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구세주 필요한 나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이 구세주 될까?

입력 2021.06.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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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살 부켈레라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일자리 창출-금융 접근성 제공에 도움"
-엘살바도르, 갱단이 도시에서 활개…정치 불안해 자국 화폐에 대한 불안감 커
-90일 안에 법정화폐로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 쓰기로... 비트코인 변동성 대처 가능할지 의문
-범죄조직, 비트코인 활용해 범죄 수익 은닉할 가능성도...엘살바도르 '제2의 파나마' 꿈꾸는듯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지구톡>
■ 방송시간 : 6월 1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재환 KBS기자(現 해설위원·前 브라질 특파원)

https://youtu.be/Il3ZETnRjqM

◎박찬형 자,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KBS 특파원 출신 기자가 나와서 지구촌 얘기를 풀어드리는 지구톡 시간입니다. 이재환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환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자, 지난해까지 지금 남미 특파원 하셨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자, 새 코너 어떻게 준비하실 건가요?

▼이재환 일단 3년간의 남미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요. 돌아온 지 한 10개월 됐네요. 거기 있으면서 남미의 중남미인들의 열정 그리고 인정 흠뻑 느꼈고요. 주로 상파울루에 거주하면서 중남미 각국 소식 전했는데 특히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수도 취재할 당시에 이제 무장 요원들, 경호 요원들과 함께 취재했던 기억이 생생하고요. 좀 안타까운 점은 흔히 이제 중남미 하면은 매장 자원이 풍부한 대륙 아닙니까? 하지만 정치가 불안하고 부패가 심해서 개발되지 못하고 나라가 잘 살지 못하는 게 좀 안타깝고요. 우리 정부가 마침 메르코수르, 남미 공동체죠. 4개국과 FTA 거기에서는 이제 TA 자유 무역 협정에서 무역 협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남미 대륙이 좀 새로운 영토로 부각이 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중남미 소식 전하기 위해서 발로 뛴 경험을 살려서 앞으로 이 매주 금요일 지구톡 시간 세계 각국 소식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찬형 자, 첫 시간이니까 남미 소식 위주로 좀 얘기를 해 주시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최근 이 나라만큼 주목받는 나라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중앙아메리카 650만 명 작은 나라 인구... 650만 명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 얘기입니다.

◎박찬형 엘살바도르요?

▼이재환 네. 준비된 영상부터 한번 보시죠.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로 인정

<녹취> 에르네스토 카스트로 / 엘살바도르 국회의장
"표결을 거쳐 이제 비트코인 법정화폐 법안은 의결됐습니다."

이 법안을 추진한 사람은
81년생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녹취> 나이브 부켈레 / 엘살바도르 대통령
다음 주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만드는 법안을 의회에 보낼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에서 소외된 수천 명에게 경제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도 ‘친환경’
화산 에너지 이용한다 밝혔는데

조직폭력배와 높은 범죄율로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화폐화 실험? 정치쇼?
세계인의 관심 집중된 엘살바도르

◎박찬형 자, 많은 금융 경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기능할 수 없다라고 지금 단언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금 쓰겠다라는 건데 일단 엘살바도르가 어떤 나라예요?


▼이재환 엘살바도르 스페인어로 셀바도르는 구세주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나라 상황을 보면 구세주가 정말 필요한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그로 인해서 살인사건이 좀 많아요. 그래서 살인사건 사망자가 2015년 기준으로 봤을 때 인구 10만 명 당 104명입니다. 그에 한국이 0.7명이었으니까, 0.7명이었으니까요. 상당히 많은 거를 알 수 있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양대 조직, 양대 범죄조직 지금 사진도 나왔지만, 굉장히 좀 무시무시하죠? 양대 범죄조직이 지속적으로 새 대결을 벌이면서 살인시간이 일어나니까 거기에서 피해자가 좀 많이 생기는 겁니다. 또 한가지가 정치권이 너무 혼란스러워요. 마찬가지로 남미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군부 독재 시절을 겪었고요. 그 이후로 좌파와 우파 이념 대결이 갈등이 굉장히 심했던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2019년에 당시에 38살 정치인이 대통령으로 집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찬형 저런 나라면 경제상황도 당연히 안 좋을 테고

▼이재환 그렇죠.

