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윤건영 “검찰총장 출신 정치인 김기춘-김도언뿐”·황보승희 “윤석열, 칼 쓰지도 못하고 낙마”

입력 2021.06.10 (18:19) 수정 2021.06.1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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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황보승희 "전당대회 국민적 관심 고무적…이준석 돌풍, 윤석열 공개 행보로 지지율까지 올라"
-황보승희 "이준석, 국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사이다 발언…전대 과정 소통 문제 있다면 도울 것"
-윤건영 "진정한 세력교체 이루길, 감정의 골 극복될지는 의구심…사이다보다는 차가운 물이 나아"
-윤건영 "민주당 12명 탈당 권유 안타깝고 아쉽지만, 의원들 큰틀에서 당의 방향 좇아갈 듯"
-윤건영 "검찰총장 출신 정치인 김기춘-김도언 뿐, 검찰총장 출신 대선 출마가 맞는지 짚어야"
-황보승희 "윤석열, 정권에 의해 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낙마…타고난 법조인"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0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UhY6WoZTth8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 승자가 내일이면 나옵니다.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놓고 이번에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죠? 정치권이 바쁜 사이에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광주에서 철거 건물에 버스가 깔려서 17명이 사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특히 사고 전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는데 사고의 문제점 짚어봅니다. 먼저 정치권 이슈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이 두 분 모셨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건영 안녕하세요?

▼황보승희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내일이면 국민의힘에서 새 당 대표가 뽑히는데요. 두 분께서도 느끼셨을 테지만 이전에 과거에 있었던 선거와는 다른 분위기의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의미를 먼저 좀 부여를 한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황보승희 일단 역대 저희 당의 전당대회가 이렇게 국민적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가, 라고 생각하면 지금 너무나 고무적인 상태고요. 그리고 오늘 리얼미터 조사가 발표가 됐는데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40.1%, 더불어민주당이 28.6%, 그러니까 저희 당 지지율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이것이 저희 전당대회의 어떤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준석 돌풍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또 그간 잠행을 하던 윤석열 전 총장이 이제 정치인으로서 공개적인 행보를 함에 따른 어떤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번 선거 과정을 보면서 사실은 지난 4월이었나요? 민주당 당 대표 선거전, 여기에도 후보들 나와서 열띤 토론을 했었는데 당시랑 비교들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 우선 국민의힘, 지금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거니까요. 당 대표 선거라는 건 잔치니까 우선 축하드리고요. 여당과 야당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질서 있게 끌어가야 된다는 차원이 있는 것이고요. 야당은 아무래도 역동성이 우선이 되겠죠. 그러다 보니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과 아울러서 다이내믹하게 야당의 당 대표 선거가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거 하나를 말씀드리면, 야당 선거라는 객관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만 정책보다는 정치가 우선하고 있는 거는 아닌가, 라는. 즉 얼마 전까지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었던 부동산 문제라든지 백신 접종이라든지 민생과 관련된 그런 정책들이 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공론의 과정을 모아내고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황보승희 저희도 홍문표 의원님께서 교장좌라는 별명을 얻으시면서 정책 선거하자, 이렇게 하시고 스스로 또 좋은 정책들을 많이 내셨고요. 조경태 의원님도 아울러 하시면서 빛경태라는 별명도 얻으시고. 그래서 저희가 뭐 정치에 집중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건 이제 주로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사가 그렇다 보니까 후보들이 또 그걸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과정에 있었고 또 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당 대표가 뽑히고 나면 저희가 제1야당으로서 정책 제안으로의 모습을 또 충분히 보여드릴 겁니다.

◎박찬형 특히 앞에 그 빅3가 사실은 정책에 대한 대결보다는 어떻게 상대방을 따라잡을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논박을 하다 보니까 그 부분이, 정책 부분이 좀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윤건영 사족같이 하나 더 붙이면요. 정치에 있어서도 제가 굳이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만 당 밖에 계시는 윤석열 전 총장만을 바라보는 그런 해바라기 정치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다가 나중에 큰코다칠 수도 있습니다. 제가고 걱정할 일야 아닙니다로 당내를 튼튼하게 하는 게 더 우선 아닌가, 라는 그런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보승희 저희가 윤석열 총장 혼자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고요. 워낙 지금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다 보니까 저희 당원들이나 저희 당이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희는 범야권 후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 이것이 우리 또 출마해 있는 모든 후보들의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지켜봐 주십시오.


◎박찬형 시청자분들, 국민들은 그래서 각 후보들이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논점을 가지고서 서로 토론하는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어제 TV 토론도 보셨을 텐데요. 잠깐 주요 장면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역대급 흥행’ 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 TV토론, 마지막 호소

<녹취>주호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장마가 예상되면 지붕에 비가 새면 거기만 고쳐야지, 전 지붕을 다 뜯어놓았다가 장마를 만나면 큰일 난다. 그래서 변화나 개혁도 일정 부분만 수용지 그것이 모든 것을 삼겨서는 곤란한 것 아니냐.

<녹취>홍문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노인복지청 신설에 관한 법안을 노인 어르신들 132만 명의 추천을 받아서 한국 노인이 자식 눈치 보지 않고 사회에서 대접받는 노인복지청, 이거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녹취>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돈 없고 백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지금은 법조인이 될 수 없는, 오로지 로스쿨로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이런 제도인데요. 저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사시를 부활시켜야 된다는 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막말 리스크’ VS ‘억까 그만’
이준석-나경원, 가시돋힌 설전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지라시, 탐욕을 심판한다, 소값을 쳐준다. 이 후보의 이런 언변이 잘못하면 굉장히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언어 사용에 있어서 좀 주의를 하시겠습니까?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요. 다만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과도한, 젊은 사람들이 이걸 억까라고 합니다. 억지로 까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이것도 막말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억까를 중단하시는 것이 네거티브 논쟁을 좀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우리 이준석 후보는 계속 저한테 아주 공격적으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공격적으로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망상이 장애인 비하 맞습니까?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그거 왜 물고 늘어지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본인이 말씀하신 거잖아요.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장애인 비하뿐만 아니라 그 우리가 같은 편끼리 그런 언어를 쓰는 것이 맞을까요?

