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대구병원서 백신 투약 사고…“장병 6명에게 백신 대신 식염수 투여”

입력 2021.06.14 (18:17) 수정 2021.06.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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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인 30세 미만 장병들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들어있는 식염수 주사를 투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국군대구병원에 가서 단체접종을 했는데 일부 인원이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맞아 재접종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통보를 받고 병원으로 간 인원 21명 중 15명은 정상적으로 접종을 완료했고, 6명만 식염수 주사를 맞았다고 하는데 문제는 정상적으로 맞은 인원과 식염수 주사를 맞은 인원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2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용사들은 맞지 않았고 간부 중 일부 인원(10명)만 재접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 대상인 장병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군대구병원은 상황 인지 후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지역보건소에 신고하고,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인원 21명을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기로 접종한 6명을 특정할 수 없어 같은 시간대 접종한 21명을 접종 실수 추정 인원으로 분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군대구병원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 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했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국군대구병원장은 해당 장병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재접종자들에 대해서는 하루 3차례씩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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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18:17:06
    • 수정2021-06-14 22:07:26
    정치
국군대구병원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인 30세 미만 장병들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들어있는 식염수 주사를 투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14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국군대구병원에 가서 단체접종을 했는데 일부 인원이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맞아 재접종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제보자는 “통보를 받고 병원으로 간 인원 21명 중 15명은 정상적으로 접종을 완료했고, 6명만 식염수 주사를 맞았다고 하는데 문제는 정상적으로 맞은 인원과 식염수 주사를 맞은 인원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 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2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제보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용사들은 맞지 않았고 간부 중 일부 인원(10명)만 재접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30세 미만 화이자 예방접종 대상인 장병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백신을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국군대구병원은 상황 인지 후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지역보건소에 신고하고, 재접종 여부 확인이 필요한 인원 21명을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군은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주사기로 접종한 6명을 특정할 수 없어 같은 시간대 접종한 21명을 접종 실수 추정 인원으로 분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군대구병원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 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했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국군대구병원장은 해당 장병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은 재접종자들에 대해서는 하루 3차례씩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인원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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