◎박찬형 자,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을 했습니다. 자, 그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이재환 말씀하신 대로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이제 부켈레라는 39살의 대통령이

◎박찬형 39살이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39살의 대통령이 뭐라고 그랬냐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 문맹인들에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 다음에 대통령이 직접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요. 의회는 하루 만에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을 시켰습니다. 의회는 참고적으로 여권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지금 법정 화폐가 미국 달러입니다. 미국 달러를 쓴 이유는 자국 화폐가 없었던 건 아닌데요. 미국 달러를 쓴 이유는 갱단이 도시에서 활개를 칠 정도로 굉장히 치안이 안 좋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정치가 불안하다 보니까 굉장히 자국 화폐에 불안정감이 높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박찬형 그러면 그러면 아예 그냥 달러를 쓰자?

▼이재환 그렇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미국 달러로 바꾼 거고요. 문제는 미국 달러로 바꾼 뒤에 미국 달러가 그러면 나라에 유입이 될까? 되지 않았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거죠. 그런 문제점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미국 금리에 따라서 이 소국, 워낙 경제 빈국이다 보니까 경제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거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화폐 주권이 없는 나라가 돼버렸어요. 이러니까 이제 부켈레 젊은 대통령이 자, 우리의 화폐 주권을 한번 지켜보자 하고 비트코인을 도입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화폐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국 통화로 간 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건너뛰게 된 거네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자, 그런데 비트코인 자체가 이게 통화로 쓰기 불안전성이 너무 크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갑자기 가격 변동도 굉장히 큰데 이렇게 가격 변동 큰데 어떻게 이거를 거래로 지금 쓰겠다는 거죠?

▼이재환 사실 그것도 저도 의문입니다. 이제 이 법안을 보면요. 90일 안에, 90일 안에 세금과 또 물건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90일 뒤에는 이제 물건값을 지불하게 되는 거죠. 문제는 여기에서 미국 달러를 없앤 게 아니라 법정 화폐로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 두 가지를 같이 쓴다는 거예요.

◎박찬형 아, 병행하는 거예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엘살바도르 대사관이 내놓은 자료를 봤어요. 봤더니 비트코인과 달러의 교환 가치를 시장 가치에서 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할수록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시다시피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소에서 24시간 거래가 되거든요. 그러면 그 가치가 변동성이 굉장히 큰데

◎박찬형 크죠.

▼이재환 그러면 이 변동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게 상당히 의문이 드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 의문점은 비트코인을 도입한 배경에는 또 이런 것들이 있어요. 엘살바도르 중미 그 국가 이주민들 특히 이제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미국으로 미리 입국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이주민들이 보내오는 송금액이 나라로, 엘살바도르로 보내오는 송금액이 엘살바도르 GDP의 22%,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조 원에 달해요. 상당히 큰 비중이죠. 그러면 비트코인을 보냈을 때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꾸고 싶어하는 가족들이 있을 거란 말이죠. 그랬을 때는 없는 외화에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꿨을 때 그 달러 외환 보유고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금융 위기도 저는 우려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것도 있지만 아까 범죄조직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게 범죄조직이 자금 감추는 수단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얘기 많은데 그 부분은 어때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범죄조직이 비트코인을 활용해서 범죄 수익 자금을 은닉할 수도 있고 거래할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해요. 부켈레 대통령은 얼마나 경제가 안 좋고 외환 보유가 없으면 이 검은돈까지도 국내로 흘러들게 만들어서 경제를 좀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파나마가 있죠. 파나마가 이제 세금을 피할 수 있는 나라 아닙니까? 제2의 파나마를 꿈꾸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박찬형 자,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도입을 했는데 과연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유통이 되는 것이냐? 그건 상황에 따라서 비트코인, 전 세계에 있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 상황은 이후 들어오는 외신 뉴스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하나 짧게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남미 축구 열기가 큰데 코파 아메리카? 이게 지금 뭡니까? 축구 남미월드컵이라고 불리나 보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남미월드컵으로 불리죠. 코파 아메리카. 문제는 이게 지난해 콜롬비아하고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들이 아닙니까? 축구 굉장히 강국들인데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문제는 코로나 19 상황이 너무 급박한 상황이 돼버렸어요. 엄중한 상황이 돼버리니까 콜롬비아나 남미 아르헨티나가 아, 우리는 못 치르겠다. 한 거죠. 그래서 대회 개최를 브라질이 받은 겁니다. 받아서 브라질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는데 당장의 현지 시간 14일부터 다음 달부터 벌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이 개최를 두고 논란이 너무 거세요. 왜냐? 브라질에 지금 코로나 19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상황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8만 명, 사망자가 2,000명에서 3,000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방역을 무시하고 이 대회를 치를 수 있느냐? 이런 논란이 거센 거죠.

