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다크호스’ 삼성 이승현 “이의리? 김진욱? 직구는 제가 가장 낫죠!”
입력 2021.06.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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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욕심? 전혀 없어요. 그래도 직구는 제가 가장 낫죠!"
삼성 좌완 투수 이승현이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현은 고교 시절 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과 함께 '좌완 빅3'로 불렸다.
하지만 2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시작했던 이승현은 지난달 14일 뒤늦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 '돌직구'와 '리그 정상급 회전수'
이승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이렇게 세 개 구종을 구사한다.
구사 비율이 66%를 넘는 포심 패스트볼은 최초 구속이 시속 150.7km, 평균 구속이 145.1km다. 투수 코치가 선호할 수밖에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각각 평균 구속이 119.3km, 131.8km다.
주목할 부분은 이승현의 변화구 회전수다. 삼성 구단의 자료에 따르면 슬라이더는 2,607rpm(분당 회전수)으로 리그 왼손 투수 평균(2,298rpm)보다 많다. 커브는 무려 2,926rpm을 기록해 리그 왼손 투수 평균(2,368rpm)을 훌쩍 상회한다.
이승현의 평균 상하 릴리스 포인트도 평균보다 높다. 특히, 커브의 상하 릴리스 포인트는 202.2cm나 된다. 올 시즌 왼손투수 커브 평균은 184.4cm다.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200cm가 넘는 좌완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화 카펜터밖에 없다.
회전수도 많고, 높은 타점에서 꽂아 넣는 이승현의 커브에 감탄이 쏟아지는 이유다.
모든 것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키 183cm인 이승현은 고교 시절 몸무게 104kg에서 6kg을 감량했다. 체지방도 함께 줄어든 데 반해 근육량은 1kg이나 늘어 공에 힘을 더 실었다.
이승현은 "2군에서는 투구 밸런스가 잘 안 잡혔는데, 1군에 올라오고 나서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 공을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변화구 회전수가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의리? 김진욱? "직구는 내가 최고!"
이승현의 롤 모델은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류현진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기회가 된다면 류현진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꼭 배우고 싶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물어볼 것이 많다"고 말했다.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세트포지션에서 힘을 다 싣지 못해 구속이 떨어지고, 퀵모션에도 아쉬움이 많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팀에 보탬이 되다 보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신인왕 경쟁자인 이의리-김진욱보다 나은 점을 묻자 눈빛이 달라졌다. 이승현은 "구위라고 해야 하나? 직구의 힘은 제가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의 좌완 투수 가뭄 속에 이승현은 '김경문 호' 승선의 유력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신인왕과 달리 태극마크에는 이승현도 조심스럽게 의욕을 내비쳤다. 이승현은 "갈 수 있으면 좋죠. 팀에서 잘 하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 다크호스' 이승현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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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왕 다크호스’ 삼성 이승현 “이의리? 김진욱? 직구는 제가 가장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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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6-14 16:49:48

"신인왕 욕심? 전혀 없어요. 그래도 직구는 제가 가장 낫죠!"
삼성 좌완 투수 이승현이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승현은 고교 시절 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과 함께 '좌완 빅3'로 불렸다.
하지만 2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시작했던 이승현은 지난달 14일 뒤늦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0.68을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 '돌직구'와 '리그 정상급 회전수'
이승현은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이렇게 세 개 구종을 구사한다.
구사 비율이 66%를 넘는 포심 패스트볼은 최초 구속이 시속 150.7km, 평균 구속이 145.1km다. 투수 코치가 선호할 수밖에 없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커브와 슬라이더는 각각 평균 구속이 119.3km, 131.8km다.
주목할 부분은 이승현의 변화구 회전수다. 삼성 구단의 자료에 따르면 슬라이더는 2,607rpm(분당 회전수)으로 리그 왼손 투수 평균(2,298rpm)보다 많다. 커브는 무려 2,926rpm을 기록해 리그 왼손 투수 평균(2,368rpm)을 훌쩍 상회한다.
이승현의 평균 상하 릴리스 포인트도 평균보다 높다. 특히, 커브의 상하 릴리스 포인트는 202.2cm나 된다. 올 시즌 왼손투수 커브 평균은 184.4cm다. 상하 릴리스 포인트가 200cm가 넘는 좌완은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화 카펜터밖에 없다.
회전수도 많고, 높은 타점에서 꽂아 넣는 이승현의 커브에 감탄이 쏟아지는 이유다.
모든 것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키 183cm인 이승현은 고교 시절 몸무게 104kg에서 6kg을 감량했다. 체지방도 함께 줄어든 데 반해 근육량은 1kg이나 늘어 공에 힘을 더 실었다.
이승현은 "2군에서는 투구 밸런스가 잘 안 잡혔는데, 1군에 올라오고 나서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 공을 세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 변화구 회전수가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의리? 김진욱? "직구는 내가 최고!"
이승현의 롤 모델은 미국 프로야구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류현진을 보고 야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승현은 "기회가 된다면 류현진 선배님의 체인지업을 꼭 배우고 싶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물어볼 것이 많다"고 말했다.
비교적 순항하고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세트포지션에서 힘을 다 싣지 못해 구속이 떨어지고, 퀵모션에도 아쉬움이 많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팀에 보탬이 되다 보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신인왕 경쟁자인 이의리-김진욱보다 나은 점을 묻자 눈빛이 달라졌다. 이승현은 "구위라고 해야 하나? 직구의 힘은 제가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쿄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의 좌완 투수 가뭄 속에 이승현은 '김경문 호' 승선의 유력 주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신인왕과 달리 태극마크에는 이승현도 조심스럽게 의욕을 내비쳤다. 이승현은 "갈 수 있으면 좋죠. 팀에서 잘 하다 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인왕 경쟁 다크호스' 이승현의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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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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