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주먹 펀치’로 악어 물리쳤다…쌍둥이 언니 구한 영국 여성

입력 2021.06.09 (05:01) 수정 2021.06.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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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 [사진출처 : 멜리사 로리 페이스북]쌍둥이 자매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 [사진출처 : 멜리사 로리 페이스북]

함께 수영하던 가족이 갑자기 악어에게 물려 끌려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 영국 여성이 이같은 상황에서 맨주먹으로 악어를 물리치고 가족을 구해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국 버크셔 출신인 28살 쌍둥이 자매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입니다.

두 사람이 악어의 공격을 받은 건 지난 6일 밤, 멕시코 관광지인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근처 마니알테펙 호수에서였습니다.

날이 저물면 발광생물의 활동으로 수면이 푸르게 빛나는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자매가 밤 수영을 즐기던 중, 언니 멜리사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비명과 함께 어두운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멜리사는 몇분 후 의식을 잃은 채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정신을 잃은 멜리사를 배로 데려가려는데 악어가 다시 쫓아와 공격하자, 조지아는 악어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자매의 아버지 숀 로리는 데일리메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조지아가 악어의 머리를 주먹으로 계속 쳤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악어가 세 차례 정도 쫓아왔다가 연이어 얻어맞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숀은 "조지아가 악어를 물리칠 수 있었던 건 그녀가 다이버이면서 생명을 구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두 자매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지아는 악어에게 물려 손이 찢어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악어에게 직접 공격을 받은 멜리사는 상처 감염 방지를 위해 인위적 혼수상태로 치료 중입니다.

두 자매는 멕시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휴가를 떠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가족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매에게 호수에서 수영을 해도 괜찮다고 안내한 현지 가이드가 알고 보니 무자격자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가이드가 이전에도 악어 서식지 등 관광이 허용되지 않는 위험한 장소에 여행객을 데려간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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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09 05:01:55
    • 수정2021-06-09 07:51:24
    국제
쌍둥이 자매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 [사진출처 : 멜리사 로리 페이스북]
함께 수영하던 가족이 갑자기 악어에게 물려 끌려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 영국 여성이 이같은 상황에서 맨주먹으로 악어를 물리치고 가족을 구해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국 버크셔 출신인 28살 쌍둥이 자매 멜리사와 조지아 로리입니다.

두 사람이 악어의 공격을 받은 건 지난 6일 밤, 멕시코 관광지인 푸에르토 에스콘디도 근처 마니알테펙 호수에서였습니다.

날이 저물면 발광생물의 활동으로 수면이 푸르게 빛나는 곳이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자매가 밤 수영을 즐기던 중, 언니 멜리사가 악어의 공격을 받고 비명과 함께 어두운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멜리사는 몇분 후 의식을 잃은 채 수면에 떠올랐습니다.

정신을 잃은 멜리사를 배로 데려가려는데 악어가 다시 쫓아와 공격하자, 조지아는 악어에게 주먹을 날렸습니다.

자매의 아버지 숀 로리는 데일리메일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조지아가 악어의 머리를 주먹으로 계속 쳤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악어가 세 차례 정도 쫓아왔다가 연이어 얻어맞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숀은 "조지아가 악어를 물리칠 수 있었던 건 그녀가 다이버이면서 생명을 구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두 자매는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지아는 악어에게 물려 손이 찢어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악어에게 직접 공격을 받은 멜리사는 상처 감염 방지를 위해 인위적 혼수상태로 치료 중입니다.

두 자매는 멕시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중 휴가를 떠난 거로 확인됐습니다.

가족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매에게 호수에서 수영을 해도 괜찮다고 안내한 현지 가이드가 알고 보니 무자격자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해당 가이드가 이전에도 악어 서식지 등 관광이 허용되지 않는 위험한 장소에 여행객을 데려간 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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