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붐빈 점심시간, 식당으로 승용차 돌진…11명 부상

입력 2021.06.15 (07:34) 수정 2021.06.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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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냉면집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손님이 많은 점심 시간에 벌어진 사고로, 모두 11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손님들로 가득 찬 식당.

승용차 한 대가 유리창을 뚫고 식당 안 한복판까지 돌진합니다.

식당 종업원과 손님들이 차량에 부딪혀 넘어지고, 테이블과 의자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돌진한 차량 바로 옆에 있던 사람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봉덕/식당 종업원 : "저는 저쪽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어요. 상을 치우려고 보는데 뭔 소리가 나더라고. 그런데 (차가)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차가 계속 쭉 들어오는 거에요. 손님들이 아우성 난리가 난거죠."]

이 사고로 7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모두 11명이 다쳤습니다.

[김OO/사고 당시 식당 손님/음성변조 : "엉덩이 있는 부분이 찢어져서 피가 나신 분도 있고 뼈를 다친 분들도 있고. 찰나의 순간이 너무 처참했어요. 너무 놀라기도 하고 평생 이런 거 처음 봐서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그러거든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50대 남성.

이 운전자는 식사를 마치고 주차된 차량을 빼려고 후진 기어를 넣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뒤로 급가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재차 묻자,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채 후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과실범인데다 차량 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처벌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한 뒤 면허 취소나 정지 같은 행정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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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6-15 07:34:12
    • 수정2021-06-15 07: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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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냉면집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손님이 많은 점심 시간에 벌어진 사고로, 모두 11명이 다쳤는데요.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입건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 손님들로 가득 찬 식당.

승용차 한 대가 유리창을 뚫고 식당 안 한복판까지 돌진합니다.

식당 종업원과 손님들이 차량에 부딪혀 넘어지고, 테이블과 의자도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돌진한 차량 바로 옆에 있던 사람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이봉덕/식당 종업원 : "저는 저쪽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어요. 상을 치우려고 보는데 뭔 소리가 나더라고. 그런데 (차가) 여기서 멈춰야 하는데 차가 계속 쭉 들어오는 거에요. 손님들이 아우성 난리가 난거죠."]

이 사고로 7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모두 11명이 다쳤습니다.

[김OO/사고 당시 식당 손님/음성변조 : "엉덩이 있는 부분이 찢어져서 피가 나신 분도 있고 뼈를 다친 분들도 있고. 찰나의 순간이 너무 처참했어요. 너무 놀라기도 하고 평생 이런 거 처음 봐서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그러거든요."]

사고를 낸 운전자는 50대 남성.

이 운전자는 식사를 마치고 주차된 차량을 빼려고 후진 기어를 넣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뒤로 급가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차량의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재차 묻자,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채 후진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과실범인데다 차량 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처벌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피해자들의 부상 정도를 확인한 뒤 면허 취소나 정지 같은 행정 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재현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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