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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역사에서 일상으로’…6·10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입력 2021.06.10 (10:56) 수정 2021.06.10 (11:01) 사회
1987년 6월 군사독재에 항거한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인 6·10 민주항쟁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오늘(10일) 오전 10시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주의 바람 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6·10 민주항쟁을 통해 되찾아 온 민주주의가 바람과 같이 생활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안부 장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인사 및 후손,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했습니다.

기념식은 1987년 6·10 민주항쟁부터 올해 민주인권기념관 착공까지 과정을 담은 개막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발전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위원과 포상 수상자 유가족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6월 민주항쟁의 외침이 일상의 민주주의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민주화·인권 운동가 등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29명이 훈·포장과 표창 등 포상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을 신설해 19명을 포상했는데 올해는 국민훈장 모란장 25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명 등으로 포상 대상을 대폭 늘렸습니다.

반독재·민주화 투쟁에 한 평생을 바친 고 계훈제 선생,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에 앞장선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 '유신 정권' 몰락의 기폭제가 된 'YH사건' 당시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숨진 김경숙씨, 1991년 4월 26일 총학생회장 석방 요구 시위 도중 전경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씨 등에게 모란장이 추서됐습니다.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에 앞장선 고 고호석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앞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돼 옥중 단식투쟁을 벌이다 숨진 박관현씨, 유신치하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요절한 김병곤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부의장 등도 수훈자 명단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일본에 알린 나카지마 마사아키 일본 그리스도교협의회 목사와 미술가 도미야마 다에코씨, 한국 도시빈민 문제와 산업선교에 기여한 조지 에드워드 토드 미국 장로교회 목사 등 3명은 국민포장을, 대구 2·28 민주운동 주역인 백진호 2.28 민주운동 기념사업회 부회장은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계훈제, 고호석, 김경숙, 김병곤, 박관현 등 5명의 유족에게 김부겸 총리가 훈장을 전수했습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들이 있다. 아직도 국가 폭력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면서 "오랜 세월을 참고 견디며 완전한 명예회복의 날만을 기다린 분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이제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민주인권기념관 착공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기념관의 의미와 착공을 알리는 영상을 상영한 뒤 가수 알리가 기념공연으로 '상록수'를 불렀다. 이어 김 총리와 전 장관,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위원·포상 수상자의 유가족 등이 함께 대공분실 건물 전면에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민주인권기념관'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착공 의례를 했습니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 김근태 고문 사건과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인사에 대한 강압적 조사와 인권탄압이 자행됐던 곳으로, 과거 군사정권에 의한 폭력을 대표하는 장소입니다.

정부는 총사업비 42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신축공사로 교육·전시공간 등을 마련하는 등 이곳을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바꿔 2023년 6월 개관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민주주의, 역사에서 일상으로’…6·10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 입력 2021-06-10 10:56:36
    • 수정2021-06-10 11:01:31
    사회
1987년 6월 군사독재에 항거한 범국민적 민주화 운동인 6·10 민주항쟁을 기리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오늘(10일) 오전 10시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제34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민주주의 바람 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6·10 민주항쟁을 통해 되찾아 온 민주주의가 바람과 같이 생활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기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안부 장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인사 및 후손, 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했습니다.

기념식은 1987년 6·10 민주항쟁부터 올해 민주인권기념관 착공까지 과정을 담은 개막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발전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위원과 포상 수상자 유가족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6월 민주항쟁의 외침이 일상의 민주주의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담아 경과보고를 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민주화·인권 운동가 등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29명이 훈·포장과 표창 등 포상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민주주의 발전 유공 부문을 신설해 19명을 포상했는데 올해는 국민훈장 모란장 25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1명 등으로 포상 대상을 대폭 늘렸습니다.

반독재·민주화 투쟁에 한 평생을 바친 고 계훈제 선생, 민주화운동과 정치개혁에 앞장선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 '유신 정권' 몰락의 기폭제가 된 'YH사건' 당시 경찰 강제진압 과정에서 숨진 김경숙씨, 1991년 4월 26일 총학생회장 석방 요구 시위 도중 전경의 폭력 진압으로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씨 등에게 모란장이 추서됐습니다.

부마민주항쟁 진상 규명에 앞장선 고 고호석 전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 5·18민주화운동 당시 도청 앞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감돼 옥중 단식투쟁을 벌이다 숨진 박관현씨, 유신치하에서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 요절한 김병곤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 부의장 등도 수훈자 명단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지원하고 일본에 알린 나카지마 마사아키 일본 그리스도교협의회 목사와 미술가 도미야마 다에코씨, 한국 도시빈민 문제와 산업선교에 기여한 조지 에드워드 토드 미국 장로교회 목사 등 3명은 국민포장을, 대구 2·28 민주운동 주역인 백진호 2.28 민주운동 기념사업회 부회장은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계훈제, 고호석, 김경숙, 김병곤, 박관현 등 5명의 유족에게 김부겸 총리가 훈장을 전수했습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들이 있다. 아직도 국가 폭력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면서 "오랜 세월을 참고 견디며 완전한 명예회복의 날만을 기다린 분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이제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민주인권기념관 착공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기념관의 의미와 착공을 알리는 영상을 상영한 뒤 가수 알리가 기념공연으로 '상록수'를 불렀다. 이어 김 총리와 전 장관,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위원·포상 수상자의 유가족 등이 함께 대공분실 건물 전면에 '역사를 기억하며 미래로 나아가는 민주인권기념관'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착공 의례를 했습니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 김근태 고문 사건과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인사에 대한 강압적 조사와 인권탄압이 자행됐던 곳으로, 과거 군사정권에 의한 폭력을 대표하는 장소입니다.

정부는 총사업비 42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신축공사로 교육·전시공간 등을 마련하는 등 이곳을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기념관으로 바꿔 2023년 6월 개관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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