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잠수사’ 시험 장기 중단…나 몰라라

입력 2021.06.09 (23:55) 수정 2021.06.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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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와 호수 등 수중에서 잠수장비를 이용해 공사나 연구 활동을 하는 이들을 산업잠수사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감염 위험을 이유로 자격증 실기시험이 2년째 전면 중단되면서 응시생들이 자격증을 따지 못해 취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준성 씨는 국내 하나뿐인 산업잠수학과에 다니며 잠수사 준비를 해왔습니다.

올 하반기 잠수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실기시험이 중단돼 고민이 많습니다.

[임준성/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 : "필기를 이미 합격을 하고도 실기 자체가 지금 응시가 계속 안 되고 있으니까 자격증을 취득을 못 하게 되고, 자격증 취득을 못 한 상태에서는 취업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전국에 천 8백여 명으로 추산되는 예비 응시생들도 임 씨처럼 구직난에 몰렸습니다.

동시에 산업잠수업계는 신규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잠수업계 종사자들은 시험을 주관하는 해양수산부와 산업인력공단 모두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차주홍/사단법인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장 : "무관심이었다. 서로 간의 책임이 주어지는 그런 문제 다 보니까 누구 하나 나서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던 거로 보여집니다."]

피해 민원이 잇따르자 산업인력공단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 "해양수산부, 의료계,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잠수 분야 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산업잠수업계는 구직난과 구인난이 이미 심각해 진단검사나 장비 등을 서둘러 보강해 실기시험을 시급히 재개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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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잠수사’ 시험 장기 중단…나 몰라라
    • 입력 2021-06-09 23:55:55
    • 수정2021-06-10 00:13:30
    뉴스9(강릉)
[앵커]

바다와 호수 등 수중에서 잠수장비를 이용해 공사나 연구 활동을 하는 이들을 산업잠수사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감염 위험을 이유로 자격증 실기시험이 2년째 전면 중단되면서 응시생들이 자격증을 따지 못해 취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준성 씨는 국내 하나뿐인 산업잠수학과에 다니며 잠수사 준비를 해왔습니다.

올 하반기 잠수사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실기시험이 중단돼 고민이 많습니다.

[임준성/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 : "필기를 이미 합격을 하고도 실기 자체가 지금 응시가 계속 안 되고 있으니까 자격증을 취득을 못 하게 되고, 자격증 취득을 못 한 상태에서는 취업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전국에 천 8백여 명으로 추산되는 예비 응시생들도 임 씨처럼 구직난에 몰렸습니다.

동시에 산업잠수업계는 신규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산업잠수업계 종사자들은 시험을 주관하는 해양수산부와 산업인력공단 모두 대책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차주홍/사단법인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장 : "무관심이었다. 서로 간의 책임이 주어지는 그런 문제 다 보니까 누구 하나 나서 가지고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던 거로 보여집니다."]

피해 민원이 잇따르자 산업인력공단은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 "해양수산부, 의료계,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회의를 통해 잠수 분야 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산업잠수업계는 구직난과 구인난이 이미 심각해 진단검사나 장비 등을 서둘러 보강해 실기시험을 시급히 재개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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