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치매 노인 실종 다음날 발견…“경보 문자 발송 30분 만에 찾아”

입력 2021.06.13 (09:24) 수정 2021.06.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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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실종경보 문자'를 받은 시민의 제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79살 A씨가 실종됐는데, 다음 날 저녁 7시 반쯤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한 뒤 30분만에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무사히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매 환자인 79살 A 씨는 병원 진료를 위해 배우자와 함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배우자가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가 병원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약 8km 떨어진 수원시 서부공영차고지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CCTV가 적고 위치 추적도 어려워 이후 행적 확인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고령의 치매 환자이고, 건강상 문제가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 날인 11일 저녁 7시 37분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에 실종자 정보가 담긴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후 30분 만에 60대 남성으로부터 "수원농생고 인근에서 풀을 뽑고 있는 할아버지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 씨를 현장에서 발견했습니다.

A 씨의 가족은 "실종 경보 문자 덕분에 A 씨와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실종경보 문자'는 18세 미만 실종 아동과 치매 환자 등의 인상착의 등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재난문자와 같은 형식으로 발송해 제보를 유도하는 제도로 지난 9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실종경보 문자 제도 시행 2일 만에 확인된 첫 발견 사례"라며, "제도를 활성화해 실종아동 등의 신속한 발견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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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3 09:24:53
    • 수정2021-06-13 19:18:55
    사회
7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실종경보 문자'를 받은 시민의 제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79살 A씨가 실종됐는데, 다음 날 저녁 7시 반쯤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한 뒤 30분만에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무사히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매 환자인 79살 A 씨는 병원 진료를 위해 배우자와 함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배우자가 코로나 관련 검사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실종됐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A 씨가 병원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약 8km 떨어진 수원시 서부공영차고지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주변 CCTV가 적고 위치 추적도 어려워 이후 행적 확인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고령의 치매 환자이고, 건강상 문제가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 날인 11일 저녁 7시 37분 수원시와 화성시 일대에 실종자 정보가 담긴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이후 30분 만에 60대 남성으로부터 "수원농생고 인근에서 풀을 뽑고 있는 할아버지를 봤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 씨를 현장에서 발견했습니다.

A 씨의 가족은 "실종 경보 문자 덕분에 A 씨와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실종경보 문자'는 18세 미만 실종 아동과 치매 환자 등의 인상착의 등 정보를 지역주민에게 재난문자와 같은 형식으로 발송해 제보를 유도하는 제도로 지난 9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실종경보 문자 제도 시행 2일 만에 확인된 첫 발견 사례"라며, "제도를 활성화해 실종아동 등의 신속한 발견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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