◎박찬형 지금 시청자 여러분이 보셨듯이 앞부분에 홍문표 후보, 그리고 조경태 후보, 정책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만 어제 주목을 받았던 것은 이준석 후보, 그리고 나경원 후보 간의 어떤 공방이 특히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좀 표정들에서도 좀 느꼈을 수가 있는데, 좀 감정이 상한 듯한 그런 표정들도 읽힙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저렇게 서로 공세를 펼치더라도 과연 저렇게 감정의 골이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선거 이후는 과연 어떨까, 이런 걱정도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황보승희 두 분 다 우리 당을 너무 사랑하시는 분들이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시대적 사명이 정권 교체에 있다고 저희는 인식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선거 과정에서 여러 번의 토론을 거치면서 이제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 상할 수는 있지만, 선거 이후에는 서로가 또 힘을 합쳐야 된다고 분명히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된다면 분명히 중진의 어떤 경험, 연륜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고 또 나경원, 주호영 후보 같은 중진들이 되신다 하더라도 청년 이준석이 저희 당에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또 그 과정에 어떤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 주변에 있는 저희 정치인들이 힘을 합쳐서 도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많이 느끼셨을 테지만 이준석 후보가 방송 TV 토론에서 워낙에 단련된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공세적인 화법을 구사해요. 거기에 대해서 나경원 후보가 문제점을 계속 지적을 했고요. 사실은 나경원 후보 말고도 지금 주호영 후보도 SNS에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전체가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런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걱정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만약에 이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당내에서 저런 거친 언사로 중진 의원들과 같이 토론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당장 지도부 내에서도 좀 우려 사항이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황보승희 그런데 이게 거친 언사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토론을 하면서 우리 중진들께서 말씀은 하시지만, 이준석 후보는 그것이 이제 막말 프레임 아니냐, 이렇게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막말이냐 아니면 정말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이다 발언이냐 하는 평가는 저희 지지율로 가늠해봐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고, 어제 한길리서치 이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준석 후보가 거의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더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이나 저희 당심이 바라보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저런 태도가 예의가 없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오히려 집권 여당을 상대해서 싸울 수 있는 당당함이라고 표현, 인식하는 거 아닌가, 저 혼자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박찬형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젊은 층도 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당장 당내에 있는 중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 부분이 궁금한 거예요.

▼황보승희 뭐 조금 적응하는 시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된다면.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이 패널로서 이야기할 때와 당 대표로서 어떻게 또 얘기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균형 감각을 갖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저런 것들이 당내에서, 국민의힘 당내에서 윤활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윤건영 여당 의원이 야당 당 대표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게 참 거시기합니다.

◎박찬형 (웃음) 거시기해요?

▼윤건영 저는 어쨌든 이준석 후보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잘 되셔서 진정한 세력 교체를 이루는 게 참 좋겠다. 우리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건강한 방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앞서 화면에서도 나타났지만 좀 감정이 실린 것 같아요. 저 감정의 골이 잘 극복될까? 라는 의구심은 듭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사이다도 너무 자주 먹으면 체하거든요. 사이다 계속 먹으면 못 먹습니다. 차가운 물이 났죠, 시원할 때는. 국민들의 기준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평론가 이준석과 당 대표 이준석의 기준이 달라지는 거죠. 방송 패널로 나와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 다양하게 짚고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은 잘할 수 있지만 100명이 넘는 의원들을 조율하고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현상일 때 이준석과 당 대표 이준석은 다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사실 방송에서의 태도, 토론에서의 태도만 다른 것이 아니라 내놓는 정책, 아이디어도 사실은 기존에 있던 후보군들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나경원 후보와 공방을 하면서, 특히 여성 청년 할당제 폐지 놓고서 많은 공방이 오갔었고요. 또 당직자들 뽑는데 자격시험 봐야 된다는 부분, 특히 여성 의원으로서 그 부분도 좀 의견이 있으실 것 같은데, 여성 의원 할당제라든지 이런 것들 폐지까지도 받아들일 만하다고 보여집니까?

▼황보승희 여성도 여성이지만 청년 할당제를 폐지하겠다고 해서 김웅 의원하고 공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김웅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었는데요. 그런데 큰 틀에서 이렇게 살펴보면 지금 기존의 정치권의 어떤 경쟁의 룰이 청년들한테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청년 할당제를 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가 같이 얘기하는 것은 실력주의로 가야 된다고 하면 자격시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쟁의 판 자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청년에게는 더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경우에 청년 할당제는 이것이 오히려 실링이 되어서 그것만 채우면 된다는 어떤 그 기준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청년 할당제를 얘기했을 때는 더 오히려 큰 틀에서 청년들이 이 정치권에 더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걸 전제로 얘기하지 않았을까. 당 대표가 혹시 되시면 되시고 나서 한번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박찬형 이후에 당 대표가 만약에 된다면 토론을 통해서 뭐 접점을 찾든지 의견을 더 들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윤건영 저는 조금 위험한 발상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큰 틀에서는 아마 황보 의원님하고 생각이 비슷할 텐데요. 예전에 우리가 개천에 용이 난다는 말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것이 있는 사회인가라는 겁니다, 지금의 사회가. 공정의 가치와 원칙은 제대로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열심히,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이준석 후보처럼 하버드대학에 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최소한의 출발선을 맞춰주는 공정의 기준과 가치를 맞춰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리 사회가 해야 되고 우리 공동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황보 의원님도 동의하신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준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그 선은 저는 지켜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제 주제를 바꿔서요. 부동산 전수조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 권익위로부터 12명의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요. 탈당, 출당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송영길 당 대표가 어떤 마음일까가 굉장히 궁금한데,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은 이전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서 시골에서 농사짓는 모습도 보여준다든지, 이후에도 좀 억울한 심경을 표출하고 있고요. 또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보니까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그 해명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조사에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식의 얘기를 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마음이 찢어질 듯하다. 권익위 조사가 부실하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 잠깐 듣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송영길/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어제)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입니다. 저의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이곳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그것이 국민권익위에 부실하게 조사해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낸 저의 심정이 너무 아팠습니다.

◎박찬형 권익위 조사 결과를 민주당 당 대표도 부실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그 의견에, 보내온 의견에 동의 못 하는 당사자들 목소리도 있고요. 심지어 지금 반대편에 있는 국민의힘에 있는 관계자들도 문제가 있는 듯한 그런 발언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의원들, 해당 의원들이 이거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윤건영 저는 열두 분에 대해서 부동산을 투기했다고 단정한 게 아닙니다, 권익위 조사라는 게. 이러이러한 의심이 있다고 판단되는 거고요. 왜냐하면, 권익위가 수사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열두 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수사 기관에서 수사를 해서 판단을 받아보자는 겁니다. 지도부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던 취지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부동산 투기를 이번에 반드시 청산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단 한 점의 그런 허점이 없이 명명백백하게 처리하자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안타까움도 있고 아쉬움도 있습니다만 저는 열두 분의 의원님들께서 큰 틀에서 당의 방향을 좇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부실 조사 의혹도 있지만 어쨌거나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 결과 나오자마자 바로 당 권유, 출당 조치를 합니다. 민주당의 대응 자체는 어떻게 보십니까?