◎박찬형 자, 지금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자, 브라질이 이 축구를 지금 유치하겠다라고 하는데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상황도 굉장히 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브라질에서 이걸 축구를 유치하려고 그러는 거죠?

▼이재환 자, 이거를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현재 상황 그 브라질 의회가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굉장히 유명하죠? 제2의 브라질 트럼프를 꿈꿨던 뭐 솔직히 자기도 이제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자인했던 사람인데 이분 대통령이 당시에 이제 코로나19가 발병할 당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라는 비판이 거셌죠. 그거에 대한 의회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국민들의 시선을 남미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로 돌리고자 하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의 눈초리들이 많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반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고요. 실제. 하지만 또 반면에 경제상황을 고려하는 대통령 맞는 말이다. 하면서 친 보우소나르 시위도 함께 열리고 있어요. 굉장히 좀 복잡한 상황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까지 이재환 기자였고요. 저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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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건건] ‘구세주 필요한 나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이 구세주 될까?
    • 입력 2021-06-12 00:04:57
    국제
-39살 부켈레라 엘살바도르 대통령 "비트코인, 일자리 창출-금융 접근성 제공에 도움"
-엘살바도르, 갱단이 도시에서 활개…정치 불안해 자국 화폐에 대한 불안감 커
-90일 안에 법정화폐로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 쓰기로... 비트코인 변동성 대처 가능할지 의문
-범죄조직, 비트코인 활용해 범죄 수익 은닉할 가능성도...엘살바도르 '제2의 파나마' 꿈꾸는듯



■ 프로그램 : 사사건건
■ 코너명 : <지구톡>
■ 방송시간 : 6월 11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박찬형 기자
■ 출연 : 이재환 KBS기자(現 해설위원·前 브라질 특파원)

https://youtu.be/Il3ZETnRjqM

◎박찬형 자, 오늘부터 매주 금요일 새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KBS 특파원 출신 기자가 나와서 지구촌 얘기를 풀어드리는 지구톡 시간입니다. 이재환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환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자, 지난해까지 지금 남미 특파원 하셨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자, 새 코너 어떻게 준비하실 건가요?

▼이재환 일단 3년간의 남미 특파원 생활을 마치고요. 돌아온 지 한 10개월 됐네요. 거기 있으면서 남미의 중남미인들의 열정 그리고 인정 흠뻑 느꼈고요. 주로 상파울루에 거주하면서 중남미 각국 소식 전했는데 특히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수도 취재할 당시에 이제 무장 요원들, 경호 요원들과 함께 취재했던 기억이 생생하고요. 좀 안타까운 점은 흔히 이제 중남미 하면은 매장 자원이 풍부한 대륙 아닙니까? 하지만 정치가 불안하고 부패가 심해서 개발되지 못하고 나라가 잘 살지 못하는 게 좀 안타깝고요. 우리 정부가 마침 메르코수르, 남미 공동체죠. 4개국과 FTA 거기에서는 이제 TA 자유 무역 협정에서 무역 협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남미 대륙이 좀 새로운 영토로 부각이 됐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중남미 소식 전하기 위해서 발로 뛴 경험을 살려서 앞으로 이 매주 금요일 지구톡 시간 세계 각국 소식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찬형 자, 첫 시간이니까 남미 소식 위주로 좀 얘기를 해 주시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최근 이 나라만큼 주목받는 나라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요. 중앙아메리카 650만 명 작은 나라 인구... 650만 명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 얘기입니다.

◎박찬형 엘살바도르요?

