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권 반란’ 롯데·한화, 나란히 9회말 끝내기 승리 합창

입력 2021.06.10 (21:37) 수정 2021.06.10 (23: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최하위권을 형성한 두 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끝내기 승리를 합창하고 치열한 탈꼴찌 경쟁을 벌였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4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0위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4-1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안타 4개를 얻어맞고 허무하게 4-4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간 듯 보였으나 롯데는 9회말 1사에서 딕슨 마차도가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트려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추재현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홍건희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3루수 옆을 꿰뚫고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2승 3패 8세이브)이 블론세이브 뒤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두산 홍건희는 시즌 3패(2승 1세이브)째를 당했다.

직전 등판에서 국내 선발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원중의 블론세이브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도쿄올림픽 승선을 바라는 박세웅은 또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무패 투수인 두산 최원준(6⅔이닝 3실점)은 팀 타선의 뒷심 덕분에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우중 혈투에서 웃었다.

한화는 키움을 1-0으로 제압하고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5회말 한화 공격을 마친 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중단됐다가 1시간 21분을 기다린 끝에 재개됐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종반까지 이어졌다. 한화가 9회초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올리자 키움도 9회말 조상우로 맞불을 놨다.

조상우는 전날 한화전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팀 노히트노런 대기록의 밥상을 걷어찬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무사 2루에서 한화 하주석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높이 떠오르자 조상우는 몸을 날렸으나 닿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없이 무사 1, 3루가 됐다.

조상우는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으나 고의볼넷 작전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을 상대로 3구째 폭투가 나왔다.

그 사이 3루 대주자 장운호가 홈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쓸고 경기를 끝냈다.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키움은 8회초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고도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는 등 득점에 실패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2로 누르고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31승 24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패한 LG 트윈스와 전적이 같아져 4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상승세의 주역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가 팀의 선두 탈환을 쌍끌이했다.

뷰캐넌은 개인 최다 투구 수를 경신하면서 시즌 7승(2패)째를 따내고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특히 118개를 던지면서 지난해 9월 26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투구 수(117개)를 넘어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삼성은 1회말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KIA 선발 임기영에게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2-0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피렐라가 우월 투런 홈런으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한 피렐라는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KIA는 9회초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했으나 최형우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잔루공장' KIA는 이날도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맞이하고도 잔루 10개를 남기는 등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NC 다이노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6-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전날까지 LG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가 '쌍둥이 징크스'를 깨는 데 앞장섰다.

루친스키는 경기 시작부터 계속된 비속에서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강진성이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wiz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하위권 반란’ 롯데·한화, 나란히 9회말 끝내기 승리 합창
    • 입력 2021-06-10 21:37:34
    • 수정2021-06-10 23:18:16
    연합뉴스
프로야구 최하위권을 형성한 두 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끝내기 승리를 합창하고 치열한 탈꼴찌 경쟁을 벌였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5-4로 9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0위 롯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4-1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안타 4개를 얻어맞고 허무하게 4-4 동점을 허용했다.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간 듯 보였으나 롯데는 9회말 1사에서 딕슨 마차도가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좌월 2루타를 터트려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추재현의 내야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손아섭이 홍건희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3루수 옆을 꿰뚫고 경기를 끝냈다.

김원중(2승 3패 8세이브)이 블론세이브 뒤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두산 홍건희는 시즌 3패(2승 1세이브)째를 당했다.

직전 등판에서 국내 선발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1실점 호투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원중의 블론세이브로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도쿄올림픽 승선을 바라는 박세웅은 또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유일한 무패 투수인 두산 최원준(6⅔이닝 3실점)은 팀 타선의 뒷심 덕분에 무패 전적을 이어갔다.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우중 혈투에서 웃었다.

한화는 키움을 1-0으로 제압하고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5회말 한화 공격을 마친 뒤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중단됐다가 1시간 21분을 기다린 끝에 재개됐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종반까지 이어졌다. 한화가 9회초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올리자 키움도 9회말 조상우로 맞불을 놨다.

조상우는 전날 한화전에서 팀이 6-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팀 노히트노런 대기록의 밥상을 걷어찬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무사 2루에서 한화 하주석은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가 높이 떠오르자 조상우는 몸을 날렸으나 닿지 않았다. 아웃카운트 없이 무사 1, 3루가 됐다.

조상우는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으나 고의볼넷 작전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노수광을 상대로 3구째 폭투가 나왔다.

그 사이 3루 대주자 장운호가 홈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쓸고 경기를 끝냈다.

9회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키움은 8회초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고도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는 등 득점에 실패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4-2로 누르고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31승 24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패한 LG 트윈스와 전적이 같아져 4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 상승세의 주역인 데이비드 뷰캐넌과 호세 피렐라가 팀의 선두 탈환을 쌍끌이했다.

뷰캐넌은 개인 최다 투구 수를 경신하면서 시즌 7승(2패)째를 따내고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특히 118개를 던지면서 지난해 9월 26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다 투구 수(117개)를 넘어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삼성은 1회말 1사 1루에서 구자욱이 KIA 선발 임기영에게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2-0의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7회말, 피렐라가 우월 투런 홈런으로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시즌 14호 홈런을 기록한 피렐라는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KIA는 9회초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했으나 최형우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떨궜다.

'잔루공장' KIA는 이날도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맞이하고도 잔루 10개를 남기는 등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NC 다이노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를 6-0으로 완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NC는 전날까지 LG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가 '쌍둥이 징크스'를 깨는 데 앞장섰다.

루친스키는 경기 시작부터 계속된 비속에서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강진성이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LG 선발 이민호는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wiz와 SSG 랜더스의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