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동결자금으로 이란 유엔 분담금 송금”

입력 2021.06.14 (18:21) 수정 2021.06.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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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180억원 상당의 밀린 유엔 분담금을 한국 내 동결 자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4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미납 유엔 분담금 1천625만1천여 달러(약 181억5천200여 만원)가 한국 등의 도움으로 납부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란 원화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IBK 기업은행이 송금 은행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유엔, 미국과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측 요청에 따라 국내 동결 자금으로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면서 “최근 미국 재무부의 라이센스가 발급됨에 따라 송금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분담금 납부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엔 측은 이란 정부가 지난 11일 투표권을 회복했음을 확인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1월 분담금을 미납한 이란의 총회 투표권을 정지했습니다. 회원국의 밀린 분담금이 직전 2개년도 분담금 규모와 같거나 많을 경우 총회 투표권을 제한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입니다.

한편,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7천억 원)로 추산됩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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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4 18:21:44
    • 수정2021-06-14 18:47:21
    정치
이란이 180억원 상당의 밀린 유엔 분담금을 한국 내 동결 자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4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미납 유엔 분담금 1천625만1천여 달러(약 181억5천200여 만원)가 한국 등의 도움으로 납부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이란 원화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IBK 기업은행이 송금 은행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이 과정에서 유엔, 미국과의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측 요청에 따라 국내 동결 자금으로 이란의 유엔 분담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면서 “최근 미국 재무부의 라이센스가 발급됨에 따라 송금 절차가 신속히 진행돼 분담금 납부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유엔 측은 이란 정부가 지난 11일 투표권을 회복했음을 확인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1월 분담금을 미납한 이란의 총회 투표권을 정지했습니다. 회원국의 밀린 분담금이 직전 2개년도 분담금 규모와 같거나 많을 경우 총회 투표권을 제한하도록 하는 규정에 따른 조치입니다.

한편,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7천억 원)로 추산됩니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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