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포스트 타워 철야농성…“택배노조 오늘 상경투쟁”

입력 2021.06.15 (06:02) 수정 2021.06.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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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밤 사이 서울 여의도 우체국 건물에서 철야농성을 벌였습니다.

분류 작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요구인데요.

오늘은 전국에 있는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서울로 모일 예정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에도 우체국 건물 1층에 100명 넘는 택배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택배 분류 인력과 수수료 지급에 대한 갈등이 철야농성의 배경입니다.

["분류작업 책임져라!"]

택배노조는 '분류 작업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우정사업본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류 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중현/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장 : "분류 작업이 누구의 책임인지, 분류작업 수수료를 지급해야한다면 언제를 시점으로 지급해야하는 건지, 왜 답을 못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택배노조와 회의를 통해 수수료 개편안을 설명했고, 이후 수수료 체계를 확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택배노조가 건물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맞서며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택배노조는 당장 오늘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리는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1박 2일간 전국 택배노조원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추진 중입니다.

경찰은 방역수칙 위반 등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택배노조는 롯데택배 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진 데 대해선 여전히 장시간 노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일/피해 택배기사 동료 : "밤새고 배송하고, 출근을 해서 그 다음날 새벽 2시 3시까지 또 배송을 합니다. 사람이 이게 살 수가 없어요."]

지난 주부터 파업 중인 택배노조가 파업 기간을 늘릴수록 일부 배송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늘부터 이틀간 열려 이번엔 결론을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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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포스트 타워 철야농성…“택배노조 오늘 상경투쟁”
    • 입력 2021-06-15 06:02:55
    • 수정2021-06-15 0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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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밤 사이 서울 여의도 우체국 건물에서 철야농성을 벌였습니다.

분류 작업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는 요구인데요.

오늘은 전국에 있는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서울로 모일 예정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에도 우체국 건물 1층에 100명 넘는 택배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택배 분류 인력과 수수료 지급에 대한 갈등이 철야농성의 배경입니다.

["분류작업 책임져라!"]

택배노조는 '분류 작업 수수료를 지급했다'는 우정사업본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분류 작업을 택배사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윤중현/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장 : "분류 작업이 누구의 책임인지, 분류작업 수수료를 지급해야한다면 언제를 시점으로 지급해야하는 건지, 왜 답을 못하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택배노조와 회의를 통해 수수료 개편안을 설명했고, 이후 수수료 체계를 확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택배노조가 건물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며 맞서며 강력 대응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택배노조는 당장 오늘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리는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1박 2일간 전국 택배노조원 수천 명이 모이는 집회를 추진 중입니다.

경찰은 방역수칙 위반 등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택배노조는 롯데택배 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진 데 대해선 여전히 장시간 노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일/피해 택배기사 동료 : "밤새고 배송하고, 출근을 해서 그 다음날 새벽 2시 3시까지 또 배송을 합니다. 사람이 이게 살 수가 없어요."]

지난 주부터 파업 중인 택배노조가 파업 기간을 늘릴수록 일부 배송 차질은 불가피합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늘부터 이틀간 열려 이번엔 결론을 내겠다는 목표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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