▼황보승희 지금 워낙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이 높다 보니까 이것에 대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뭔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시려고 좀 극약 처방을 하셨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송영길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권익위 조사가 부실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저희도 그러면 누가 어디에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인가, 조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감사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한 거고, 법적으로 감사원법 제24조에 보면 국회나 법원 등, 저희에 대해서는 감사를 하는 것이 제외된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감찰이 아니고 자진해서 조사해 달라고 하는 거니까 조사 능력이 있는 또 어디보다도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저희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해 달라, 이런 차원인데 지금 이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공방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지금 어제 당 대표 후보들한테도 질문을 이렇게 하셨던데,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는 조사받아야 됩니다.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보다 더 엄정하게 할 수 있는 기관에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데 저희 102명의 의원들이 다 동의를 하고요. 다만 그게 어디가 돼야 되는지 빨리 결정이 되어서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국민적 의혹이 여야 할 것 없이 다 해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시청자 여러분께서 TV 토론에서 전수조사에 대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혹시 못 들으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권익위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를 낸 사람도 있고요. 아니면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아니면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 어느 한 사람도 감사원에서 조사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를 낸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놓은 결정, 그러니까 감사원 전수조사에 대해서 당 대표 후보자들도 지금 동의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인데, 어디에선가는 받아야 되는데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에, 조사 권한도 없는 감사원에 조사를 받아야 되느냐? 지도부의 결정 문제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당내 의원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많잖아요?

▼황보승희 권성동 의원님, 장제원 의원님 이제 비판의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뭐 당 지도부 입장을 들어보면 조사권을 가지고 있고 또 조사의 노하우가 어느 곳보다 풍부한 감사원에서 하는 것이 공정하게 할 수 있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이해를 하고요. 또 그 과정에서 감사원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대로 저희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일단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니까 오늘 사이에 입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감사원에서 공식적으로 거부를 한다면 권익위 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수정을 했는데, 당 대표 후보자들이 내놓은 안을 보면 특위 건도 있고요. 특위를 만들자는 것도 있고 시민단체가 참여해서 국회에서 어떤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얘기도 있습니다. 조사 주체가, 민주당을 조사한 주체가 지금 달라지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이십니까?

▼윤건영 뭐든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먼저 짚고 넘어가야 될 게, 감사원이 조사를 할 수 없다는 건 너무 잘 알고 계셨어요. 주호영 대표가 방송에 나오셔가지고 원내대표 시절에 감사원은 국회를 감찰할 수 없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던 적이 있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시험을 봐야 되는데 시험 보기 정말 싫은 거예요. 학교를 아예 옮겨버리겠다는, 그것도 위장전입 해가지고. 저는 조금 황보 의원님이 들으면 좀 속이 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까 충분히 동의하셨으니까, 이번 건만큼은 좀 꼼수를 쓰지 않았나, 국민의힘이. 그런 생각이 들고요. 당당하고 거리낄 게 없으면 뭐든지 받아야죠. 그래서 저는 감사원이든 권익위든 검찰이든 경찰이든 시민사회단체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받자는 겁니다.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렇게 좀 생각을 바꿔주셨다니 다행인데, 이 과정들을 국민들은 보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도망가려다가 딱 걸린 거죠,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 듣기 거북하시더라도 조금은 들어주시고요.

▼황보승희 네, 저는 뭐 이의제기 좀 하고 싶고요. 이게 감사원에서 감찰을 못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지, 지금 이 사안은 해석의 여지는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조사해 달라고 하는 거거든요. 감찰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감사원이 절대 못 하는 일은 아니다, 라는 해석의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것이고, 저희가 지난 3월 달에 이미 감사원에서 조사를 받고 또 특검도 하자, 그리고 국정조사도 하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3월 달 선거 국면에 민주당이 그걸 안 받은 거거든요.

▼윤건영 아닙니다,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그건 좀 잘못 말씀하신 건데...

▼황보승희 그래서 향후에라도...

▼윤건영 잠시만요, 그건 잘못 말씀하신 건데요.

▼황보승희 향후에라도 좀 더 강도 높은 조치가 여야 할 것 없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건영 아닙니다. 방송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팩트는 정확하게 정리하고 가야 합니다. LH 특검을 이야기한 건 보궐선거 국면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그걸 먼저 제안했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자고 이야기했던 것도 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였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먼저 제안한 건 아니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좀 피해 볼까, 하다가 그리고 또 민주당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민주당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걸 보고 더 이상 퇴로가 없지 않습니까? 지금 이 부동산 난국에서 전수조사를 피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까 다시 이렇게 생각을 고쳐드신 것 같은데 저는 잘하셨다고 보고요. 그걸 타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몇몇 지도부께서 순간적으로 실수하신 거죠. 그건 깔끔하게 실수했다, 장제원 의원처럼 실수했다고 인정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감사원이 입장 확실하게 밝히면 권익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빨리 감사원이 입장을 정해서 공식화하는 게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요.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죠? 윤석열 전 총장, 어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권 후보로서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닌가 했는데 어제 약간의 말을 했습니다. 무슨 얘기했는지 잠깐 듣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윤 전 총장, 우당 선생 증손자와 죽마고우 인연

<녹취>기자(어제)
국민의힘 입당 시기 정해진 게 있나요?

<녹취>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오늘은 우당 선생 기념관 개관식이니까...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녹취>기자(어제)
입장은 좀 언제쯤에 하실 계획이신가요?

<녹취>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제가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녹취>기자(어제)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언제쯤 하실 계획이신가요?

<녹취>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그것도 제가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또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녹취>기자(어제)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말씀하신 건 어떻게 입장이 그대로이십니까?

<녹취>기자(어제)
사실상 대권 행보라고 봐도 될까요, 총장님?

<녹취>시민들(어제)
윤석열! 대통령!

<녹취>기자(어제)
침묵이 너무 길어서 일부에서는 너무 간을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거든요. 어떠신가요?