▼이재환 네. 준비된 영상부터 한번 보시죠.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로 인정

<녹취> 에르네스토 카스트로 / 엘살바도르 국회의장
"표결을 거쳐 이제 비트코인 법정화폐 법안은 의결됐습니다."

이 법안을 추진한 사람은
81년생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녹취> 나이브 부켈레 / 엘살바도르 대통령
다음 주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만드는 법안을 의회에 보낼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에서 소외된 수천 명에게 경제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채굴도 ‘친환경’
화산 에너지 이용한다 밝혔는데

조직폭력배와 높은 범죄율로
악명 높은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화폐화 실험? 정치쇼?
세계인의 관심 집중된 엘살바도르

◎박찬형 자, 많은 금융 경제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기능할 수 없다라고 지금 단언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금 쓰겠다라는 건데 일단 엘살바도르가 어떤 나라예요?


▼이재환 엘살바도르 스페인어로 셀바도르는 구세주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나라 상황을 보면 구세주가 정말 필요한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그로 인해서 살인사건이 좀 많아요. 그래서 살인사건 사망자가 2015년 기준으로 봤을 때 인구 10만 명 당 104명입니다. 그에 한국이 0.7명이었으니까, 0.7명이었으니까요. 상당히 많은 거를 알 수 있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양대 조직, 양대 범죄조직 지금 사진도 나왔지만, 굉장히 좀 무시무시하죠? 양대 범죄조직이 지속적으로 새 대결을 벌이면서 살인시간이 일어나니까 거기에서 피해자가 좀 많이 생기는 겁니다. 또 한가지가 정치권이 너무 혼란스러워요. 마찬가지로 남미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군부 독재 시절을 겪었고요. 그 이후로 좌파와 우파 이념 대결이 갈등이 굉장히 심했던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2019년에 당시에 38살 정치인이 대통령으로 집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찬형 저런 나라면 경제상황도 당연히 안 좋을 테고

▼이재환 그렇죠.

◎박찬형 자,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을 했습니다. 자, 그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이재환 말씀하신 대로 무엇보다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이제 부켈레라는 39살의 대통령이

◎박찬형 39살이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39살의 대통령이 뭐라고 그랬냐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장기적으로는 금융 문맹인들에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 다음에 대통령이 직접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화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고요. 의회는 하루 만에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을 시켰습니다. 의회는 참고적으로 여권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지금 법정 화폐가 미국 달러입니다. 미국 달러를 쓴 이유는 자국 화폐가 없었던 건 아닌데요. 미국 달러를 쓴 이유는 갱단이 도시에서 활개를 칠 정도로 굉장히 치안이 안 좋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정치가 불안하다 보니까 굉장히 자국 화폐에 불안정감이 높은 거죠. 그러다 보니까

◎박찬형 그러면 그러면 아예 그냥 달러를 쓰자?

▼이재환 그렇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인 미국 달러로 바꾼 거고요. 문제는 미국 달러로 바꾼 뒤에 미국 달러가 그러면 나라에 유입이 될까? 되지 않았던 거죠. 그러다 보니까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했던 거죠. 그런 문제점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미국 금리에 따라서 이 소국, 워낙 경제 빈국이다 보니까 경제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거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화폐 주권이 없는 나라가 돼버렸어요. 이러니까 이제 부켈레 젊은 대통령이 자, 우리의 화폐 주권을 한번 지켜보자 하고 비트코인을 도입한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박찬형 그러니까 화폐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국 통화로 간 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건너뛰게 된 거네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자, 그런데 비트코인 자체가 이게 통화로 쓰기 불안전성이 너무 크잖아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갑자기 가격 변동도 굉장히 큰데 이렇게 가격 변동 큰데 어떻게 이거를 거래로 지금 쓰겠다는 거죠?

▼이재환 사실 그것도 저도 의문입니다. 이제 이 법안을 보면요. 90일 안에, 90일 안에 세금과 또 물건값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했거든요. 90일 뒤에는 이제 물건값을 지불하게 되는 거죠. 문제는 여기에서 미국 달러를 없앤 게 아니라 법정 화폐로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 두 가지를 같이 쓴다는 거예요.

