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수사’ 의혹 공군 군사경찰 압수수색…‘2차 가해 혐의’ 부대원들 조사

입력 2021.06.09 (07:16) 수정 2021.06.0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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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늑장,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해당 부대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했고,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원들도 줄줄이 소환 조사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조사본부가 성추행 사건을 수사했던 20 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늑장, 부실 수사 의혹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신고 이틀 만에 피해자를 조사한 군 경찰이 가해자는 신고 2주 뒤 조사한 점, 그로부터 3주가 더 지나서 군 검찰에 송치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에 대해선 수사 전반을 지휘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발견한 혐의점을 입증할 증거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원 3명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노 모 준위는 성추행 피해 다음 날 이 중사에게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라며 회유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대해 노 준위는 이 중사에게 오히려 신고를 권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모 상사는 이 중사와 남편에게 사건 무마와 합의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 당시 차를 운전했던 모 하사는 피해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블랙박스에는 당시 피해 정황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 누락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감사관실은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직무감찰에도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중사 유족이 직무유기와 피해 사실 누설 혐의로 고소한 국선변호사는 신상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적은 없다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와 제보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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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 수사’ 의혹 공군 군사경찰 압수수색…‘2차 가해 혐의’ 부대원들 조사
    • 입력 2021-06-09 07:16:41
    • 수정2021-06-09 07: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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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늑장,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해당 부대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했고,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원들도 줄줄이 소환 조사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조사본부가 성추행 사건을 수사했던 20 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늑장, 부실 수사 의혹이 집중 조사 대상입니다.

신고 이틀 만에 피해자를 조사한 군 경찰이 가해자는 신고 2주 뒤 조사한 점, 그로부터 3주가 더 지나서 군 검찰에 송치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는 겁니다.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에 대해선 수사 전반을 지휘하는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몇 차례 소환조사를 통해 발견한 혐의점을 입증할 증거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부대원 3명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습니다.

노 모 준위는 성추행 피해 다음 날 이 중사에게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라며 회유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대해 노 준위는 이 중사에게 오히려 신고를 권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모 상사는 이 중사와 남편에게 사건 무마와 합의를 종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추행 사건 당시 차를 운전했던 모 하사는 피해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는데 블랙박스에는 당시 피해 정황이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고 누락 의혹 등을 조사하는 국방부 감사관실은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직무감찰에도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중사 유족이 직무유기와 피해 사실 누설 혐의로 고소한 국선변호사는 신상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적은 없다며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기자와 제보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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