◎박찬형 윤석열 전 총장 얘기하기 전에 잠깐 속보 들어온 거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원에서 조금 전에 입장 발표를 했습니다. 감사원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요청했던 전수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조사할 수 없다는 그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아마도 국민 여론 생각한다면 국민의힘에서 지도부가 오늘이나 내일 빨리 어떤 의사를 결정해서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고요. 이후 이 건에 대한 논의는 또 이후 시간이 되면 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건으로 돌아와서, 지금 전언 정치한다고 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외부에서 있기는 합니다. 지금 당 내부에서도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 내부에 있는 주자들이 있죠?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지사 등등해서 너무 간 보기만 하는 것 아니냐, 빨리 정치에 입문해라, 공식화해라,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윤석열 총장이 저렇게 빨리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보시는지요?

▼황보승희 지금 언급하신 것처럼 다 비슷한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하실 생각이 있다면 말 그대로 수면 위로 나타나셔서 정치력과 비전, 이런 것들을 검증받으셔야 되고 그 치열한 검증 과정을 통해서 뭐 후보가 되든 안 되든 하셔야 그게 대한민국 미래에도 저는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게 사실 혹자는 대통령 수업받느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게 한두 달 사이에 수업이 되는 것들도 아니고, 자꾸 등판 시기를 늦추는 게 현재의 이 높은 여론 지지율을 최대한 늦게까지 끌고 가려는 것 아닌지 그런 생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 제3 후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님이나 몇몇 분들이 그래왔는데요. 1단계에는 카더라 정치입니다. 누가 누가 카더라, 전언에 의한 그런 정치를 하시는 거고 2단계는 측근 정치죠. 핵심 측근에 의하면. 3단계에서 등장합니다. 이게 보통의 저는 좀 답답한 게,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공정하고 좀 새로운 이런 모습인데 기성 정치에서 여전히 보여줬던 모습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앞서 황보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국민의힘조차도 좀 답답하다, 간 보기 하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하려면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찬형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 등판하게 되면 아마도 제일 먼저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할 포인트가 아마 장모 사건 관련해서 질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정진석 의원 전언이라고 해서 장모가 10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논쟁의 대상이 되면서, 10원 한 장 피해를 준 적이 없다는 그런 발언을 했다고 이게 논쟁이 됐었죠. 윤석열 전 총장이 등판하게 되면 과연 최대 쟁점이 뭐가 될까, 그 부분이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은 개입만 안 했으면, 사건에 개입만 안 했으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고, 사건을 들여다봤다면, 그 장모의 사건을 들여다봤다면 봐놓고도 본인이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면 그 자체가 문제다, 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뭐가 최대 쟁점이 될 것 같습니까?

▼윤건영 저는 쟁점 이전에 대선 출마가 맞나, 라는 부분부터 짚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직전, 바로 직전 검찰총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칼을 가지고 있는 권력 기관의 수장이죠. 이런 분이 바로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검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현저하게 침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검찰총장이 마흔세 분이 계셨습니다. 그중의 두 분만 국회의원이나 정치를 하셨죠. 그 유명한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실장과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많은 분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저해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이번 윤석열 전 총장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수장이었던, 직전, 그것도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많은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게 우선 전제다. 그리고 저는 검찰 내부에서도 예전에 김기춘 전 실장이나 김도언 전 총장이 정치를 했을 때 많은 문제 제기들이 있었거든요. 언론에서도 많은 문제 제기가 됐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어디로 갔냐고 하는데, 지금 그런 언론을 찾기가 힘들고 검찰 내부에 그런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좀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황보승희 방금 이제 검찰총장은 최고의 권력의 칼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제가 볼 때 윤석열 총장은 이 정권에 의해서 그 칼을 제대로...

◎박찬형 휘두르지도 못했다?

▼황보승희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낙마하신 분이고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려다가 그런 가림막을 맞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지금 우려하시는 걸 그렇게 우려하시지 않아도 된다. 그 과정에서 공정이라는 이미지를 가지시고 지금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하지 않으시지만, 지지율이 30% 이상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분은 타고난 법조인이십니다. 법조인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셨고 또 검찰총장으로 계셨기 때문에 장모 사건이 실질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과연 양심상 이렇게 대권 후보로 나오실 수가 있을까. 세상에 비밀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행보를 하기 시작하면 온갖 것들이 나올 텐데, 검찰로서 평생을 수사를 하면서 살았던 분이 그거 정도 예측하지 못하셨을까. 그리고 거기에 문제가 있으면 본인이 갖고 있는 유일한 이미지인 공정의 이미지가, 그건 뭐 엄청나게 훼손되는 것이고 대권 주자로서도 아마 설 수가 없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저는 뭐 본인 입으로 조국 사태 때보다 10배 이상 더 수사를 받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기 때문에 국민들이 조금 더 지켜보셔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찬형 지금 이제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 이제 내일이면 나옵니다. 선거 결과 이후에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 아니냐는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6월 안에 등판할지부터 좀 지켜봐야 할 대목이고요. 또 하나가 바로 공수처가 윤 전 총장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 정식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인데 과연 대선 전에 그 수사 결과물이 나올지 그것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승희, 윤건영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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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윤건영 “검찰총장 출신 정치인 김기춘-김도언뿐”·황보승희 “윤석열, 칼 쓰지도 못하고 낙마”
    • 입력 2021-06-10 18:19:50
    • 수정2021-06-10 20:50:20
    정치
-황보승희 "전당대회 국민적 관심 고무적…이준석 돌풍, 윤석열 공개 행보로 지지율까지 올라"<br />-황보승희 "이준석, 국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사이다 발언…전대 과정 소통 문제 있다면 도울 것"<br />-윤건영 "진정한 세력교체 이루길, 감정의 골 극복될지는 의구심…사이다보다는 차가운 물이 나아"<br />-윤건영 "민주당 12명 탈당 권유 안타깝고 아쉽지만, 의원들 큰틀에서 당의 방향 좇아갈 듯"<br />-윤건영 "검찰총장 출신 정치인 김기춘-김도언 뿐, 검찰총장 출신 대선 출마가 맞는지 짚어야"<br />-황보승희 "윤석열, 정권에 의해 칼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낙마…타고난 법조인"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6월 10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https://youtu.be/UhY6WoZTth8

◎박찬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 승자가 내일이면 나옵니다.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를 놓고 이번에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있죠? 정치권이 바쁜 사이에 일어나선 안 될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광주에서 철거 건물에 버스가 깔려서 17명이 사상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특히 사고 전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는데 사고의 문제점 짚어봅니다. 먼저 정치권 이슈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사사건건 시작합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오늘은 이 두 분 모셨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건영 안녕하세요?

