽게 여론 조사를 빙자해서 0.8% 적어서 여론을 빗대고 사면을 못한다? 얼마나 치사하고 부끄러운 이야기입니까? 즉각 저는 사면을 해야 된다고 보고 거기에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사면해서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갖고 와야 됩니다."]

주호영 의원은 연설에 앞서 넥타이를 풀어헤치며 작심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강한 어조로 대구경북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습니다.

주 후보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준석 후보 가셨나요? 있나요? 이준석 후보가 우리 당에 불러온 활기, 전당대회 흥행, 참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 당이 수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그 바람이 간판을 떨어뜨리고 유리창 깨면 대선 큰 선거 앞두고 우리 어떻게 헤쳐나갈 겁니까? 자중지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대구경북 각종 현안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는 대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꺼냈습니다.

대구경북 연설회에서 가장 예민한 문제를 꺼내들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겁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굳이 탄핵에 대한이야기를 꺼내드는 이유는 바로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이런 생각을 대구경북이 품어줄 수 있다면 우리 사이에는 다시는 배신과 복수라는 무서운 단어가 오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지휘했으나 문재인 정부의 부패와 당당히 맞섰던 검사는 위축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구경북 당원들에게 탄핵의 강을 이젠 건너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대구경북을 찾아 가장 예민한 문제를 꺼내 든 이준석 후보의 정면돌파 승부수에 대해 TK 당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릴까요.

이준석 후보가 대세론을 굳힐지, 중진들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결과는 오는 금요일인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공개됩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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