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전통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한국 무용가

입력 2021.06.10 (19:25) 수정 2021.06.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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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 K 시간입니다.

한국무용, 전통무용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추는 한국무용수들.

상상이 되시나요?

옛 것에서 새로운 춤을 창조해내는 한국 무용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경쾌한 음악이 나오자,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한국무용을 닮은 듯. 아닌 듯. 낯선 춤 사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 무용단입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한국 창작 무용단이고 옛것을 소재로 지금의 모습으로 재해석하는 법고창신된 작품을 많이 하고 있어요."]

무용단 대표 홍화영 씨.

어려서부터 틀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유년 시절에 창작하는 걸 되게 좋아했었어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저 혼자 춤을 추고 그 주제에 맞춰서 혼자 즉흥도 하고….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은 안 했었고."]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다고 평가받는 김백봉 무용단에서 청춘을 보냈습니다.

스승의 무용 세계를 본받아 전통을 재해석한 새로운 춤을 춰보자라는 생각에 창작 무용단을 만들었습니다.

전주에 사는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

판소리를 하는 가족 이야기.

주로 지역의 문화와 지역민들의 삶을 춤으로 풀어냈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전라북도의 문화자산, 명소, 인물, 전주 사람, 전주에 관한 스토리를 무용극으로 만들어서 제작해서…."]

해외에서도 주목했습니다.

헝가리와 미국 등 30개 나라에서 초청받아 공연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무용 교육도 했습니다.

[김선태/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 "해외에서도 우리 춤을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 춤이 저런 숨어있는 맛이 있구나. 그런 것을 돌아 보게 하는, 발견하게 하는 그런 힘을 지닌 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공연을 하며 고독하고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단원들이 연기도 하고 잠깐 노래도 하고 그런 무용극을 했을 때 "이게 한국무용이야? 현대무용이야? 뮤지컬이야?" (하며) 되게 의아해했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무용계의 이단아 이렇게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세요."]

그래도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지금은 많이 단단해졌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기본은 전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개인연습을 하루에 5시간씩 하는데 항상 전통부터, 기본부터 충실하게 하고 재창작을 하기 때문에. 전통을 무시하고 하지는 않거든요."]

자신의 춤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무용 후배와 제자들이 있어서 힘을 얻습니다.

[박지현/한국창작무용단 단원 : "요즘은 한국무용도 많이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고 좀 더 콜라보식으로도 많이 하고 있어서 이렇게 선생님처럼 전통무용도 뚜렷하게 진행을 하고 현대적인 창작무용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젊고 유망한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교육 기반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전통의 뿌리는 그 고장에 가서 직접 배워야겠구나. 이 지역, 우리 전라북도에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분들께 직접 단단하게 배우시면 너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그에게 춤이란.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한 작품할 때마다 심하게 사랑했던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항상 공연 우울증이 오는데 그래도 저는 제 심장같이 춤을 생각하고 있어요."]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이현권/편집: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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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전통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한국 무용가
    • 입력 2021-06-10 19:25:38
    • 수정2021-06-10 19:50:35
    뉴스7(전주)
[앵커]

문화 K 시간입니다.

한국무용, 전통무용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추는 한국무용수들.

상상이 되시나요?

옛 것에서 새로운 춤을 창조해내는 한국 무용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고즈넉한 한옥을 배경으로 경쾌한 음악이 나오자,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자유롭게 춤을 춥니다.

한국무용을 닮은 듯. 아닌 듯. 낯선 춤 사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창작 무용단입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한국 창작 무용단이고 옛것을 소재로 지금의 모습으로 재해석하는 법고창신된 작품을 많이 하고 있어요."]

무용단 대표 홍화영 씨.

어려서부터 틀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유년 시절에 창작하는 걸 되게 좋아했었어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저 혼자 춤을 추고 그 주제에 맞춰서 혼자 즉흥도 하고…. 그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다는 생각은 안 했었고."]

한국무용의 르네상스를 꽃피웠다고 평가받는 김백봉 무용단에서 청춘을 보냈습니다.

스승의 무용 세계를 본받아 전통을 재해석한 새로운 춤을 춰보자라는 생각에 창작 무용단을 만들었습니다.

전주에 사는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무용극.

판소리를 하는 가족 이야기.

주로 지역의 문화와 지역민들의 삶을 춤으로 풀어냈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전라북도의 문화자산, 명소, 인물, 전주 사람, 전주에 관한 스토리를 무용극으로 만들어서 제작해서…."]

해외에서도 주목했습니다.

헝가리와 미국 등 30개 나라에서 초청받아 공연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무용 교육도 했습니다.

[김선태/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 : "해외에서도 우리 춤을 알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한국 춤이 저런 숨어있는 맛이 있구나. 그런 것을 돌아 보게 하는, 발견하게 하는 그런 힘을 지닌 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를 앞서가는 공연을 하며 고독하고 힘든 때도 있었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단원들이 연기도 하고 잠깐 노래도 하고 그런 무용극을 했을 때 "이게 한국무용이야? 현대무용이야? 뮤지컬이야?" (하며) 되게 의아해했었고, 그런 것들 때문에 무용계의 이단아 이렇게 생각하셨던 분들도 계세요."]

그래도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지금은 많이 단단해졌습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기본은 전통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제가 개인연습을 하루에 5시간씩 하는데 항상 전통부터, 기본부터 충실하게 하고 재창작을 하기 때문에. 전통을 무시하고 하지는 않거든요."]

자신의 춤을 이해하고 함께 하는 무용 후배와 제자들이 있어서 힘을 얻습니다.

[박지현/한국창작무용단 단원 : "요즘은 한국무용도 많이 현대적으로 바뀌고 있고 좀 더 콜라보식으로도 많이 하고 있어서 이렇게 선생님처럼 전통무용도 뚜렷하게 진행을 하고 현대적인 창작무용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젊고 유망한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교육 기반이 갖춰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전통의 뿌리는 그 고장에 가서 직접 배워야겠구나. 이 지역, 우리 전라북도에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분들께 직접 단단하게 배우시면 너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그에게 춤이란.

[홍화영/한국창작무용단 대표 : "한 작품할 때마다 심하게 사랑했던 남자친구랑 헤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항상 공연 우울증이 오는데 그래도 저는 제 심장같이 춤을 생각하고 있어요."]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VJ:이현권/편집:한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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