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우주 발사체’ 개발…‘뉴 스페이스’ 의미는?

입력 2021.06.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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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美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같은 회사가 나올까?"


그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던 우주사업을 민간이 주도하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립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9일)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지난해 종료된 한-미 미사일지침과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분야 성과를 실현하기 위한 우주개발계획을 이번 기본계획 수정안에 반영했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아래 사진)이 직접 관련 안건을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안건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 우주 산업체 주도로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발사체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발사체는 우주공간에 인공위성이나 탐사선을 쏘아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로켓입니다.

지난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인증모델(QM)이 발사대로 이동하기 위해 조립동을 나서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사진 출처 : 연합뉴스]지난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인증모델(QM)이 발사대로 이동하기 위해 조립동을 나서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주 탐사나 인공위성 등 평화적 목적에 로켓을 활용하면 발사체가 되지만, 다른 대륙의 특정 표적을 파괴하려고 발사체를 사용하면 미사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무게당 추력이 적지만 구조와 발사 준비, 발사장 설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도 액체 연료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발사체 내 항상 연료가 저장돼있기에 저궤도 위성에 적합한 편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지침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에 묶여 있었으나 지난해 7월 미사일지침이 해제됨에 따라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위한 길이 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만선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지원팀장은 "액체연료 로켓에 비해 확실이 개발 난이도가 낮고, 그에 비해 훌륭한 성능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고체연료 로켓인 만큼 이 분야에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은 국내 초기 우주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민간기업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장 등 인프라도 구축합니다.

우주발사체 추진 로드맵. 과기정통부 제공우주발사체 추진 로드맵. 과기정통부 제공

발사장은 단기발사 수요 대응을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 기반으로 우선 구축하고, 이후에 액체연료를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발사장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발사체 상단에 설치해 우주탐사선의 무게를 늘리는 고체연료 기반 '킥모터'(Kick-Motor)도 개발됩니다. 발사체에 킥모터를 탑재하면 달이나 소행성 등 우주 공간에서 더 먼 곳까지 탐사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우주위원회에서는 또 2022년부터 본격 구축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세부 계획과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도 논의됐습니다.

초소형위성은 동일 지점을 자주, 더 넓게 관측할 수 있고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임혜숙 장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공영역이었던 우주개발을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우리 우주 개발 역량을 민간산업체와 조화시킨다면 뉴스페이스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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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주도로 ‘우주 발사체’ 개발…‘뉴 스페이스’ 의미는?
    • 입력 2021-06-09 16:54:41
    취재K


"우리나라에도 美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같은 회사가 나올까?"


그간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던 우주사업을 민간이 주도하는 이른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열립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9일)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 등 3개 안건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우주위원회는 지난해 종료된 한-미 미사일지침과 지난달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분야 성과를 실현하기 위한 우주개발계획을 이번 기본계획 수정안에 반영했습니다.

오늘 브리핑에서는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아래 사진)이 직접 관련 안건을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겠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안건에 따르면 정부는 민간 우주 산업체 주도로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발사체 개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발사체는 우주공간에 인공위성이나 탐사선을 쏘아 올리기 위해 사용되는 로켓입니다.

지난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인증모델(QM)이 발사대로 이동하기 위해 조립동을 나서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주 탐사나 인공위성 등 평화적 목적에 로켓을 활용하면 발사체가 되지만, 다른 대륙의 특정 표적을 파괴하려고 발사체를 사용하면 미사일이 될수도 있습니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무게당 추력이 적지만 구조와 발사 준비, 발사장 설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용도 액체 연료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발사체 내 항상 연료가 저장돼있기에 저궤도 위성에 적합한 편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지침의 '고체연료 사용 제한'에 묶여 있었으나 지난해 7월 미사일지침이 해제됨에 따라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위한 길이 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만선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지원팀장은 "액체연료 로켓에 비해 확실이 개발 난이도가 낮고, 그에 비해 훌륭한 성능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고체연료 로켓인 만큼 이 분야에 민간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은 국내 초기 우주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민간기업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장 등 인프라도 구축합니다.

우주발사체 추진 로드맵. 과기정통부 제공
발사장은 단기발사 수요 대응을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 기반으로 우선 구축하고, 이후에 액체연료를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발사장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발사체 상단에 설치해 우주탐사선의 무게를 늘리는 고체연료 기반 '킥모터'(Kick-Motor)도 개발됩니다. 발사체에 킥모터를 탑재하면 달이나 소행성 등 우주 공간에서 더 먼 곳까지 탐사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번 우주위원회에서는 또 2022년부터 본격 구축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세부 계획과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하는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도 논의됐습니다.

초소형위성은 동일 지점을 자주, 더 넓게 관측할 수 있고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임혜숙 장관은 관련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공공영역이었던 우주개발을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우리 우주 개발 역량을 민간산업체와 조화시킨다면 뉴스페이스 시대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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