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수장 통화…“대북 정책·코로나 기원” 논의

입력 2021.06.12 (06:14) 수정 2021.06.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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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전화 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맹 외교에 나서 중국을 견제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정부의 포괄적 대북 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최근 완료한 대북정책을 중국과 논의했다고 밝힌 것은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그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KBS의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잘리나 포터/미 국무부 부대변인/전화 간담회 : "미국의 포괄적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논의했습니다."]

미중 외교 수장은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홍콩, 신장, 타이완 등 역내 문제에 대해선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세계보건기구의 2단계 전문가 연구 필요성을 포함해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를 둘러싸고 투명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정치국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국제 방역협력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타이완에 가하는 압박 정책을 중단하고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자,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이 타이완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미중 외교 수장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담판에서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인 이후 다시금 충돌한 모습입니다.

이번 통화는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동맹과의 외교를 복원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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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2 06:14:50
    • 수정2021-06-12 07: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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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전화 회담을 갖고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맹 외교에 나서 중국을 견제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정부의 포괄적 대북 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중 양국의 협력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정부가 최근 완료한 대북정책을 중국과 논의했다고 밝힌 것은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그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KBS의 질문에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잘리나 포터/미 국무부 부대변인/전화 간담회 : "미국의 포괄적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함께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춰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논의했습니다."]

미중 외교 수장은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과 홍콩, 신장, 타이완 등 역내 문제에 대해선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먼저 세계보건기구의 2단계 전문가 연구 필요성을 포함해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를 둘러싸고 투명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정치국원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고 국제 방역협력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이 타이완에 가하는 압박 정책을 중단하고 양안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자,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이 타이완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미중 외교 수장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 담판에서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인 이후 다시금 충돌한 모습입니다.

이번 통화는 세계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동맹과의 외교를 복원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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