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삼강 협력업체 “해상풍력, 2년 동안 안전설비 없었다”
입력 2021.06.15 (06:54) 수정 2021.06.15 (07:02) 뉴스광장 1부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한 달 사이 협력업체 관리자와 노동자가 잇따라 숨진 경남 고성의 조선업체, 삼강에스앤씨의 두 번째 산재 사고 원인도 무리한 작업 때문이었다는 안전보건공단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삼강의 작업현장에는 최근 2년 낙하물 방지망이나 출입금지 울타리가 없었고, 강풍이 부는 날도 고공 작업을 강행시켜 사고가 예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상풍력 설비를 만드는 삼강에스앤씨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A씨가 42톤 구조물에 끼여 숨진 건 지난 4월 30일.

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크레인 아래쪽 도르래에는 A씨가 작업하던 구조물이 고정돼 있었고, 위쪽 도르래에는 또 다른 구조물을 올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크레인 조종수가 위쪽 크레인을 조작해야 하는데 아래쪽 크레인을 움직인 것입니다.

크레인 한 대당 하나를 작업하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을 생각하면 하나 작업을 할 때는 동시에 해버리면 문제가 생길 요인이 커지니까. (중량물) 작업 계획서에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강에스앤씨의 안전 수칙을 무시한 위험한 작업은 2년 가까이 이어졌다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주장합니다.

앞서, 40여 m 높이에서 떨어진 용접부품에 맞아 협력업체 관리자가 숨진 첫 번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낙하물 방지망과 출입금지 울타리 같은 안전설비도 2년 전부터 아예 없었다는 겁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물망도 없고 엄청 위험해요. (산업재해가) 솔직히 1년에 3건씩 났어요. 골절, 부러지고…"]

회사 측은 고소 작업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부는 날에도 고공 작업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삼강에스앤씨 관계자 통화 녹취/음성변조 : "(내가 다 해결 할 테니까 하라니까 자꾸 군소리를 합니까.) 군소리하는 게 아니고 안전에다가 한번 통보를 해주시면..."]

삼강에스앤씨 측은 낙하물 방지망과 울타리 설치가 미흡했고, 노동자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지고 앞으로 안전 체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 삼강 협력업체 “해상풍력, 2년 동안 안전설비 없었다”
    • 입력 2021-06-15 06:54:37
    • 수정2021-06-15 07:02:54
    뉴스광장 1부
[앵커]

한 달 사이 협력업체 관리자와 노동자가 잇따라 숨진 경남 고성의 조선업체, 삼강에스앤씨의 두 번째 산재 사고 원인도 무리한 작업 때문이었다는 안전보건공단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협력업체들은 삼강의 작업현장에는 최근 2년 낙하물 방지망이나 출입금지 울타리가 없었고, 강풍이 부는 날도 고공 작업을 강행시켜 사고가 예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상풍력 설비를 만드는 삼강에스앤씨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노동자 A씨가 42톤 구조물에 끼여 숨진 건 지난 4월 30일.

안전보건공단 조사 결과, 크레인 아래쪽 도르래에는 A씨가 작업하던 구조물이 고정돼 있었고, 위쪽 도르래에는 또 다른 구조물을 올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크레인 조종수가 위쪽 크레인을 조작해야 하는데 아래쪽 크레인을 움직인 것입니다.

크레인 한 대당 하나를 작업하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을 생각하면 하나 작업을 할 때는 동시에 해버리면 문제가 생길 요인이 커지니까. (중량물) 작업 계획서에 문제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강에스앤씨의 안전 수칙을 무시한 위험한 작업은 2년 가까이 이어졌다고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주장합니다.

앞서, 40여 m 높이에서 떨어진 용접부품에 맞아 협력업체 관리자가 숨진 첫 번째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낙하물 방지망과 출입금지 울타리 같은 안전설비도 2년 전부터 아예 없었다는 겁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그물망도 없고 엄청 위험해요. (산업재해가) 솔직히 1년에 3건씩 났어요. 골절, 부러지고…"]

회사 측은 고소 작업차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부는 날에도 고공 작업을 강행하기도 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삼강에스앤씨 관계자 통화 녹취/음성변조 : "(내가 다 해결 할 테니까 하라니까 자꾸 군소리를 합니까.) 군소리하는 게 아니고 안전에다가 한번 통보를 해주시면..."]

삼강에스앤씨 측은 낙하물 방지망과 울타리 설치가 미흡했고, 노동자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지고 앞으로 안전 체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광장 1부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