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천안함 유족 앞 눈물…첫 최고위, 정치력 시험대

입력 2021.06.15 (06:13) 수정 2021.06.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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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대 보수정당 대표는 공식 행보 첫날, 기존 여의도 문법과 다른 일정을 택했습니다.

대전현충원과 광주,서울을 오갔는데, "이 파격이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후 공식 일정 첫 날, 이준석 대표의 동선은 남달랐습니다.

서울현충원 대신 대전현충원을 택해, 천안함과 서해교전 희생 장병들을 찾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에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못 해가지고, 10년이 넘었는데도 이렇게 마음 아프게 해 드린 것 제가 당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고요."]

다음 일정도 국민의힘으로서는 파격인 광주행, 광주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당 지지세가 약한 호남에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통합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광주의 어쨌든 아픈 역사에는 항상 공감하고, 잘 교육 받았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 다시 우리 당에서 광주 시민의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없을 것이고..."]

주류 정치인에 외면받던 의제를 적극 다루겠다고 해, 정책 변화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금 행하는 파격이라고 하는 것들은 새로움을 넘어서 여의도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 내에는 이 파격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대표는 신뢰해달라고 했지만, 첫 회의부터 견제도 표면화됐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해야 되거나 또는 결정해야 될 많은 일들이 사전에 전부 공개되고 이미 발표가 된다면, 최고위원회의가 사실은 형해화(내용 없이 뼈대만 남음) 되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축하와 감사 인사를 나누는 등 당 밖 대선주자군과의 소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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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06:13:49
    • 수정2021-06-15 08:03:14
    뉴스광장 1부
[앵커]

30대 보수정당 대표는 공식 행보 첫날, 기존 여의도 문법과 다른 일정을 택했습니다.

대전현충원과 광주,서울을 오갔는데, "이 파격이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견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후 공식 일정 첫 날, 이준석 대표의 동선은 남달랐습니다.

서울현충원 대신 대전현충원을 택해, 천안함과 서해교전 희생 장병들을 찾았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에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못 해가지고, 10년이 넘었는데도 이렇게 마음 아프게 해 드린 것 제가 당을 대표해서 사과드리고요."]

다음 일정도 국민의힘으로서는 파격인 광주행, 광주 건물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당 지지세가 약한 호남에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통합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겁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광주의 어쨌든 아픈 역사에는 항상 공감하고, 잘 교육 받았기 때문에 과거에 대해 다시 우리 당에서 광주 시민의 마음 아프게 하는 일 없을 것이고..."]

주류 정치인에 외면받던 의제를 적극 다루겠다고 해, 정책 변화도 예고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금 행하는 파격이라고 하는 것들은 새로움을 넘어서 여의도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당 내에는 이 파격을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 대표는 신뢰해달라고 했지만, 첫 회의부터 견제도 표면화됐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해야 되거나 또는 결정해야 될 많은 일들이 사전에 전부 공개되고 이미 발표가 된다면, 최고위원회의가 사실은 형해화(내용 없이 뼈대만 남음) 되고..."]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축하와 감사 인사를 나누는 등 당 밖 대선주자군과의 소통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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