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관광트램 ‘시동’…사업성 ‘관건’

입력 2021.06.11 (10:02) 수정 2021.06.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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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을 추진한 지 3년여 만에 최종 구상안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트램 운행을 위한 근거가 마련돼 탄력이 예상되는데, 여전히 관건은 사업성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에서 전동성당·오목대를 거쳐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3.3킬로미터 코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오는 2천24년부터 전력선이 없는 무가선 형태의 36인승 트램 7대가 한옥마을 일대를 누비게 됩니다.

전주시가 사업 추진 3년 만에 관광트램 사업 최종 구상안을 내놨습니다.

구상안을 보면, 한 해 64만 명에서 많게는 92만 명 정도가 트램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들이 만 원에서 만 5천 원정도의 이용료를 내면 백억 원 안팎의 수익이 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 2백5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백2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9백여 명의 고용 창출 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사업비는 최대 6백39억 원가량으로 예상됩니다.

[정내섭/전주시 시민교통과장 : "한옥마을 관광트램은 전력선 설치 없이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는 세계 최초의 무가선 관광트램으로서…."]

최근에는 트램이 도심 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근거인 궤도운송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습니다.

관건은 여전히 사업성입니다.

민간 투자 방식이 유력한데, 수익성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일정 기간 운영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6백억 원 넘는 돈을 투자할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과거 경전철 사례처럼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윤근/전주시의원 : "하루에 3천5백 명을 태워야 1년에 백만 명이 되거든요. 한 대당 25번 정도를 만 석으로 계속 돌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게 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늦어도 2천23년에는 첫 삽을 뜨겠다는 전주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가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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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한옥마을 관광트램 ‘시동’…사업성 ‘관건’
    • 입력 2021-06-11 10:02:14
    • 수정2021-06-11 11:11:32
    930뉴스(전주)
[앵커]

전주시가 한옥마을 관광트램 도입을 추진한 지 3년여 만에 최종 구상안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트램 운행을 위한 근거가 마련돼 탄력이 예상되는데, 여전히 관건은 사업성입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에서 전동성당·오목대를 거쳐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3.3킬로미터 코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오는 2천24년부터 전력선이 없는 무가선 형태의 36인승 트램 7대가 한옥마을 일대를 누비게 됩니다.

전주시가 사업 추진 3년 만에 관광트램 사업 최종 구상안을 내놨습니다.

구상안을 보면, 한 해 64만 명에서 많게는 92만 명 정도가 트램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고, 이들이 만 원에서 만 5천 원정도의 이용료를 내면 백억 원 안팎의 수익이 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 2백5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백2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9백여 명의 고용 창출 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전체 사업비는 최대 6백39억 원가량으로 예상됩니다.

[정내섭/전주시 시민교통과장 : "한옥마을 관광트램은 전력선 설치 없이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는 세계 최초의 무가선 관광트램으로서…."]

최근에는 트램이 도심 도로를 운행할 수 있는 근거인 궤도운송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사업 속도는 한층 더 빨라졌습니다.

관건은 여전히 사업성입니다.

민간 투자 방식이 유력한데, 수익성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일정 기간 운영 후 기부채납 조건으로 6백억 원 넘는 돈을 투자할 사업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과거 경전철 사례처럼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서윤근/전주시의원 : "하루에 3천5백 명을 태워야 1년에 백만 명이 되거든요. 한 대당 25번 정도를 만 석으로 계속 돌아야 한다는 얘기인데, 그게 물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내년 상반기에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늦어도 2천23년에는 첫 삽을 뜨겠다는 전주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고민가 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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