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미국, 백신 수출 제한 줄이는데 합의 할 듯

입력 2021.06.10 (06:19) 수정 2021.06.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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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제한을 줄이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지지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대신 EU가 주장한 수출 제한 감축을 통해 공급을 늘리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EU가 현지시간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줄이는 데 합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EU 정상회의 공동 문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백신과 의약품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스크포스는 개방되고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공동 문서 초안에 백신 특허권의 의무적 포기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특허를 풀어 각국이 생산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그러나 EU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고, 중단기적으로는 생산을 늘리고 수출 제한을 푸는 게 낫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오히려 미국을 향해 먼저 백신과 원료 수출 제한을 풀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수출 금지를 취소해야 합니다. (백신의) 병목 현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들에 대해 G20 국가들은 동의했습니다."]

미국과 EU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의 백신이 사용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기부를 장려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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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미국, 백신 수출 제한 줄이는데 합의 할 듯
    • 입력 2021-06-10 06:19:27
    • 수정2021-06-10 1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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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의 수출 제한을 줄이는 데 합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지지한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 대신 EU가 주장한 수출 제한 감축을 통해 공급을 늘리자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EU가 현지시간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줄이는 데 합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EU 정상회의 공동 문서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백신과 의약품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설치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스크포스는 개방되고 안전한 공급망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수출 제한을 피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공동 문서 초안에 백신 특허권의 의무적 포기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특허를 풀어 각국이 생산하도록 하자는 겁니다.

그러나 EU는 혁신을 저해할 수 있고, 중단기적으로는 생산을 늘리고 수출 제한을 푸는 게 낫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오히려 미국을 향해 먼저 백신과 원료 수출 제한을 풀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수출 금지를 취소해야 합니다. (백신의) 병목 현상을 제거해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것들에 대해 G20 국가들은 동의했습니다."]

미국과 EU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의 백신이 사용될 수 있도록 추가적인 기부를 장려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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