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방지 지지대 없었다”…조폭 개입 여부도 수사

입력 2021.06.14 (21:38) 수정 2021.06.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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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물이 무너지는 걸 막는 지지대, 이른바 '잭 서포트'를 설치하지 않은 채로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철거 계약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대낮에 무너진 서울 잠원동 붕괴사고.

건물을 철거할 때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지지대, 이른바 '잭 서포트'가 없었던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중장비로 건물을 부술 때 발생하는 충격을 버티려면 층마다 임시 지지대를 세워야 하는데,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철거할 때 무게가 위에서부터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오잖아요. 그럼 그 충격을 받아주기 위해서는 서포트를 전부 다 대야..."]

서울 잠원동 사고와 판박이인 광주 동구 붕괴사고에서도 철거가 진행되는 건물에 지지대가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철거 현장의 굴착기 운전사로부터 공사 당시 건물에 '잭 서포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사의 진술과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지지대를 실제로 설치하지 않았는지, 관련한 안전 규정이 어겨졌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재개발구역의 철거업체 선정 등에 조폭 출신 A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철거업체 등을 상대로 A씨가 연관돼 있는지를 확인 중입니다.

여기에 일반 건축물과 석면 철거 등이 분리 발주된 뒤 다단계 하도급이 이뤄져 공사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재개발 조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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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괴 방지 지지대 없었다”…조폭 개입 여부도 수사
    • 입력 2021-06-14 21:38:54
    • 수정2021-06-14 22:00:47
    뉴스9(광주)
[앵커]

광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물이 무너지는 걸 막는 지지대, 이른바 '잭 서포트'를 설치하지 않은 채로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철거 계약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대낮에 무너진 서울 잠원동 붕괴사고.

건물을 철거할 때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지지대, 이른바 '잭 서포트'가 없었던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중장비로 건물을 부술 때 발생하는 충격을 버티려면 층마다 임시 지지대를 세워야 하는데,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원철/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철거할 때 무게가 위에서부터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오잖아요. 그럼 그 충격을 받아주기 위해서는 서포트를 전부 다 대야..."]

서울 잠원동 사고와 판박이인 광주 동구 붕괴사고에서도 철거가 진행되는 건물에 지지대가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철거 현장의 굴착기 운전사로부터 공사 당시 건물에 '잭 서포트'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운전사의 진술과 현장 감식 등을 토대로 지지대를 실제로 설치하지 않았는지, 관련한 안전 규정이 어겨졌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재개발구역의 철거업체 선정 등에 조폭 출신 A씨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철거업체 등을 상대로 A씨가 연관돼 있는지를 확인 중입니다.

여기에 일반 건축물과 석면 철거 등이 분리 발주된 뒤 다단계 하도급이 이뤄져 공사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재개발 조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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