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년 전 고종의 선물…오스트리아 빈의 조선 왕실 갑옷과 투구

입력 2021.06.13 (21:30) 수정 2021.06.1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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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다음 순방 국가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데요.

마침 빈에서는 뜻깊은 우리 유산이 전시 중입니다.

129년 전 양국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선물한 갑옷과 투구인데요.

귀중한 조선 왕실의 선물을 김귀수 특파원이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특별한 우리 문화유산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인간의 해결 능력을 넘어서는 상황을 인류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주는 특별전시회에 조선 왕실의 갑옷과 투구가 전시돼 있습니다.

투구에 장식된 용.

왕실의 상징인 다섯 개의 발톱이 선명합니다.

이마 가리개 부분엔 봉황도 장식돼 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발견된 것들과 달리 빈의 갑옷과 투구는 소장 경위에 대한 기록이 오스트리아에 남아 있습니다.

수교 이후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황제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클라우디아 아우구스타트/빈 미술사 박물관 큐레이터 : "매우 흥미로운 것은 전쟁과 관련된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이 오스트리아와 평화롭고 유익한 관계를 원했던 매우 강한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130년에 걸친 양국 우의의 상징물이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맞아 공개된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신재현/주오스트리아 대사 : "(오스트리아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이런 역사를 다시 한번 끄집어내서 양국 간에 우정을 되새기고 문화나 예술 분야의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문화 부분 등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논의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취재:콘월 공동취재단/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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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9년 전 고종의 선물…오스트리아 빈의 조선 왕실 갑옷과 투구
    • 입력 2021-06-13 21:30:29
    • 수정2021-06-15 10:08:01
    뉴스 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다음 순방 국가인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는데요.

마침 빈에서는 뜻깊은 우리 유산이 전시 중입니다.

129년 전 양국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황제에게 선물한 갑옷과 투구인데요.

귀중한 조선 왕실의 선물을 김귀수 특파원이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유럽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특별한 우리 문화유산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같은 인간의 해결 능력을 넘어서는 상황을 인류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주는 특별전시회에 조선 왕실의 갑옷과 투구가 전시돼 있습니다.

투구에 장식된 용.

왕실의 상징인 다섯 개의 발톱이 선명합니다.

이마 가리개 부분엔 봉황도 장식돼 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에서 발견된 것들과 달리 빈의 갑옷과 투구는 소장 경위에 대한 기록이 오스트리아에 남아 있습니다.

수교 이후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황제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클라우디아 아우구스타트/빈 미술사 박물관 큐레이터 : "매우 흥미로운 것은 전쟁과 관련된 선물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이 오스트리아와 평화롭고 유익한 관계를 원했던 매우 강한 상징이라고 생각합니다."]

130년에 걸친 양국 우의의 상징물이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맞아 공개된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신재현/주오스트리아 대사 : "(오스트리아는 문재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이런 역사를 다시 한번 끄집어내서 양국 간에 우정을 되새기고 문화나 예술 분야의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과학기술과 문화 부분 등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를 논의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취재:콘월 공동취재단/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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