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검사 받지 않은 ‘마스크 패치’…“판매 중단 권고”

입력 2021.06.08 (21:22) 수정 2021.06.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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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 때문에 답답함 느끼는 분들 많습니다.

이러면서 마스크에 붙이면 좋은 향기가 나는 이른바 마스크 패치를 쓰는 분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전성 검사를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원도 판매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쩍 더워진 요즘,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요한/서울 관악구 : "여름되니까 너무 더워져서 그만 쓰고 싶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답답한 게 제일 첫 번째인 것 같고 냄새도..."]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는 게 이른바 '마스크 패치'입니다.

스티커처럼 마스크 위에 붙이면 좋은 향기도 나고 답답한 느낌도 덜어 준다고 업체들은 광고합니다.

일종의 마스크용 방향제인 셈입니다.

[이기영/경기 광명시 : "도서관이나 이런 데 이용하는 친구들도 장시간 마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보니까 붙이게 되는 경우도 많고, 직장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다 보니까 냄새 때문에 더 많이 (마스크 패치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 49개를 조사했더니 단 한 개도 안전성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방향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지 위해성 평가를 거쳐 결과를 환경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혜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소비자분들께서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시고, 일반 방향제라도 마스크에 부착해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사 대상 49개 제품 중 41개 제품 사업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제조 중지 등 향후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자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패치를 쉽게 살 수 있어 판매 중단 권고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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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검사 받지 않은 ‘마스크 패치’…“판매 중단 권고”
    • 입력 2021-06-08 21:22:41
    • 수정2021-06-08 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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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 때문에 답답함 느끼는 분들 많습니다.

이러면서 마스크에 붙이면 좋은 향기가 나는 이른바 마스크 패치를 쓰는 분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전성 검사를 받은 제품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원도 판매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쩍 더워진 요즘,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요한/서울 관악구 : "여름되니까 너무 더워져서 그만 쓰고 싶다고 느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답답한 게 제일 첫 번째인 것 같고 냄새도..."]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는 게 이른바 '마스크 패치'입니다.

스티커처럼 마스크 위에 붙이면 좋은 향기도 나고 답답한 느낌도 덜어 준다고 업체들은 광고합니다.

일종의 마스크용 방향제인 셈입니다.

[이기영/경기 광명시 : "도서관이나 이런 데 이용하는 친구들도 장시간 마스크를 이용하고 있다 보니까 붙이게 되는 경우도 많고, 직장에서는 말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하다 보니까 냄새 때문에 더 많이 (마스크 패치를) 붙이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파는 제품 49개를 조사했더니 단 한 개도 안전성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방향제와 같은 생활화학제품은 인체에 해롭지 않은지 위해성 평가를 거쳐 결과를 환경부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혜성/한국소비자원 위해관리팀장 : "소비자분들께서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시고, 일반 방향제라도 마스크에 부착해서 사용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사 대상 49개 제품 중 41개 제품 사업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제조 중지 등 향후 계획을 소비자원에 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사업자는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고 있고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패치를 쉽게 살 수 있어 판매 중단 권고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화면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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