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미달’ 현실로…내년 정원 대폭 축소

입력 2021.06.11 (21:39) 수정 2021.06.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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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지방대학마다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해 3차 추가 합격까지 받았지만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경남지역 대학들은 내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에 정원을 대폭 감축하는 자구책을 내놨는데요,

지방대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역대 가장 적은 49만 명!

경남지역 대학마다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의 자료를 보면 올해 경남지역 대학의 신입생 등록율은 8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해도 10%포인트, 사립대는 18.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올해 모집 정원의 약 20%인 408명을 채우지 못한 인제대학교.

내년도 입학 정원을 올해보다 약 7%인 136명 감축했습니다.

[김석래/인제대학교 입학홍보처장 : "학령 인구의 저하가 이 정도 데미지를 지방대한테 미칠 줄을 몰랐거든요. 학과의 상황, 학과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경남대학교는 내년도 입시에서 한국어문학과와 영어학, 사회학 등 6개 학과의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내년도 입학 정원은 올해보다 545명, 약 20%를 줄였습니다.

[고호석/경남대학교 입학처장 : "지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대학 전체가 다 어렵다고 하는 인식, (공감대가 형성됐고) 진짜 절박한 심정으로, 피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 내면서..."]

창신대학교도 입학 정원을 올해보다 31%가 줄어든 325명으로 확정했습니다.

올해부터 대학 재정 지원이 걸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학생 충원율이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오는 2023년부터 권역별 대학 정원 감축을 예고했습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권역별로 경쟁이죠. 충원율이 낮으면 그 안에서 불리하니까 지방대학이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서 정원을 줄일 수 밖에는 없죠."]

학령 인구 감소와 함께 지방대학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대학마다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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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 미달’ 현실로…내년 정원 대폭 축소
    • 입력 2021-06-11 21:39:56
    • 수정2021-06-11 22:03:43
    뉴스9(창원)
[앵커]

올해 지방대학마다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해 3차 추가 합격까지 받았지만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경남지역 대학들은 내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에 정원을 대폭 감축하는 자구책을 내놨는데요,

지방대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학년도 수능 응시생은 역대 가장 적은 49만 명!

경남지역 대학마다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의 자료를 보면 올해 경남지역 대학의 신입생 등록율은 8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해도 10%포인트, 사립대는 18.5%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올해 모집 정원의 약 20%인 408명을 채우지 못한 인제대학교.

내년도 입학 정원을 올해보다 약 7%인 136명 감축했습니다.

[김석래/인제대학교 입학홍보처장 : "학령 인구의 저하가 이 정도 데미지를 지방대한테 미칠 줄을 몰랐거든요. 학과의 상황, 학과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경남대학교는 내년도 입시에서 한국어문학과와 영어학, 사회학 등 6개 학과의 모집을 중단했습니다.

내년도 입학 정원은 올해보다 545명, 약 20%를 줄였습니다.

[고호석/경남대학교 입학처장 : "지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대학 전체가 다 어렵다고 하는 인식, (공감대가 형성됐고) 진짜 절박한 심정으로, 피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 내면서..."]

창신대학교도 입학 정원을 올해보다 31%가 줄어든 325명으로 확정했습니다.

올해부터 대학 재정 지원이 걸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학생 충원율이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오는 2023년부터 권역별 대학 정원 감축을 예고했습니다.

[황홍규/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 : "권역별로 경쟁이죠. 충원율이 낮으면 그 안에서 불리하니까 지방대학이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서 정원을 줄일 수 밖에는 없죠."]

학령 인구 감소와 함께 지방대학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대학마다 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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