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기획]① 곧 장마 오는데…붕괴사고 복구 하세월
입력 2021.06.14 (21:42)
수정 2021.06.1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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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KBS부산은 지역 재난 복구 실태와 대책 등을 점검해 오늘부터 네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지난해 잇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부산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옹벽이 무너졌었죠,
오늘은 첫 순서로 붕괴 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때 세 차례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다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흙더미는 모두 치웠지만 여전히 철근을 세우고, 판자를 덧대는 응급조치만 해뒀습니다.
담당 구청에서는 사유지인 만큼 복구는 아파트 주민 몫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처럼 또 걱정이에요 또 흙이 내려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죠. 어떤 주민은 이사 간다는 분도 많이 계세요."]
다른 붕괴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뒤쪽 절벽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안 된 데다, 철근 등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 작업은 지난 4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방수포만 군데군데 찢겨 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은 10% 정도만 진행됐고 나머지 작업은 우기가 끝나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이 야산 경사면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에서 국방부가 예비군 교장을 세우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탄재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국방부는 항소를 이유로 복구를 미루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옹벽이나 산사태의 경우에는 제2차 피해에 의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 다른 옹벽이라든지 산사태가 가속화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이례적으로 잦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는 사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건 아닐지,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KBS부산은 지역 재난 복구 실태와 대책 등을 점검해 오늘부터 네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지난해 잇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부산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옹벽이 무너졌었죠,
오늘은 첫 순서로 붕괴 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때 세 차례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다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흙더미는 모두 치웠지만 여전히 철근을 세우고, 판자를 덧대는 응급조치만 해뒀습니다.
담당 구청에서는 사유지인 만큼 복구는 아파트 주민 몫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처럼 또 걱정이에요 또 흙이 내려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죠. 어떤 주민은 이사 간다는 분도 많이 계세요."]
다른 붕괴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뒤쪽 절벽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안 된 데다, 철근 등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 작업은 지난 4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방수포만 군데군데 찢겨 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은 10% 정도만 진행됐고 나머지 작업은 우기가 끝나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이 야산 경사면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에서 국방부가 예비군 교장을 세우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탄재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국방부는 항소를 이유로 복구를 미루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옹벽이나 산사태의 경우에는 제2차 피해에 의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 다른 옹벽이라든지 산사태가 가속화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이례적으로 잦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는 사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건 아닐지,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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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KBS부산은 지역 재난 복구 실태와 대책 등을 점검해 오늘부터 네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지난해 잇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부산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옹벽이 무너졌었죠,
오늘은 첫 순서로 붕괴 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때 세 차례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다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흙더미는 모두 치웠지만 여전히 철근을 세우고, 판자를 덧대는 응급조치만 해뒀습니다.
담당 구청에서는 사유지인 만큼 복구는 아파트 주민 몫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처럼 또 걱정이에요 또 흙이 내려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죠. 어떤 주민은 이사 간다는 분도 많이 계세요."]
다른 붕괴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뒤쪽 절벽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안 된 데다, 철근 등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 작업은 지난 4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방수포만 군데군데 찢겨 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은 10% 정도만 진행됐고 나머지 작업은 우기가 끝나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이 야산 경사면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에서 국방부가 예비군 교장을 세우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탄재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국방부는 항소를 이유로 복구를 미루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옹벽이나 산사태의 경우에는 제2차 피해에 의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 다른 옹벽이라든지 산사태가 가속화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이례적으로 잦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는 사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건 아닐지,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KBS부산은 지역 재난 복구 실태와 대책 등을 점검해 오늘부터 네차례에 걸쳐 보도합니다.
지난해 잇따른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부산 곳곳에서 산사태가 나고, 옹벽이 무너졌었죠,
오늘은 첫 순서로 붕괴 현장을, 김영록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흙더미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습니다.
옹벽이 무너지면서 야산에서 흘러내린 흙입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때 세 차례나 옹벽이 붕괴됐습니다.
다시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흙더미는 모두 치웠지만 여전히 철근을 세우고, 판자를 덧대는 응급조치만 해뒀습니다.
담당 구청에서는 사유지인 만큼 복구는 아파트 주민 몫이라며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민 : "작년처럼 또 걱정이에요 또 흙이 내려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많죠. 어떤 주민은 이사 간다는 분도 많이 계세요."]
다른 붕괴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아파트 뒤쪽 절벽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예산 확보가 안 된 데다, 철근 등 자재 수급 문제로 복구 작업은 지난 4월에야 시작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보시는 것처럼 방수포만 군데군데 찢겨 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현재 복구작업은 10% 정도만 진행됐고 나머지 작업은 우기가 끝나는 10월쯤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이 야산 경사면도 2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최근 재판부에서 국방부가 예비군 교장을 세우면서 바닥에 깔았던 석탄재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지만, 국방부는 항소를 이유로 복구를 미루고 있습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교수 : "옹벽이나 산사태의 경우에는 제2차 피해에 의해서 토사 유출이라든지 또 다른 옹벽이라든지 산사태가 가속화돼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달, 이례적으로 잦은 비가 내린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복구가 늦어지는 사이 피해가 되풀이되는 건 아닐지,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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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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