▼황보승희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내일이면 국민의힘에서 새 당 대표가 뽑히는데요. 두 분께서도 느끼셨을 테지만 이전에 과거에 있었던 선거와는 다른 분위기의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 의미를 먼저 좀 부여를 한다면 어떤 점을 꼽을 수 있을까요?

▼황보승희 일단 역대 저희 당의 전당대회가 이렇게 국민적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는가, 라고 생각하면 지금 너무나 고무적인 상태고요. 그리고 오늘 리얼미터 조사가 발표가 됐는데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40.1%, 더불어민주당이 28.6%, 그러니까 저희 당 지지율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굉장히 높게 나왔습니다. 이것이 저희 전당대회의 어떤 컨벤션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준석 돌풍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또 그간 잠행을 하던 윤석열 전 총장이 이제 정치인으로서 공개적인 행보를 함에 따른 어떤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찬형 이번 선거 과정을 보면서 사실은 지난 4월이었나요? 민주당 당 대표 선거전, 여기에도 후보들 나와서 열띤 토론을 했었는데 당시랑 비교들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 우선 국민의힘, 지금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거니까요. 당 대표 선거라는 건 잔치니까 우선 축하드리고요. 여당과 야당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질서 있게 끌어가야 된다는 차원이 있는 것이고요. 야당은 아무래도 역동성이 우선이 되겠죠. 그러다 보니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과 아울러서 다이내믹하게 야당의 당 대표 선거가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 거 하나를 말씀드리면, 야당 선거라는 객관적인 한계가 존재합니다만 정책보다는 정치가 우선하고 있는 거는 아닌가, 라는. 즉 얼마 전까지 엄청나게 어려움을 겪었던 부동산 문제라든지 백신 접종이라든지 민생과 관련된 그런 정책들이 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공론의 과정을 모아내고 했으면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황보승희 저희도 홍문표 의원님께서 교장좌라는 별명을 얻으시면서 정책 선거하자, 이렇게 하시고 스스로 또 좋은 정책들을 많이 내셨고요. 조경태 의원님도 아울러 하시면서 빛경태라는 별명도 얻으시고. 그래서 저희가 뭐 정치에 집중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건 이제 주로 국민과 당원들의 관심사가 그렇다 보니까 후보들이 또 그걸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과정에 있었고 또 정책에 대해서는 좋은 당 대표가 뽑히고 나면 저희가 제1야당으로서 정책 제안으로의 모습을 또 충분히 보여드릴 겁니다.

◎박찬형 특히 앞에 그 빅3가 사실은 정책에 대한 대결보다는 어떻게 상대방을 따라잡을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논박을 하다 보니까 그 부분이, 정책 부분이 좀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윤건영 사족같이 하나 더 붙이면요. 정치에 있어서도 제가 굳이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만 당 밖에 계시는 윤석열 전 총장만을 바라보는 그런 해바라기 정치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다가 나중에 큰코다칠 수도 있습니다. 제가고 걱정할 일야 아닙니다로 당내를 튼튼하게 하는 게 더 우선 아닌가, 라는 그런 정치적인 측면에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황보승희 저희가 윤석열 총장 혼자만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고요. 워낙 지금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다 보니까 저희 당원들이나 저희 당이 관심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저희는 범야권 후보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다, 이것이 우리 또 출마해 있는 모든 후보들의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지켜봐 주십시오.


◎박찬형 시청자분들, 국민들은 그래서 각 후보들이 어떤 얘기를 하고 어떤 논점을 가지고서 서로 토론하는지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어제 TV 토론도 보셨을 텐데요. 잠깐 주요 장면 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역대급 흥행’ 국민의힘 전당대회 마지막 TV토론, 마지막 호소

<녹취>주호영/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장마가 예상되면 지붕에 비가 새면 거기만 고쳐야지, 전 지붕을 다 뜯어놓았다가 장마를 만나면 큰일 난다. 그래서 변화나 개혁도 일정 부분만 수용지 그것이 모든 것을 삼겨서는 곤란한 것 아니냐.

<녹취>홍문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노인복지청 신설에 관한 법안을 노인 어르신들 132만 명의 추천을 받아서 한국 노인이 자식 눈치 보지 않고 사회에서 대접받는 노인복지청, 이거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녹취>조경태/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돈 없고 백 없고 어려운 사람들은 지금은 법조인이 될 수 없는, 오로지 로스쿨로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이런 제도인데요. 저는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사시를 부활시켜야 된다는 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막말 리스크’ VS ‘억까 그만’
이준석-나경원, 가시돋힌 설전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지라시, 탐욕을 심판한다, 소값을 쳐준다. 이 후보의 이런 언변이 잘못하면 굉장히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앞으로 이런 언어 사용에 있어서 좀 주의를 하시겠습니까?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요. 다만 후배 정치인에게 막말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서 과도한, 젊은 사람들이 이걸 억까라고 합니다. 억지로 까려고 한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이것도 막말이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억까를 중단하시는 것이 네거티브 논쟁을 좀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우리 이준석 후보는 계속 저한테 아주 공격적으로 말씀을 하시는데요. 공격적으로 말씀하셔도 좋습니다. 그런데...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망상이 장애인 비하 맞습니까?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그거 왜 물고 늘어지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녹취>이준석/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본인이 말씀하신 거잖아요.

<녹취>나경원/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어제)
장애인 비하뿐만 아니라 그 우리가 같은 편끼리 그런 언어를 쓰는 것이 맞을까요?

◎박찬형 지금 시청자 여러분이 보셨듯이 앞부분에 홍문표 후보, 그리고 조경태 후보, 정책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만 어제 주목을 받았던 것은 이준석 후보, 그리고 나경원 후보 간의 어떤 공방이 특히 주목을 많이 받았습니다. 좀 표정들에서도 좀 느꼈을 수가 있는데, 좀 감정이 상한 듯한 그런 표정들도 읽힙니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저렇게 서로 공세를 펼치더라도 과연 저렇게 감정의 골이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선거 이후는 과연 어떨까, 이런 걱정도 드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그거는?

