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탐폰 바꾸다 이물질에 긁혀”…여성용품 이물질 논란
입력 2021.06.10 (17:39) 취재K
김 모 씨가 사용했다는 동아제약의 '템포' 제품김 모 씨가 사용했다는 동아제약의 '템포' 제품

■ 체내형 생리대에서 딱딱한 이물질 나와

김 모씨는 지난 7일 생리대를 교체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체내형 생리대(탐폰)인 동아제약의 '템포'를 사용했는데, 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살이 뭔가에 긁히는 느낌이 든 겁니다.

처음에는 본인의 손톱으로 긁었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생리대를 자세히 보니, 솜 사이로 무엇인가 딱딱해 보이는 듯한 물질이 보였습니다.

솜이 굳은 건가 만져봤더니 플라스틱처럼 딱딱했습니다. 손톱으로 치면 '팅팅' 소리까지 났습니다. 잘 떼어지지도, 구부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엔 체내형 생리대를 몸 안으로 넣을 때 사용하는 길고 좁은 형태의 '어플리케이터'가 떨어져 나온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새 제품을 뜯어 어플리케이터를 만져봤는데 잘 구부려지는데다 색깔도 달랐습니다.

일단 긁힌 부위에 상처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돼 산부인과에 갔더니 다행히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없었습니다. 생리중이라 당장 출혈이 있는지 알 수 없어 나중에 다시 한 번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 동아제약 문의했지만…"별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없다지만 도대체 이 딱딱한 물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제조사인 동아제약 측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회사의 태도에도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김 씨는 "동아제약 측에서 해당 제품을 보내줄 수 있냐고 했는데 생리혈이 묻어있다보니 해당 제품을 보내는게 꺼려져 보내는 걸 거부했다"라며 "그러면 동아제약 품질보증팀 같은 곳에서 직접 나와서 살펴본다고 할 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회사 쪽에서 나와서 살펴보겠다는 말은 없고 '사진으로 봤을 때는 구조물인 것 같다, 막인 것 같다', '별 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라며 "누군가가 저와 비슷한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르는데 제대로 조사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김 씨는 동아제약 측에 병원비와 구입한 제품에 대한 환불만 받았을 뿐, 정확히 어떤 물질인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김 씨는 이런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그제서야 동아제약은 내일(11일) 집으로 직접 찾아와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일반 패드형태의 생리대와 달리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해 몸 속으로 넣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어려운 구조"라며 "순면 100%라고 광고하는데다 몸 속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더 신경써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측 태도에 실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혹시 모를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측은 "통상 해당 제품을 회수해서 원인분석을 한 뒤 시정조치를 하는데 고객이 회수를 거절하신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회수가 돼야하니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절차대로 진행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탐폰 바꾸다 이물질에 긁혀”…여성용품 이물질 논란
    • 입력 2021-06-10 17:39:08
    취재K
김 모 씨가 사용했다는 동아제약의 '템포' 제품김 모 씨가 사용했다는 동아제약의 '템포' 제품

■ 체내형 생리대에서 딱딱한 이물질 나와

김 모씨는 지난 7일 생리대를 교체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체내형 생리대(탐폰)인 동아제약의 '템포'를 사용했는데, 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살이 뭔가에 긁히는 느낌이 든 겁니다.

처음에는 본인의 손톱으로 긁었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생리대를 자세히 보니, 솜 사이로 무엇인가 딱딱해 보이는 듯한 물질이 보였습니다.

솜이 굳은 건가 만져봤더니 플라스틱처럼 딱딱했습니다. 손톱으로 치면 '팅팅' 소리까지 났습니다. 잘 떼어지지도, 구부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엔 체내형 생리대를 몸 안으로 넣을 때 사용하는 길고 좁은 형태의 '어플리케이터'가 떨어져 나온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새 제품을 뜯어 어플리케이터를 만져봤는데 잘 구부려지는데다 색깔도 달랐습니다.

일단 긁힌 부위에 상처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돼 산부인과에 갔더니 다행히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없었습니다. 생리중이라 당장 출혈이 있는지 알 수 없어 나중에 다시 한 번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 동아제약 문의했지만…"별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눈에 보이는 상처는 없다지만 도대체 이 딱딱한 물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제조사인 동아제약 측에 문의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회사의 태도에도 실망했다고 말합니다.

김 씨는 "동아제약 측에서 해당 제품을 보내줄 수 있냐고 했는데 생리혈이 묻어있다보니 해당 제품을 보내는게 꺼려져 보내는 걸 거부했다"라며 "그러면 동아제약 품질보증팀 같은 곳에서 직접 나와서 살펴본다고 할 줄 알았는데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씨는 "회사 쪽에서 나와서 살펴보겠다는 말은 없고 '사진으로 봤을 때는 구조물인 것 같다, 막인 것 같다', '별 거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라며 "누군가가 저와 비슷한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르는데 제대로 조사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김 씨는 동아제약 측에 병원비와 구입한 제품에 대한 환불만 받았을 뿐, 정확히 어떤 물질인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김 씨는 이런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그제서야 동아제약은 내일(11일) 집으로 직접 찾아와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김 씨는 "일반 패드형태의 생리대와 달리 어플리케이터를 이용해 몸 속으로 넣는 형태이기 때문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어려운 구조"라며 "순면 100%라고 광고하는데다 몸 속으로 들어가는 거니까 더 신경써서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측 태도에 실망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혹시 모를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측은 "통상 해당 제품을 회수해서 원인분석을 한 뒤 시정조치를 하는데 고객이 회수를 거절하신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원인 분석을 위해서는 회수가 돼야하니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고 절차대로 진행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