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39살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비트코인 실험, 성공할까?

입력 2021.06.12 (08:03) 수정 2021.06.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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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면적의 10분의 1, 인구는 6백만 명 정도인 중남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84표중 62표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올해 39세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에서 소외된 수천 명에게 경제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환경 오염 논란이 있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에 대해서는 친환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영 지열전력회사에 채굴 시설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면서 '매우 저렴하고 100% 재생가능하며 탄소배출 제로인 화산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발생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특수한 경제적 상황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쓰고 약 70%의 인구가 은행 계좌나 카드 없이 현금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GDP의 20%가 엘살바도르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 국내에 송금하는 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승인한 엘살바도르, 성공한 경제실험이 될지 '정치쇼'가 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구성: 김영주, 영상편집: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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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2 08:03:37
    • 수정2021-06-14 08:45:30
    국제

한반도 면적의 10분의 1, 인구는 6백만 명 정도인 중남미의 작은 나라, 엘살바도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엘살바도르 의회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승인안을 84표중 62표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올해 39세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 경제에서 소외된 수천 명에게 경제 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환경 오염 논란이 있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에 대해서는 친환경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국영 지열전력회사에 채굴 시설을 세우라고 지시했다'면서 '매우 저렴하고 100% 재생가능하며 탄소배출 제로인 화산에너지를 이용한 채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채택은 거시경제·금융·법적 이슈를 발생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특수한 경제적 상황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쓰고 약 70%의 인구가 은행 계좌나 카드 없이 현금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GDP의 20%가 엘살바도르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 국내에 송금하는 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승인한 엘살바도르, 성공한 경제실험이 될지 '정치쇼'가 될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구성: 김영주, 영상편집: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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