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코로나19 확진자 빠른 재증가세…“일일 신규 확진 1만 3천 명 넘어”

입력 2021.06.12 (22:50) 수정 2021.06.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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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재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2차 확산이 기승을 부리던 올해 초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유급 휴일을 연장하고, 식당 등의 야간 영업을 제한하는 등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전체 신규 확진자는 1만 3,150명으로 지난 2월 15일(1만 4,207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1만 2,505명)보다 1천 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519만 3,964명으로 늘어 세계 6위 규모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701명이 새로 감염돼 전날(5,853명)보다 848명이 증가했는데, 올해 초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3만 명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 14일 1만 83명을 기록한 뒤 1만 명 대 아래로 내려와 한때 7천 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는 현지 정부의 방역 제한 조치가 상당히 완화되면서 경제·사회 활동이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데다,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1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 1,827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받아 인구(1억 4,600만 명) 대비 접종률이 12.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이용한 접종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추가로 개발한 다른 2종류의 백신까지 투입해 접종을 서두르고 있으나 주민들의 호응은 좀처럼 활발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이 대규모로 휴가지로 몰리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3차 확산이 시작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2일 백신을 접종한 자국민이 약 1,800만 명에 달했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는 "접종이 더 폭넓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증거"라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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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코로나19 확진자 빠른 재증가세…“일일 신규 확진 1만 3천 명 넘어”
    • 입력 2021-06-12 22:50:43
    • 수정2021-06-12 22:51:20
    국제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재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2차 확산이 기승을 부리던 올해 초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유급 휴일을 연장하고, 식당 등의 야간 영업을 제한하는 등 비상 대책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 본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전체 신규 확진자는 1만 3,150명으로 지난 2월 15일(1만 4,207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날(1만 2,505명)보다 1천 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누적 확진자는 519만 3,964명으로 늘어 세계 6위 규모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701명이 새로 감염돼 전날(5,853명)보다 848명이 증가했는데, 올해 초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3만 명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월 14일 1만 83명을 기록한 뒤 1만 명 대 아래로 내려와 한때 7천 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는 현지 정부의 방역 제한 조치가 상당히 완화되면서 경제·사회 활동이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데다, 백신 접종은 기대만큼 속도감 있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11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인 1,827만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받아 인구(1억 4,600만 명) 대비 접종률이 12.5%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이용한 접종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추가로 개발한 다른 2종류의 백신까지 투입해 접종을 서두르고 있으나 주민들의 호응은 좀처럼 활발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당국은 주민들이 대규모로 휴가지로 몰리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는 3차 확산이 시작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2일 백신을 접종한 자국민이 약 1,800만 명에 달했지만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는 "접종이 더 폭넓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증거"라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ITAR-TAS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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