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희호 여사 2주기, ‘유산 갈등’ 김홍업·김홍걸 화해

입력 2021.06.10 (14:29) 수정 2021.06.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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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 2주기를 맞아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과 김홍걸 의원 형제가 화해하고 유산을 둘러싼 갈등을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은 오늘(10일) 이 여사 2주기 추도식에서 “어제 저녁 세 아들(측)이 동교동 사저에 모여 화해하고 이 여사의 유언대로 사저를 기념관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이사장은 “유언장 집행 과정에 오해가 있어서 그 갈등이 마치 유산싸움처럼 비춰져 자녀들이 곤혹스러워했고 많은 국민들이 염려했다”며 “앞으로 모든 진행은 김홍업 이사장이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장남인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씨와 김홍업 이사장, 김홍걸 의원은 동교동 사저에서 만나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 잔여액 8억 원의 정리 문제에 대해 이 여사 유언에 따르기로 합의했습니다.

고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했고, 동교동 사저 매각 시에는 대금의 3분의 1을 김대중기념사업회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세 형제가 3분의 1씩 나누라고 유언했습니다.

하지만 3남 김홍걸 의원이 민법상 친아들인 본인이 유일한 법정 상속인이라며 사저 상속을 주장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인출하면서 형제간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양쪽 변호사를 통해 합의문을 조율해 작성하고 어제 동교동 사저에서 만나 최종 서명하고 화해했다”며 “법적 문제는 다 해소됐고 합의에 따른 추가적인 조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 참석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형제들의 화해와 관련해 “다행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며 “두 분 내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들께 자제분들이 좋은 소식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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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 2주기를 맞아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과 김홍걸 의원 형제가 화해하고 유산을 둘러싼 갈등을 매듭짓기로 했습니다.

김성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이사장은 오늘(10일) 이 여사 2주기 추도식에서 “어제 저녁 세 아들(측)이 동교동 사저에 모여 화해하고 이 여사의 유언대로 사저를 기념관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이사장은 “유언장 집행 과정에 오해가 있어서 그 갈등이 마치 유산싸움처럼 비춰져 자녀들이 곤혹스러워했고 많은 국민들이 염려했다”며 “앞으로 모든 진행은 김홍업 이사장이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장남인 고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씨와 김홍업 이사장, 김홍걸 의원은 동교동 사저에서 만나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 잔여액 8억 원의 정리 문제에 대해 이 여사 유언에 따르기로 합의했습니다.

고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 사업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라고 했고, 동교동 사저 매각 시에는 대금의 3분의 1을 김대중기념사업회를 위해 쓰고 나머지를 세 형제가 3분의 1씩 나누라고 유언했습니다.

하지만 3남 김홍걸 의원이 민법상 친아들인 본인이 유일한 법정 상속인이라며 사저 상속을 주장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인출하면서 형제간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양쪽 변호사를 통해 합의문을 조율해 작성하고 어제 동교동 사저에서 만나 최종 서명하고 화해했다”며 “법적 문제는 다 해소됐고 합의에 따른 추가적인 조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추도식에 참석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형제들의 화해와 관련해 “다행이고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며 “두 분 내외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들께 자제분들이 좋은 소식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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