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말라가는 터키 ‘핑크호수’…색은 더 진해졌다

입력 2021.06.08 (22:57) 수정 2021.06.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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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투즈 호수의 전경. [사진출처 : 터키 문화관광부 공식홈페이지]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투즈 호수의 전경. [사진출처 : 터키 문화관광부 공식홈페이지]

홍학 서식지이자 분홍색 물빛으로 유명한 터키의 관광명소 '투즈 호수'가 가뭄으로 마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는 가뭄 탓에 투즈 호수의 경계가 50년 전보다 1㎞가량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물이 마르면서 호수의 분홍빛은 더 진해졌습니다.

터키 콘야공대 하티제 외날 에르잔 교수는 "최근 2년 간의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든 때문"이라며 "염도와 호수 속 조류 변화 등 유기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호수의 핑크빛이 더 진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투즈 호수는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입니다. 총 면적은 1,665km²로, 서울시의 약 2.5배에 달합니다.

봄·가을에는 홍학이 찾아오고, 여름에는 앙카라-악사라이 고속도로 부근 물빛이 분홍색으로 변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호수에 염분이 많이 포함된 데다, 여름철에는 증발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호수 둘레에 약 30㎝ 두께의 소금층이 생겨납니다.

일반적으로 7∼8월께 호수의 염도가 높아지면 붉은색을 띤 세균인 할로박테리아가 늘어나면서 호수의색이 변합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가뭄 탓에 평년보다 이른 6월부터 호수의 색이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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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8 22:57:26
    • 수정2021-06-09 07:12:59
    재난
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투즈 호수의 전경. [사진출처 : 터키 문화관광부 공식홈페이지]
홍학 서식지이자 분홍색 물빛으로 유명한 터키의 관광명소 '투즈 호수'가 가뭄으로 마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8일) 터키 일간지 휘리예트는 가뭄 탓에 투즈 호수의 경계가 50년 전보다 1㎞가량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물이 마르면서 호수의 분홍빛은 더 진해졌습니다.

터키 콘야공대 하티제 외날 에르잔 교수는 "최근 2년 간의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든 때문"이라며 "염도와 호수 속 조류 변화 등 유기적 환경이 변화하면서 호수의 핑크빛이 더 진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에 위치한 투즈 호수는 터키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입니다. 총 면적은 1,665km²로, 서울시의 약 2.5배에 달합니다.

봄·가을에는 홍학이 찾아오고, 여름에는 앙카라-악사라이 고속도로 부근 물빛이 분홍색으로 변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호수에 염분이 많이 포함된 데다, 여름철에는 증발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호수 둘레에 약 30㎝ 두께의 소금층이 생겨납니다.

일반적으로 7∼8월께 호수의 염도가 높아지면 붉은색을 띤 세균인 할로박테리아가 늘어나면서 호수의색이 변합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가뭄 탓에 평년보다 이른 6월부터 호수의 색이 핑크빛으로 물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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