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택배기사 뇌출혈로 의식불명…“주 평균 80~90시간 노동”

입력 2021.06.14 (00:41) 수정 2021.06.14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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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는 이 노동자가일주일에 평균 80~90시간의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어제(13일) 오전 4시 반쯤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47살 임 모 씨가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책위는 "임 씨는 오전 7시까지 출근해 노조 가입 전에는 자정에서 다음날 새벽 3시 사이에, 노조 가입 후에는 밤 11~12시에 퇴근했다"며, "노조 가입 전 주 평균 93시간, 노조 가입 후에는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임 씨가 평소에도 '힘들다'는 말을 많이 했으며, 밤 12시가 넘어 귀가할 경우 졸면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책위는 임 씨는 한 달에 6천 개, 하루 250여 개의 택배를 배송했으며 지난 3월부터 분류 인력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분류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 노동자와 가족에게 당장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임 씨가 일한 서울복합물류센터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에도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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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00:41:10
    • 수정2021-06-14 00: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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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택배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는 이 노동자가일주일에 평균 80~90시간의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어제(13일) 오전 4시 반쯤 롯데택배 운중대리점 소속 47살 임 모 씨가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책위는 "임 씨는 오전 7시까지 출근해 노조 가입 전에는 자정에서 다음날 새벽 3시 사이에, 노조 가입 후에는 밤 11~12시에 퇴근했다"며, "노조 가입 전 주 평균 93시간, 노조 가입 후에는 80시간이 넘는 초장시간 노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임 씨가 평소에도 '힘들다'는 말을 많이 했으며, 밤 12시가 넘어 귀가할 경우 졸면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책위는 임 씨는 한 달에 6천 개, 하루 250여 개의 택배를 배송했으며 지난 3월부터 분류 인력이 투입됐지만 여전히 분류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롯데택배는 과로로 쓰러진 택배 노동자와 가족에게 당장 사과하고 사회적 합의와 단체협약 체결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임 씨가 일한 서울복합물류센터의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에도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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