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전한 세상 만들게” 마지막 길 추모…경찰 수사 속도

입력 2021.06.15 (07:07) 수정 2021.06.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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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광주광역시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사고로 희생된 9명 가운데 한 명인 17살 고교생의 발인식이 유족의 슬픔 속에 진행됐습니다.

희생자 중 마지막 장례식이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외동아들.

영정 사진을 든 아버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습니다,

["내 아들아, 아들아."]

교복 차림의 친구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운구 행렬이 고인이 뛰놀던 교정으로 향합니다.

[고교 친구 : "같은 학교 다니던 친구였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버리니까 마음이 많이 아파요. 죽음이 헛되지 않고..."]

김 군의 발인식은 이번 참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진행됐습니다.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절차는 마무리됐지만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인재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현희/광주 북구 중흥동 :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죠. 아까운 시민이 돌아가 버리셨는데, 너무 슬퍼요. 그렇게 민원이 들어갔는데, 진작 서둘렀으면 그런 일이 없을 것 아니에요."]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굴착기 운전사로부터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지지대, 이른바 '잭 서포트' 없이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재개발구역의 철거업체 선정 등에 조직폭력배 출신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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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안전한 세상 만들게” 마지막 길 추모…경찰 수사 속도
    • 입력 2021-06-15 07:07:10
    • 수정2021-06-15 07: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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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광주광역시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사고로 희생된 9명 가운데 한 명인 17살 고교생의 발인식이 유족의 슬픔 속에 진행됐습니다.

희생자 중 마지막 장례식이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외동아들.

영정 사진을 든 아버지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습니다,

["내 아들아, 아들아."]

교복 차림의 친구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운구 행렬이 고인이 뛰놀던 교정으로 향합니다.

[고교 친구 : "같은 학교 다니던 친구였는데, 하루아침에 이렇게 돼버리니까 마음이 많이 아파요. 죽음이 헛되지 않고..."]

김 군의 발인식은 이번 참사로 숨진 희생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진행됐습니다.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절차는 마무리됐지만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이번 사고와 같은 인재는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박현희/광주 북구 중흥동 :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죠. 아까운 시민이 돌아가 버리셨는데, 너무 슬퍼요. 그렇게 민원이 들어갔는데, 진작 서둘렀으면 그런 일이 없을 것 아니에요."]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굴착기 운전사로부터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지지대, 이른바 '잭 서포트' 없이 철거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재개발구역의 철거업체 선정 등에 조직폭력배 출신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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