▼황보승희 두 분 다 우리 당을 너무 사랑하시는 분들이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시대적 사명이 정권 교체에 있다고 저희는 인식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선거 과정에서 여러 번의 토론을 거치면서 이제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이 상할 수는 있지만, 선거 이후에는 서로가 또 힘을 합쳐야 된다고 분명히 생각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된다면 분명히 중진의 어떤 경험, 연륜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고 또 나경원, 주호영 후보 같은 중진들이 되신다 하더라도 청년 이준석이 저희 당에는 반드시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또 그 과정에 어떤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 주변에 있는 저희 정치인들이 힘을 합쳐서 도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많이 느끼셨을 테지만 이준석 후보가 방송 TV 토론에서 워낙에 단련된 사람이기 때문에 굉장히 공세적인 화법을 구사해요. 거기에 대해서 나경원 후보가 문제점을 계속 지적을 했고요. 사실은 나경원 후보 말고도 지금 주호영 후보도 SNS에 이런 글을 썼었습니다. 참을 수 없는 그 입의 가벼움으로 범야권 전체가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이런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걱정이 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만약에 이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당내에서 저런 거친 언사로 중진 의원들과 같이 토론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특히 당장 지도부 내에서도 좀 우려 사항이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황보승희 그런데 이게 거친 언사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토론을 하면서 우리 중진들께서 말씀은 하시지만, 이준석 후보는 그것이 이제 막말 프레임 아니냐, 이렇게 대응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이 막말이냐 아니면 정말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이다 발언이냐 하는 평가는 저희 지지율로 가늠해봐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고, 어제 한길리서치 이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준석 후보가 거의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더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이나 저희 당심이 바라보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저런 태도가 예의가 없다, 이렇게 보기보다는 오히려 집권 여당을 상대해서 싸울 수 있는 당당함이라고 표현, 인식하는 거 아닌가, 저 혼자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박찬형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고 젊은 층도 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당장 당내에 있는 중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이 부분이 궁금한 거예요.

▼황보승희 뭐 조금 적응하는 시기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된다면.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현명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이 패널로서 이야기할 때와 당 대표로서 어떻게 또 얘기해야 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균형 감각을 갖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저런 것들이 당내에서, 국민의힘 당내에서 윤활유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윤건영 여당 의원이 야당 당 대표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씀드리는 게 참 거시기합니다.

◎박찬형 (웃음) 거시기해요?

▼윤건영 저는 어쨌든 이준석 후보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번에 잘 되셔서 진정한 세력 교체를 이루는 게 참 좋겠다. 우리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서도 건강한 방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앞서 화면에서도 나타났지만 좀 감정이 실린 것 같아요. 저 감정의 골이 잘 극복될까? 라는 의구심은 듭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하셨지만, 사이다도 너무 자주 먹으면 체하거든요. 사이다 계속 먹으면 못 먹습니다. 차가운 물이 났죠, 시원할 때는. 국민들의 기준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평론가 이준석과 당 대표 이준석의 기준이 달라지는 거죠. 방송 패널로 나와서 정치 현안에 대해서 다양하게 짚고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은 잘할 수 있지만 100명이 넘는 의원들을 조율하고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현상일 때 이준석과 당 대표 이준석은 다르기 때문에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사실 방송에서의 태도, 토론에서의 태도만 다른 것이 아니라 내놓는 정책, 아이디어도 사실은 기존에 있던 후보군들하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나경원 후보와 공방을 하면서, 특히 여성 청년 할당제 폐지 놓고서 많은 공방이 오갔었고요. 또 당직자들 뽑는데 자격시험 봐야 된다는 부분, 특히 여성 의원으로서 그 부분도 좀 의견이 있으실 것 같은데, 여성 의원 할당제라든지 이런 것들 폐지까지도 받아들일 만하다고 보여집니까?

▼황보승희 여성도 여성이지만 청년 할당제를 폐지하겠다고 해서 김웅 의원하고 공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김웅 의원을 지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었는데요. 그런데 큰 틀에서 이렇게 살펴보면 지금 기존의 정치권의 어떤 경쟁의 룰이 청년들한테 불리하기 때문에 우리는 청년 할당제를 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가 같이 얘기하는 것은 실력주의로 가야 된다고 하면 자격시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쟁의 판 자체가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청년에게는 더 유리한 구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경우에 청년 할당제는 이것이 오히려 실링이 되어서 그것만 채우면 된다는 어떤 그 기준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청년 할당제를 얘기했을 때는 더 오히려 큰 틀에서 청년들이 이 정치권에 더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걸 전제로 얘기하지 않았을까. 당 대표가 혹시 되시면 되시고 나서 한번 토론을 해보고 싶습니다.

◎박찬형 이후에 당 대표가 만약에 된다면 토론을 통해서 뭐 접점을 찾든지 의견을 더 들어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겠습니다.

▼윤건영 저는 조금 위험한 발상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큰 틀에서는 아마 황보 의원님하고 생각이 비슷할 텐데요. 예전에 우리가 개천에 용이 난다는 말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는 것이 있는 사회인가라는 겁니다, 지금의 사회가. 공정의 가치와 원칙은 제대로 지켜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열심히,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이준석 후보처럼 하버드대학에 갈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최소한의 출발선을 맞춰주는 공정의 기준과 가치를 맞춰주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리 사회가 해야 되고 우리 공동체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황보 의원님도 동의하신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준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그 선은 저는 지켜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제 주제를 바꿔서요. 부동산 전수조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에서 권익위로부터 12명의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요. 탈당, 출당 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관련해서 송영길 당 대표가 어떤 마음일까가 굉장히 궁금한데,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 사실은 이전에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서 시골에서 농사짓는 모습도 보여준다든지, 이후에도 좀 억울한 심경을 표출하고 있고요. 또 지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도 보니까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그 해명이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조사에 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식의 얘기를 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마음이 찢어질 듯하다. 권익위 조사가 부실하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 잠깐 듣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녹취>송영길/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어제)
한열이 하면 생각나는 게 우상호입니다. 저의 동지이자 친구인데 저 때문에 이곳 현장에 오지 못한 것 같아서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집 한 칸 없이 전세 아파트 살면서 어머니 묘소 하나 만든 그것이 국민권익위에 부실하게 조사해 온 것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밝히고 돌아오라고 보낸 저의 심정이 너무 아팠습니다.

