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월 국내 증시에서 9조 원 넘게 순유출

입력 2021.06.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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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9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빼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5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82억 3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5월 말 원/달러 환율(1,110.9원)을 적용하면 약 9조 천4백억 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4월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가 한 달 만에 순유출로 다시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국내 공매도 재개 등의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5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45억 9천만 달러)은 다섯 달째 순유입을 이어갔고, 순유입 규모는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4월(27억 4천만 달러) 대비 60% 넘게 늘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6억 4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석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입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월 월평균 19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사이 2bp 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21bp에서 올해 1월 25bp로 올랐으나 이후로는 쭉 내림세입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가늠할 때 보는 지표 중의 하나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가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110.9원으로, 4월 말보다 1.4원 내렸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매도자금 환전수요 등으로 올랐다가 위안화 강세와 역외투자자 매도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날 대비 변동률은 0.38%로, 한 달 전(0.28%)보다 늘었습니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월 말 연 2.13%에서 5월 말 연 2.18%로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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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1 12:00:25
    경제
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9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빼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5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82억 3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5월 말 원/달러 환율(1,110.9원)을 적용하면 약 9조 천4백억 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4월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가 한 달 만에 순유출로 다시 전환했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국내 공매도 재개 등의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5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45억 9천만 달러)은 다섯 달째 순유입을 이어갔고, 순유입 규모는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4월(27억 4천만 달러) 대비 60% 넘게 늘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6억 4천만 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석 달 만에 순유출로 전환입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월 월평균 19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사이 2bp 내렸습니다. 지난해 12월 21bp에서 올해 1월 25bp로 올랐으나 이후로는 쭉 내림세입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위험을 가늠할 때 보는 지표 중의 하나로,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가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말 1,110.9원으로, 4월 말보다 1.4원 내렸습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매도자금 환전수요 등으로 올랐다가 위안화 강세와 역외투자자 매도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습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날 대비 변동률은 0.38%로, 한 달 전(0.28%)보다 늘었습니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월 말 연 2.13%에서 5월 말 연 2.18%로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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