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구, ‘통합배송시스템’ 최종권고 유력

입력 2021.06.12 (06:45) 수정 2021.06.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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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아파트 배송 갈등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택배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기구에서 해법 찾기에 나선 상태인데요.

저상탑차 전환이 아닌 '통합배송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상자 수십 개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택배 집하장입니다.

택배기사들은 여기까지만 물건을 실어다줍니다.

이렇게 집하장에 모인 택배는 주로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활용해서 각 가정으로 배송하게 됩니다.

택배기사와 중간배송자로 구성되는 이른바 '통합배송시스템'.

택배차량이 단지 내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아파트 지상출입 갈등을 피할 수 있습니다.

택배기사는 일반차량을 저상탑차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성승현/인천 미추홀 노인인력개발센터 택배기사 : "운동이 많이 되잖아요. 하루 나와서 일한다는 게. 또 일거리가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거죠. 이 나이에 지금 일거리가 없으면 뭐할 거예요."]

노사정 사회적합의기구가 이 방식을 아파트 배송 갈등의 최종 해법으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다만 어르신 등 중간배송자에게 줄 수수료를 누가, 얼마나 부담할 지가 남은 쟁점입니다.

정부와 택배노사가 막판 조율에 나선 상탭니다.

[김태완/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지상 공원화를 하는게 자기들의 권리인 거예요, 그래서 이걸 무시하거나 할 수 없는 거예요. 사업자든, 저희 기사들이든... 유일한 방법이 통합배송시스템인 거죠. 정부가 중재를 하고 있긴 한데..."]

사회적합의기구는 우선 아파트 택배배송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안전매뉴얼이 완성되면 이르면 이달 안에 통합배송시스템 도입을 최종 권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조은경/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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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기구, ‘통합배송시스템’ 최종권고 유력
    • 입력 2021-06-12 06:45:23
    • 수정2021-06-12 06:53:27
    뉴스광장 1부
[앵커]

그렇다면 아파트 배송 갈등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택배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사회적기구에서 해법 찾기에 나선 상태인데요.

저상탑차 전환이 아닌 '통합배송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떤 방식인지 우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상자 수십 개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이 아파트의 택배 집하장입니다.

택배기사들은 여기까지만 물건을 실어다줍니다.

이렇게 집하장에 모인 택배는 주로 어르신들이 손수레를 활용해서 각 가정으로 배송하게 됩니다.

택배기사와 중간배송자로 구성되는 이른바 '통합배송시스템'.

택배차량이 단지 내를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 아파트 지상출입 갈등을 피할 수 있습니다.

택배기사는 일반차량을 저상탑차로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에다 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새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성승현/인천 미추홀 노인인력개발센터 택배기사 : "운동이 많이 되잖아요. 하루 나와서 일한다는 게. 또 일거리가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거죠. 이 나이에 지금 일거리가 없으면 뭐할 거예요."]

노사정 사회적합의기구가 이 방식을 아파트 배송 갈등의 최종 해법으로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다만 어르신 등 중간배송자에게 줄 수수료를 누가, 얼마나 부담할 지가 남은 쟁점입니다.

정부와 택배노사가 막판 조율에 나선 상탭니다.

[김태완/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 : "입주민들 입장에서는 지상 공원화를 하는게 자기들의 권리인 거예요, 그래서 이걸 무시하거나 할 수 없는 거예요. 사업자든, 저희 기사들이든... 유일한 방법이 통합배송시스템인 거죠. 정부가 중재를 하고 있긴 한데..."]

사회적합의기구는 우선 아파트 택배배송에 대한 안전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안전매뉴얼이 완성되면 이르면 이달 안에 통합배송시스템 도입을 최종 권고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조은경/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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