◎박찬형 권익위 조사 결과를 민주당 당 대표도 부실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그 의견에, 보내온 의견에 동의 못 하는 당사자들 목소리도 있고요. 심지어 지금 반대편에 있는 국민의힘에 있는 관계자들도 문제가 있는 듯한 그런 발언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의원들, 해당 의원들이 이거 받아들여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윤건영 저는 열두 분에 대해서 부동산을 투기했다고 단정한 게 아닙니다, 권익위 조사라는 게. 이러이러한 의심이 있다고 판단되는 거고요. 왜냐하면, 권익위가 수사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까지 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열두 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수사 기관에서 수사를 해서 판단을 받아보자는 겁니다. 지도부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던 취지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부동산 투기를 이번에 반드시 청산하자, 그러기 위해서는 단 한 점의 그런 허점이 없이 명명백백하게 처리하자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많은 안타까움도 있고 아쉬움도 있습니다만 저는 열두 분의 의원님들께서 큰 틀에서 당의 방향을 좇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지금 부실 조사 의혹도 있지만 어쨌거나 민주당은 권익위 조사 결과 나오자마자 바로 당 권유, 출당 조치를 합니다. 민주당의 대응 자체는 어떻게 보십니까?

▼황보승희 지금 워낙 부동산 투기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이 높다 보니까 이것에 대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뭔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시려고 좀 극약 처방을 하셨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송영길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권익위 조사가 부실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저희도 그러면 누가 어디에서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인가, 조사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감사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한 거고, 법적으로 감사원법 제24조에 보면 국회나 법원 등, 저희에 대해서는 감사를 하는 것이 제외된다,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감찰이 아니고 자진해서 조사해 달라고 하는 거니까 조사 능력이 있는 또 어디보다도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저희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해 달라, 이런 차원인데 지금 이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 공방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지금 어제 당 대표 후보들한테도 질문을 이렇게 하셨던데,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는 조사받아야 됩니다.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곳보다 더 엄정하게 할 수 있는 기관에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데 저희 102명의 의원들이 다 동의를 하고요. 다만 그게 어디가 돼야 되는지 빨리 결정이 되어서 제대로 조사가 이루어지고 국민적 의혹이 여야 할 것 없이 다 해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시청자 여러분께서 TV 토론에서 전수조사에 대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혹시 못 들으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권익위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를 낸 사람도 있고요. 아니면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를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아니면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 어느 한 사람도 감사원에서 조사 받아야 된다는 목소리를 낸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지금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놓은 결정, 그러니까 감사원 전수조사에 대해서 당 대표 후보자들도 지금 동의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인데, 어디에선가는 받아야 되는데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에, 조사 권한도 없는 감사원에 조사를 받아야 되느냐? 지도부의 결정 문제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당내 의원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많잖아요?

▼황보승희 권성동 의원님, 장제원 의원님 이제 비판의 목소리를 내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뭐 당 지도부 입장을 들어보면 조사권을 가지고 있고 또 조사의 노하우가 어느 곳보다 풍부한 감사원에서 하는 것이 공정하게 할 수 있는 판단이었다, 그렇게 이해를 하고요. 또 그 과정에서 감사원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대로 저희가 또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일단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보니까 오늘 사이에 입장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감사원에서 공식적으로 거부를 한다면 권익위 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수정을 했는데, 당 대표 후보자들이 내놓은 안을 보면 특위 건도 있고요. 특위를 만들자는 것도 있고 시민단체가 참여해서 국회에서 어떤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얘기도 있습니다. 조사 주체가, 민주당을 조사한 주체가 지금 달라지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이십니까?

▼윤건영 뭐든 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먼저 짚고 넘어가야 될 게, 감사원이 조사를 할 수 없다는 건 너무 잘 알고 계셨어요. 주호영 대표가 방송에 나오셔가지고 원내대표 시절에 감사원은 국회를 감찰할 수 없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던 적이 있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시험을 봐야 되는데 시험 보기 정말 싫은 거예요. 학교를 아예 옮겨버리겠다는, 그것도 위장전입 해가지고. 저는 조금 황보 의원님이 들으면 좀 속이 상하실지 모르겠지만 아까 충분히 동의하셨으니까, 이번 건만큼은 좀 꼼수를 쓰지 않았나, 국민의힘이. 그런 생각이 들고요. 당당하고 거리낄 게 없으면 뭐든지 받아야죠. 그래서 저는 감사원이든 권익위든 검찰이든 경찰이든 시민사회단체든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 받자는 겁니다.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뒤늦게라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렇게 좀 생각을 바꿔주셨다니 다행인데, 이 과정들을 국민들은 보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도망가려다가 딱 걸린 거죠,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으니까. 듣기 거북하시더라도 조금은 들어주시고요.

▼황보승희 네, 저는 뭐 이의제기 좀 하고 싶고요. 이게 감사원에서 감찰을 못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지, 지금 이 사안은 해석의 여지는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조사해 달라고 하는 거거든요. 감찰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감사원이 절대 못 하는 일은 아니다, 라는 해석의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감사원 감사를 청구한 것이고, 저희가 지난 3월 달에 이미 감사원에서 조사를 받고 또 특검도 하자, 그리고 국정조사도 하자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 3월 달 선거 국면에 민주당이 그걸 안 받은 거거든요.

▼윤건영 아닙니다,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그건 좀 잘못 말씀하신 건데...

▼황보승희 그래서 향후에라도...

▼윤건영 잠시만요, 그건 잘못 말씀하신 건데요.

▼황보승희 향후에라도 좀 더 강도 높은 조치가 여야 할 것 없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건영 아닙니다. 방송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팩트는 정확하게 정리하고 가야 합니다. LH 특검을 이야기한 건 보궐선거 국면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였습니다. 그걸 먼저 제안했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통해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부동산 투기를 발본색원하자고 이야기했던 것도 민주당의 김태년 원내대표였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먼저 제안한 건 아니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하면 좀 피해 볼까, 하다가 그리고 또 민주당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민주당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걸 보고 더 이상 퇴로가 없지 않습니까? 지금 이 부동산 난국에서 전수조사를 피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까 다시 이렇게 생각을 고쳐드신 것 같은데 저는 잘하셨다고 보고요. 그걸 타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일부 몇몇 지도부께서 순간적으로 실수하신 거죠. 그건 깔끔하게 실수했다, 장제원 의원처럼 실수했다고 인정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가 감사원이 입장 확실하게 밝히면 권익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빨리 감사원이 입장을 정해서 공식화하는 게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서요.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죠? 윤석열 전 총장, 어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권 후보로서 행보를 보이는 것 아닌가 했는데 어제 약간의 말을 했습니다. 무슨 얘기했는지 잠깐 듣고 와서 말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
윤 전 총장, 우당 선생 증손자와 죽마고우 인연

<녹취>기자(어제)
국민의힘 입당 시기 정해진 게 있나요?