◎박찬형 아, 병행하는 거예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엘살바도르 대사관이 내놓은 자료를 봤어요. 봤더니 비트코인과 달러의 교환 가치를 시장 가치에서 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할수록 있도록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시다시피 가상화폐 시장에서 거래소에서 24시간 거래가 되거든요. 그러면 그 가치가 변동성이 굉장히 큰데

◎박찬형 크죠.

▼이재환 그러면 이 변동성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게 상당히 의문이 드는 점입니다. 또 한 가지 의문점은 비트코인을 도입한 배경에는 또 이런 것들이 있어요. 엘살바도르 중미 그 국가 이주민들 특히 이제 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 미국으로 미리 입국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이주민들이 보내오는 송금액이 나라로, 엘살바도르로 보내오는 송금액이 엘살바도르 GDP의 22%, 우리나라 돈으로 약 6조 원에 달해요. 상당히 큰 비중이죠. 그러면 비트코인을 보냈을 때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꾸고 싶어하는 가족들이 있을 거란 말이죠. 그랬을 때는 없는 외화에서 비트코인을 달러로 바꿨을 때 그 달러 외환 보유고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금융 위기도 저는 우려가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찬형 그것도 있지만 아까 범죄조직이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재환 그렇습니다.

◎박찬형 비트코인의 최대 약점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게 범죄조직이 자금 감추는 수단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얘기 많은데 그 부분은 어때요?

▼이재환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범죄조직이 비트코인을 활용해서 범죄 수익 자금을 은닉할 수도 있고 거래할 수도 있는 거죠. 하지만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해요. 부켈레 대통령은 얼마나 경제가 안 좋고 외환 보유가 없으면 이 검은돈까지도 국내로 흘러들게 만들어서 경제를 좀 활성화 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파나마가 있죠. 파나마가 이제 세금을 피할 수 있는 나라 아닙니까? 제2의 파나마를 꿈꾸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박찬형 자,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도입을 했는데 과연 비트코인이 안정적으로 유통이 되는 것이냐? 그건 상황에 따라서 비트코인, 전 세계에 있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그 상황은 이후 들어오는 외신 뉴스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하나 짧게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남미 축구 열기가 큰데 코파 아메리카? 이게 지금 뭡니까? 축구 남미월드컵이라고 불리나 보죠?

▼이재환 그렇습니다. 남미월드컵으로 불리죠. 코파 아메리카. 문제는 이게 지난해 콜롬비아하고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들이 아닙니까? 축구 굉장히 강국들인데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문제는 코로나 19 상황이 너무 급박한 상황이 돼버렸어요. 엄중한 상황이 돼버리니까 콜롬비아나 남미 아르헨티나가 아, 우리는 못 치르겠다. 한 거죠. 그래서 대회 개최를 브라질이 받은 겁니다. 받아서 브라질에서 개최하기로 돼 있는데 당장의 현지 시간 14일부터 다음 달부터 벌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이 개최를 두고 논란이 너무 거세요. 왜냐? 브라질에 지금 코로나 19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상황입니다. 하루 확진자가 8만 명, 사망자가 2,000명에서 3,000명이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방역을 무시하고 이 대회를 치를 수 있느냐? 이런 논란이 거센 거죠.

◎박찬형 자, 지금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자, 브라질이 이 축구를 지금 유치하겠다라고 하는데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상황도 굉장히 큰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브라질에서 이걸 축구를 유치하려고 그러는 거죠?

▼이재환 자, 이거를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현재 상황 그 브라질 의회가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 굉장히 유명하죠? 제2의 브라질 트럼프를 꿈꿨던 뭐 솔직히 자기도 이제 브라질의 트럼프라고 자인했던 사람인데 이분 대통령이 당시에 이제 코로나19가 발병할 당시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라는 비판이 거셌죠. 그거에 대한 의회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국민들의 시선을 남미 월드컵, 코파 아메리카로 돌리고자 하는 게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의 눈초리들이 많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반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고요. 실제. 하지만 또 반면에 경제상황을 고려하는 대통령 맞는 말이다. 하면서 친 보우소나르 시위도 함께 열리고 있어요. 굉장히 좀 복잡한 상황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찬형 지금까지 이재환 기자였고요. 저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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