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美 4월 구인 건수 930만 명 ‘역대 최다’…‘경제 기지개’ 본격?
입력 2021.06.10 (07:00) 취재K
美, 기업들 인력난 심화…4월 구인 930만명 '역대 최다'
채용원하는 기업들 '임금 인상' 등 유인책까지
美 델타 항공, 휴직자 복귀에 이어 '신규 채용' 계획
실업 수당 종료 시점 '분수령'…학계, 실업수당과 구인난 상관관계 분석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 활성화 시동을 걸고 있는 미국의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역대급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930만명으로 '역대 최다'로 기록됐고, 직종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항공, 요식업의 경우 업체들이 줄을 이어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 美 기업들,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 기미→채용 늘려

미 노동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930만건으로 전월(830만건)보다 100만건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8만건도 훌쩍 뛰어넘은 것. 구인 건수와 실제 고용 건수(610만건) 간 격차는 320만건으로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최근 백신 접종 확대와 각종 영업 제한 해제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 중이란 것을 알수 있는 지표들입니다.

물론 직종간 차이는 있지만, 서비스 업종이나 프렌차이즈 업체 단순 근로직은 원서를 쓰면 곧 취직이 될 정도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채용을 늘리고 있으나, 일자리로 돌아가는 미국인 수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뜻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보육 책임과 질병 우려, 넉넉한 실업급여 혜택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각 주의 절반가량이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지급 중단을 잇따라 선언했습니다. 기업들도 '마중 물' 차원에서 임금 인상과 보너스 추가 지급을 약속하며 '인력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실제 맥도널드 등은 영업 재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당 평균 임금을 15달러로 종전보다 10% 가량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 역시 첫발은 '항공' …델타 항공, 휴직자 복귀에 추가 고용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최근 여행객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휴직자를 복귀시키는 한편 추가 고용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 직원은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7만5천 여 명입니다. 델타항공은 휴직을 하고 있던 수백 명의 예약 담당 직원을 업무에 복귀시키는 한편, 올해 안으로 1천30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델타항공의 고용 증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난 데 따라 여행 정상화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여행객이 60% 줄자, 9만 명에 달하는 직원 중 약 1만8천 명을 감원하고, 4만 명은 무급휴직 조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 구인난 언제까지?…실업수당 종료시점 '분수령'

미국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실업 수당이 종료되면 구인난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3월 구인 건수가 812만건, 빈 일자리 비율이 5.3%로 2000년 지표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구인난이 심화된 상태.

4월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0만명을 크게 하회한 것도 실업자들의 일자리 복귀가 지연되면서 노동력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미국 구인난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구인난은 구조적 요인보다 과도한 실업수당, 보육 공백, 코로나 등 전염병 감염 우려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실직자들이 ‘넉넉하게’ 챙기는 실업수당이 이들의 재취업을 가로막는 원인이란 분석에 근거한 셈.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미국 내에서는 경제학자들끼리 논의를 통해 아직은 '실업수당'과 구인난의 분명한 인과 관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美 4월 구인 건수 930만 명 ‘역대 최다’…‘경제 기지개’ 본격?
    • 입력 2021-06-10 07:00:27
    취재K
<strong>美, 기업들 인력난 심화…4월 구인 930만명 '역대 최다'<br />채용원하는 기업들 '임금 인상' 등 유인책까지<br />美 델타 항공, 휴직자 복귀에 이어 '신규 채용' 계획<br />실업 수당 종료 시점 '분수령'…학계, 실업수당과 구인난 상관관계 분석</strong>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 활성화 시동을 걸고 있는 미국의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역대급 구인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930만명으로 '역대 최다'로 기록됐고, 직종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항공, 요식업의 경우 업체들이 줄을 이어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 美 기업들,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 기미→채용 늘려

미 노동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930만건으로 전월(830만건)보다 100만건 증가했습니다.

지난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다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18만건도 훌쩍 뛰어넘은 것. 구인 건수와 실제 고용 건수(610만건) 간 격차는 320만건으로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최근 백신 접종 확대와 각종 영업 제한 해제 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 중이란 것을 알수 있는 지표들입니다.

물론 직종간 차이는 있지만, 서비스 업종이나 프렌차이즈 업체 단순 근로직은 원서를 쓰면 곧 취직이 될 정도란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에서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채용을 늘리고 있으나, 일자리로 돌아가는 미국인 수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뜻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보육 책임과 질병 우려, 넉넉한 실업급여 혜택 등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각 주의 절반가량이 연방정부의 실업급여 지급 중단을 잇따라 선언했습니다. 기업들도 '마중 물' 차원에서 임금 인상과 보너스 추가 지급을 약속하며 '인력 모시기'에 나섰습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실제 맥도널드 등은 영업 재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당 평균 임금을 15달러로 종전보다 10% 가량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 역시 첫발은 '항공' …델타 항공, 휴직자 복귀에 추가 고용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최근 여행객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휴직자를 복귀시키는 한편 추가 고용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언론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 직원은 휴직자를 포함해 현재 7만5천 여 명입니다. 델타항공은 휴직을 하고 있던 수백 명의 예약 담당 직원을 업무에 복귀시키는 한편, 올해 안으로 1천300명을 추가 고용할 예정.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델타항공의 고용 증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난 데 따라 여행 정상화 속도가 크게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델타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여행객이 60% 줄자, 9만 명에 달하는 직원 중 약 1만8천 명을 감원하고, 4만 명은 무급휴직 조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 구인난 언제까지?…실업수당 종료시점 '분수령'

미국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지만, 실업 수당이 종료되면 구인난도 완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미국은 3월 구인 건수가 812만건, 빈 일자리 비율이 5.3%로 2000년 지표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구인난이 심화된 상태.

4월 취업자 수가 전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0만명을 크게 하회한 것도 실업자들의 일자리 복귀가 지연되면서 노동력 공급 부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미국 구인난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구인난은 구조적 요인보다 과도한 실업수당, 보육 공백, 코로나 등 전염병 감염 우려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실직자들이 ‘넉넉하게’ 챙기는 실업수당이 이들의 재취업을 가로막는 원인이란 분석에 근거한 셈.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미국 내에서는 경제학자들끼리 논의를 통해 아직은 '실업수당'과 구인난의 분명한 인과 관계를 논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