<녹취>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오늘은 우당 선생 기념관 개관식이니까... 한 나라가 어떠한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떠한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습니다.

<녹취>기자(어제)
입장은 좀 언제쯤에 하실 계획이신가요?

<녹취>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아직...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제가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녹취>기자(어제)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언제쯤 하실 계획이신가요?

<녹취>윤석열/전 검찰총장(어제)
그것도 제가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또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녹취>기자(어제)
장모가 10원 한 장 피해 준 적 없다고 말씀하신 건 어떻게 입장이 그대로이십니까?

<녹취>기자(어제)
사실상 대권 행보라고 봐도 될까요, 총장님?

<녹취>시민들(어제)
윤석열! 대통령!

<녹취>기자(어제)
침묵이 너무 길어서 일부에서는 너무 간을 보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있거든요. 어떠신가요?

◎박찬형 윤석열 전 총장 얘기하기 전에 잠깐 속보 들어온 거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원에서 조금 전에 입장 발표를 했습니다. 감사원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요청했던 전수조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조사할 수 없다는 그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아마도 국민 여론 생각한다면 국민의힘에서 지도부가 오늘이나 내일 빨리 어떤 의사를 결정해서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고요. 이후 이 건에 대한 논의는 또 이후 시간이 되면 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건으로 돌아와서, 지금 전언 정치한다고 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외부에서 있기는 합니다. 지금 당 내부에서도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 내부에 있는 주자들이 있죠?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지사 등등해서 너무 간 보기만 하는 것 아니냐, 빨리 정치에 입문해라, 공식화해라, 이런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윤석열 총장이 저렇게 빨리 등장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 어떻게 보시는지요?

▼황보승희 지금 언급하신 것처럼 다 비슷한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정말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하실 생각이 있다면 말 그대로 수면 위로 나타나셔서 정치력과 비전, 이런 것들을 검증받으셔야 되고 그 치열한 검증 과정을 통해서 뭐 후보가 되든 안 되든 하셔야 그게 대한민국 미래에도 저는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게 사실 혹자는 대통령 수업받느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게 한두 달 사이에 수업이 되는 것들도 아니고, 자꾸 등판 시기를 늦추는 게 현재의 이 높은 여론 지지율을 최대한 늦게까지 끌고 가려는 것 아닌지 그런 생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건영 제3 후보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일종의 신비주의 전략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님이나 몇몇 분들이 그래왔는데요. 1단계에는 카더라 정치입니다. 누가 누가 카더라, 전언에 의한 그런 정치를 하시는 거고 2단계는 측근 정치죠. 핵심 측근에 의하면. 3단계에서 등장합니다. 이게 보통의 저는 좀 답답한 게,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공정하고 좀 새로운 이런 모습인데 기성 정치에서 여전히 보여줬던 모습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앞서 황보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국민의힘조차도 좀 답답하다, 간 보기 하냐,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하려면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찬형 지금 윤석열 전 총장이 등판하게 되면 아마도 제일 먼저 상대 진영에서 공격을 할 포인트가 아마 장모 사건 관련해서 질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정진석 의원 전언이라고 해서 장모가 10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논쟁의 대상이 되면서, 10원 한 장 피해를 준 적이 없다는 그런 발언을 했다고 이게 논쟁이 됐었죠. 윤석열 전 총장이 등판하게 되면 과연 최대 쟁점이 뭐가 될까, 그 부분이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은 개입만 안 했으면, 사건에 개입만 안 했으면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고, 사건을 들여다봤다면, 그 장모의 사건을 들여다봤다면 봐놓고도 본인이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면 그 자체가 문제다, 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뭐가 최대 쟁점이 될 것 같습니까?

▼윤건영 저는 쟁점 이전에 대선 출마가 맞나, 라는 부분부터 짚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직전, 바로 직전 검찰총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한 칼을 가지고 있는 권력 기관의 수장이죠. 이런 분이 바로 정치에 뛰어든다는 것은 검찰 조직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현저하게 침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역대 검찰총장이 마흔세 분이 계셨습니다. 그중의 두 분만 국회의원이나 정치를 하셨죠. 그 유명한 김기춘 전 박근혜 대통령 실장과 같은 분들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많은 분들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저해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이번 윤석열 전 총장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의 수장이었던, 직전, 그것도 바로 직전의 검찰총장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많은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게 우선 전제다. 그리고 저는 검찰 내부에서도 예전에 김기춘 전 실장이나 김도언 전 총장이 정치를 했을 때 많은 문제 제기들이 있었거든요. 언론에서도 많은 문제 제기가 됐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어디로 갔냐고 하는데, 지금 그런 언론을 찾기가 힘들고 검찰 내부에 그런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좀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황보승희 방금 이제 검찰총장은 최고의 권력의 칼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제가 볼 때 윤석열 총장은 이 정권에 의해서 그 칼을 제대로...

◎박찬형 휘두르지도 못했다?

▼황보승희 휘둘러보지도 못하고 낙마하신 분이고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려다가 그런 가림막을 맞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지금 우려하시는 걸 그렇게 우려하시지 않아도 된다. 그 과정에서 공정이라는 이미지를 가지시고 지금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를 하지 않으시지만, 지지율이 30% 이상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분은 타고난 법조인이십니다. 법조인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셨고 또 검찰총장으로 계셨기 때문에 장모 사건이 실질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과연 양심상 이렇게 대권 후보로 나오실 수가 있을까. 세상에 비밀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본격적으로 행보를 하기 시작하면 온갖 것들이 나올 텐데, 검찰로서 평생을 수사를 하면서 살았던 분이 그거 정도 예측하지 못하셨을까. 그리고 거기에 문제가 있으면 본인이 갖고 있는 유일한 이미지인 공정의 이미지가, 그건 뭐 엄청나게 훼손되는 것이고 대권 주자로서도 아마 설 수가 없게 될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저는 뭐 본인 입으로 조국 사태 때보다 10배 이상 더 수사를 받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기 때문에 국민들이 조금 더 지켜보셔야 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찬형 지금 이제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 이제 내일이면 나옵니다. 선거 결과 이후에 등판 시점을 결정할 것 아니냐는 그런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6월 안에 등판할지부터 좀 지켜봐야 할 대목이고요. 또 하나가 바로 공수처가 윤 전 총장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 정식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인데 과연 대선 전에 그 수사 결과물이 나올지 그것도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여의도 사사건건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황보승희, 윤건영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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