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접종 뒤 사망사고는 부검 등 토대로 인과성 조사”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잇따른 데 대해, 방역 당국은 부검 등 조사를 마쳐야 백신과의 인과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영준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오늘(14일) 정례브리핑에서 “육군 병장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 엿새 뒤 숨졌는데 접종 인과성을 어떻게 확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박 팀장은 “해당 사례는 이달 7일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한 뒤 13일 의식을 잃고 의료기관에 옮겨졌지만 숨졌다”며 “연령대가 젊고 특별한 기저질환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검 결과가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부검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서 인과성에 대해 평가와 심의를 한 뒤 설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리핑에서는 또 대구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13일 만에 숨진 30대와 관련해서도 이상반응 신고 이력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박 팀장은 “해당 사례는 이달 10일 얀센 백신을 맞은 다음 날 구토 증상 등이 있었고 13일에 숨졌다”며 “기초조사서에 기저질환이 있었고 혈액 관련 질환이라고 나와 있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확한 진단명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구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인과성을 평가한 뒤 설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이상반응 신고 건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이틀 동안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한 건수는 모두 2,213건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1.696건, 얀센 293건, 화이자는 22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